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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위의 초월적 권력 의사협회의약품 슈퍼판매 문제를 둘러싼 사안의 진행이 약사사회의 인내의 한도를 넘어서고 있다. 담당 부처와 관련 단체 간에 협의 완료된 사안을 시행해보기도 전에 청와대에서 제동을 걸었고 이미 시행하기로 한 방안을 취소도 하지 않은 채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고 한다. 일반의약품 일부를 의약외품으로 재분류도 하고 또 나머지 의약품은 슈퍼판매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슈퍼판매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의약외품 분류는 왜 진행시켜야 한다는 말인가? 이것은 아마도 의사들에게 불리한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재분류가 동시에 진행될 것을 두려워한 의사협회의 하명(?)을 받은 청와대 고위층에서의 시급한 방향전환으로 의약품 재분류 대신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로 방향전환을 한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의사의 이해타산에 의거한 정책 전환이 청와대라는 최고 권력기관의 적극적 의지 표명에서 비롯하고 있다는 점인데 담당 부처의 입장과 일관성을 무시한 채 무조건적인 지시로 판을 뒤엎는 행태는 어느 정책 행위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모습니다. 이것은 국정운영의 질서조차 무시하고 의사단체의 이해를 대변해야할 필요성과 초권력적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의사들이 현 정권의 창출에 기여하였고 주요권력기관에 포진하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다. 의약품 슈퍼판매 문제를 재분류 방식으로 풀기로 한데 대해서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등 의사협회가 강력히 반대를 하였고 곧이어 청와대에서 이런 조치가 나온 점은 이 정부의 정책방향이 의사의 이해관계에서 곧바로 출발하고 있음을 굳이 숨기려고도 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비판받는 가장 핵심적 내용은 권력을 사유화하였다는 비판이다. 정권의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의사라는 직능의 이해관계로 보답하고자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권력의 사사로운 남용으로 비판받지 않을 수 없는 사례이다. 이러한 비판은 의약품 슈퍼판매를 회의 전면적 사업처럼 추진해온 경실련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다. 의사든 어떤 직능 단체든 관련된 사람들이 시민단체에 들어와 활동할 수 있고 회비를 납부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직능인들이 그 직능의 이해관계에서 출발하여 상대직능의 공격에 시민단체를 이용하고 있을 때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는 시민단체라면 이미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 것이다. 기업이나 직능인들의 기여금에 제한을 두지도 않고 자기직능의 이해관계에서 출발하는 직능이기적 활동에 시민단체의 공신력을 무조건 대여하는 것이라면 그 활동의 결과는 시민에 이롭지도 않고 사회전체를 정의롭게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히려 사회적 강자의 로비력과 금력에 사회 전체를 굴복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하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숙고해 보기 바란다. 특히 일반적인 NGO활동에서 직능인들의 참여는 오히려 자기 직능의 비판과 반성을 촉구하는 활동을 위주로 하고 있음을 살펴보고 진지한 반성을 당부한다. 의사협회의 활동은 궁극적으로 거리에서 약국을 내모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듯하다. 전문의약품은 병의원에서 직접 약을 주겠다고 하고 일반의약품은 슈퍼에서 판매하게 하자는 그들의 주장이 다 성취되면 과연 거리에서 약국은 없어질 것 같다. 오늘도 외국인을 상대로 한 조제투약은 병의원에서 약을 직접 줄 수 있게 하겠다고 하는 조치가 일방적으로 발표되었고 조제료의 일방적 삭감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속도로 약국과 약사의 존재기반이 파괴되기로 한다면 거리에서 약국이 없어지는 것도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다. 그러면서 국민은 그렇게 되어야 행복해 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 것인가? 의사협회가 이렇게 초월적 권력을 가지고 국정을 좌지우지 한 것은 우리나라만이 있는 선례는 아니다. 미국의 의사권력은 그 이상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미국의사의 무소불위의 권력과 그들이 추구한 의사이기주의의 결과는 선진국 최고의 의료비와 선진국 중 가장 짧은 평균 수명, 노인을 길거리에 버리는 참담한 복지실상의 원인이 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약사사회의 단결력과 국민적 저항을 과소평가하여서도 안 될 것이며 미국이 이러한 의사 천국을 만든 결과 불행해진 피해자 중에는 의사자신이 포함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2011-06-15 06:23:38데일리팜 -
