대형 제네릭들의 잇단 공세에 일부 대형 오리지널 품목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일리팜이 지난해 주요 제네릭-오리지널 실적을 비교 분석 한 결과 상당수 오리지널들이 제네릭 공세에 밀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품목군은 오리지널과 제네릭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올해 순위바꿈이 예상되는 품목도 눈에 띠고 있는 것.

우선 지속적으로 제네릭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품목은 일동제약 큐란, CJ 심바스타, 한미약품 클래리, 건일제약 아모크라 등으로 조사됐다.

큐란-아모크라-심바스타 오리지널 압도

일동 큐란은 75mg 약가인하 조치로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2007년(196억)과 비슷한 수준인 192억원대 청구실적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인 GSK '잔탁‘(61억원)을 큰 차이로 누르고 1위 수성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큐란 75mg에 대한 약가환원이 이뤄지면서 이들 품목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에상된다.

건일제약의 항생제 ‘아모크라’의 질주도 놀랍다. 아모크라는 지난해 듀오시럽 110억, 아모크라정 375mg 53억, 아모크라 시럽 46억 등 209억원대 실적을 올리며 오리지널인 일성신약 ‘오구멘틴’을 따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오구멘틴의 경우 듀오시럽 72억, 오구멘틴 시럽 45억, 오구멘틴 정 42억, 오구멘틴정 625mg 41억 등 4개 품목을 합친 매출(200억)이 아모크라를 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약품의 ‘클래리’도 여유있게 애보트의 오리지널 ‘클래리시드’를 누른 것으로 관측된다.

클래리는 건조시럽 79억, 클래리정 500mg 54억, 클래리정 48억원으로 3개 품목 매출이 181억원을 기록하며 단연 돋보였다. 반면 애보트의 클래리시드는 청구실적 500위권내에 필름코팅정(39억) 1개 품목만 이름을 내밀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정 매출은 약 100억원 대로 보인다.

2007년 심바스트에 밀리며 오리지널 자존심을 구긴 MSD 조코는 지난해에는 CJ ‘심바스타’에 밀리며 2006년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바스타는 지난해 116억원대 실적을 기록하며 70억원대에 머문 조코를 큰 차이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코는 한미 ‘심바스타’, 종근당 ‘심바로드’에도 뒤지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제넥솔-이트라-아모디핀 오리지널 위협

오리지널과 제네릭간 실적 격차가 좁혀지며 올해 역전이 가능한 품목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항암제(파클리탁셀) 시장에서는 탁솔이 제네릭군의 공세에 선두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탁솔은 지난해 104억원대 실적을 기록하며 2007년(169억)대비 38%가 하락하며 제네릭군과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2위 품목인 CJ '제넥솔‘이 지난해 93억원대 실적으로 탁솔과 10억원 차이를 보이며 올해 순위 바꿈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항진균제(이트라코나졸) 시장도 오리지널과 제네릭이 동반하락 했지만 격차는 크게 좁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장 오리지널인 얀센 ‘스포라녹스’는 지난해 129억원대 실적으로 2007년(161억)대비 20%가 떨어지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품목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한미약품 ‘이트라’도 지난해 실적 하락이 있었지만 126억원대 청구액으로 스포라녹스와 대등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매출 여하에 따라 오리지널을 제칠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큰 폭의 매출 하락이 이어진 화이자 노바스크도 올해 아모디핀의 추격에 긴장의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바스크는 지난해 929억원에서 723억원으로 청구액이 크게 하락한 반면, 아모디핀은 524억에서 559억원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격차가 얼마나 좁혀질지 주목되는 것.

실제 아모디핀과 노바스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처방량과 처방건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