'디테일'이 '총알'을 이기는 시대기등재 평가와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쌍벌제 시행, 전방위 리베이트 조사 등이 제약업계에 미치는 위력은 가히 메가톤 급이다. 조만간 제네릭 약가가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41개 효능군에 대한 기등재 목록정비로 상당수 품목군이 급여 삭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앞으로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두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제약업계는 2분기 마감시즌을 앞두고 눈앞이 캄캄하다. 설마했던 마이너스 실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 약가 규제정책 이후에도 제약업계는 매출면에서 A학점을 받아왔다. 정부가 규제 고삐를 당겼던 이유가 제약사들의 실적 성장과 무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정말 다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하향세를 그렸던 업계의 올해 실적은 최악이다. 영업력 쌍두마차로 불렸던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처방약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제약업계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리딩 기업 동아제약도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다. 강력한 리베이트 근절책으로 '인정'에 호소했던 제약사들의 영업패턴은 변할수 밖에 없었고, 이는 그대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쓰나미급 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최소 3~4년 이상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요즘 영업사원 관리가 제일 힘들다고 영업책임자들은 한 목소리를 낸다. 제약 영업현장은 이직과 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분명히 제약업계는 과도기에 있다. 제약사들의 영업과 마케팅 틀을 재정비 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 원망만 하고 있다보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허우적 댈 수 있다. 제품력의 시대가 도래했고, 경쟁력있는 아이템을 발굴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디테일'이 '총알'을 압도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영업사원 모두가 스페셜리스트가 되지 않으면 이제는 진정으로 '미래'를 담보할수 없다. 삭막한 영업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약사 모든 영업사원들이 전문가가 돼야 한다.2011-06-13 06:39:56가인호 -
체면구긴 장관과 허망해진 5부제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슈퍼판매용 의약품(일명 자유판매약)을 도입하기 위해 '의약품 분류체계 개편 입법안'을 마련해 정기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문제와 관련, 약국 5부제로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는 기반 위에서 구성됐던 종합대책은 발표 일주일 만에 정책의 골격이 뒤바뀌어 버렸다. '그건 아니다, 다시하라'는 '청와대 주문'에 장관이 얼른 다른 카드를 내민 것이다. 진수희 장관은 이로인해 정치인 출신 장관으로서 입지와 체면을 구겼다. 뿐만 아니라 소신껏 일해온 복지부 공무원들도 장관의 갈지자 행보 탓에 도매금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이는 원칙에 헌신하지 못했던 장관의 철학부재가 불러온 한편의 블랙 코미나 다름없다. 장관은 약국외 일반약 판매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가치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기자들의 파상 질문에 약사회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듯 피해가려다 결국 약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장관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된 것이다. 장관의 철학부재와 오락가락 행보는 결국 자신은 물론 가혹한 노동환경을 감수하면서라도 약국 5부제 시행으로 직능의 자존심도 지키고 국민 불편도 최소화하겠다고 나섰던 약사들을 국민들에게 '철밥통'으로 나쁘게 인식시키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 차라리 처음부터 자유판매약 이야기를 꺼내 놓았으면 약사들이 분노했을 지언정 이처럼 집단적 모멸감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질적으로는 약사들을 대변한 것도 아니었던 장관이, 의약품의 가치에 대한 철학이 미흡했던 장관이 청와대의 한마디에 당황해 의약품 안전성이나 약사들을 일거에 내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무력하고 참담한 모습이다. 가혹한 노동환경에 자신을 던져서라도 자존심과 의약품 안전성, 다시말해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대원칙을 지키겠다며 약사들이 내놓았던 약국 5부제는 허망해졌다. 약사회 오피니언 리더들도 더 이상 '5부제'를 이야기 하다가는 성난 약사들로부터 봉변을 당할 지경이다. '자유판매약'을 도입하겠다고 방향을 굳힌 복지부는 늦었지만 의약품 안전성이 조금이라도 더 유지되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전심전력해야 한다. 섣불리 일본이나 미국 사례를 운운하지 않기를 기대를 한다. 오바마가 민망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교육 등 시스템에 대해 칭찬하고, 우리들의 영원한 롤모델로 여겨온 일본이 쓰나미 앞에서 매뉴얼을 끌어안고 허둥대는 것을 목도한 마당에 또다시 미국이나 일본 타령은 우습다. 건강보험은 세계적 상품이라며 자랑하는 정부가 '파생상품'은 미국과 일본 것을 베끼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2011-06-13 06:11:0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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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이명박 대통령님!동네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 동네 약사 입니다. 약국에 있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감기약, 한번 먹을 거 주세요” 라고 요구하시는 주민들이 계십니다. 한번 먹어서 감기가 나을 수 있는 약이 있다면, 제 생각에는 감기약이 아니라, 그냥 기분만 낫게 되는 마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한번만 먹을 것을 달라고, 이야기 하신 분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 그래. 혹시 약 사먹을 돈이 없어서 그러시는 것은 아닐까’. 의약분업 이후, 의사들이 일반의약품을 개봉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해서, 그렇게 못하고 있었습니다. 개봉해서 판매 할 수 없어서, 1회 복용약을 줄 수가 없어요. 그러나 이제는 이게 과거의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님이, 사무관 수준이라고 진장관에게 격노 하면서, “국민의 편익을 고려해야 된다“고 감기약과 소화제를 슈퍼에서 팔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전날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의약품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로 자칭한 의사들이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에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했어요. 땡큐, 의사들. 그럽시다. ‘국민들의 편익’을 위해, 의사들도 안전하다고 말한 일반 의약품 중 일부를 슈퍼에서 팔게 합시다. 감기에 걸려서 아플 때 슈퍼에서 약을 사먹을 수 있어서 좋고, 열이 펄펄 날 때 편의점에 달려가서 약을 사먹을 수 있어서 좋고, 소화가 안 되서 힘들 때, 구멍가게 아저씨가 준 소화제를 먹을 수 있어서 좋고. 그리고 정부에 부탁이 있습니다. 돈 없어서 공부 못하는 대학생 좀 없게 합시다. 이명박 대통령님도 공약 했잖아요. 반값 등록금. 이거 빨리 합시다. 같은 의미로 약값이 없어서 약을 못 먹는 사람이 없게 해 주세요. 마침 의사들이 같은날 ‘국민건강보험재정 부담이 폭증하는 가장 큰 요인’을 ‘의약분업’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슈퍼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감기를 구태여 의사선생님을 찾아 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국민편익을 위해 그 안전하다는 감기약으로 그냥 약국에서 약사들이 조제하고 국민들이 건강보험으로 사 먹을 수 있게 하면 됩니다. 돈 많은 국민은 슈퍼에서 사먹어도 되고요. 병원 입원 환자가 의약분업과 상관없이 건강보험이 적용되듯이, 이제 정말로 대통령과 의사들 때문에 ‘감기’라는 질병과, ‘소화’ 안 되는 질병, 열이 펄펄 나는 질병을 약국에서 그 안전하다는 약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해서 치료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2011-06-10 06:39:50데일리팜 -
"약을 갖고 정치해선 안 된다"결국 의약품 재분류가 의·약간 논의의 테이블에 올랐다. 의약분업 이후 11년만이다. 정부는 중앙약심 회의를 통해 의약품 재분류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대상에는 일반의약품의 의약외품 전환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앙약심 회의가 의·약간 밥그릇 싸움으로 공전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로 중앙약심 회의에 참석하는 위원들이 의사단체와 약사단체가 추천하는 인물들로 구성돼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의협 추천인사들은 의료계 입장인 일반의약품의 의약외품 전환을 내세울 것이고, 반대로 약사회 쪽 인사들은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만을 주장하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의약분업 이후에도 매년 재분류 논의를 하자고 했지만, 의약간 서로 눈치보다 10년간 소득이 없었다는 점에서 전혀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다. 정부는 그러나 동수로 구성된 공익대표가 의·약 간 정치적 문제로 흐르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으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다수결 원칙이 적용될 수 있도록 공익대표의 역할을 기대하는 눈치다. 어찌됐든 실적이 나와야한다는 얘기인데, 이 역시 너무 정치적인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약물은 부작용 우려 등으로 의사가 처방해야 사용할 수 있는 약과 그렇지 않은 약으로 나눈 것이다. 분류의 가장 큰 잣대는 '안전성'이다. 전문약은 의사 것이 아니고, 일반약도 약사 것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지금 분류 논의는 의·약사간 합의를 우선해 안전성 등 과학적인 기준은 무시하는 것 같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위원 구성도 의·약사할 것 없이 약물 부작용 전문가들로 구성된다면 정치적 이유로 이견이 발생할 일도 없을 것이다. 여론만 보고 서둘러서도 안 된다.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과학적인 논의를 충분히 거치고 합의에 나서야 한다. 이번 의약품 재분류가 환자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의·약사, 사용자들이 잊지 않아야 한다.2011-06-09 06:40:10이탁순 -
의대생 성추행 파문 좌시하면 안된다본과 4년을 함께 공부한 동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환자 성추행으로 입건된 의사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의대 본과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성추행 가해자라고 밝힌 1인에 따르면 피해자와 가해자 3명은 지난달 동아리 MT로 가평을 찾았다. 피해자인 A씨는 게임으로 취한 상태였고, 자다가 배를 긁기 위해 상의를 젖히고 있었다고 한다. 이 모습에 넋을 잃고 5분간 성추행 행위를 지속했다는게 가해자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K대홈페이지에 작성한 해명글을 통해 "술을 먼저 사온 것은 A양이었다. 술을 마시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가해자)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고 하기 전에 A양이 원인을 제공한 책임도 법적 효력에서 배제할 수 는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글은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K대생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도 가해자 학생을 출교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해지면서 나왔다. 강간이나 성폭행과 같은 중대범죄의 경우에만 출교조치를 할 수 있다는 교칙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건은 법적 판단으로만 치부하기엔 문제가 있다. 성적인 범죄는 물질적, 금전적 피해보다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A양은 4년간 같은과 생활을 하고 있던 동기를 믿고 MT를 갈 수 있었다는 전제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A양은 가해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더라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가해자 3명이 평범한 대학생이 아닌 향후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미래 의사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매년 강간범으로 입건되는 의사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 감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강간범으로 입건된 의사 수는 2006년 35명, 2007년 40명, 2008년 48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서 미래 의사들이 저지른 동기 여학생 성추행 사건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을 넘어버렸다. 술에 취한 의사가 병실에서 환자를 성추행 사건에 이어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사건까지. 의사들은 전문가로서 일반인보다 더 깊은 윤리의식을 지녀야 한다. 환자든 동기든, 성범죄 사건은 절대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이다. 의사 사회적으로 자정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며,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에서는 그들의 윤리를 일깨워줄 수 있는 교육 시간을 더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2011-06-07 06:40:15이혜경 -
약국 5부제, 귀찮아도 가야할 길이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논란이 일단 봉합됐다. 약국 5부제를 통해 국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전제 조건 아래 의약품 재분류가 해법으로 제시됐다. 약국들은 이제 1주일에 한번 꼴로 자정까지 연장 근무를 해야 하며, 일요일 순환근무도 회피할 수 없게됐다. 그렇지만 사회적으로는 약사들의 희생 위에서라도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조치로 평가된다. 정부의 일반약 국민불편 해소책과 관련, 시민단체나 일부 대중언론들은 여전히 약사회 파워에 일반약 슈퍼판매가 물건너 갔다면서 원점 재검토를 추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국민불편의 구체적인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지만 이들은 슈퍼판매만이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배아프다고 소화제 찾고, 머리 아프다고 진통제를 먹으면 매우 위험하니 전문의 진료를 받으라'는 논리를 수십년간 펼쳐온 언론들이 슈퍼판매 만이 유일한 해법인양 제시하는 것이 의아스럽지만, 이게 눈감을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약사들에게도 이번 정부의 조치는 100% 부담임에 틀림 없지만, 현재로서는 피해갈 수 있는 우회로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자정까지 연장근무나 휴일 순환근무제가 힘들다고 손을 드는 순간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논란은 곧바로 재점화될 수 밖에 없는 조건이 형성된 것이다. 필연 이같은 논란이 재연될때는 의약품의 안전성같은 약사들의 논리는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다행히 대한약사회는 발빠르게 이달 중 구체적인 준비를 마련해 다음 달부터 연장근무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민단체들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행여부를 꼼꼼하게 체크할 것은 자명하다. 약사 사회는 '의약품은 약사만이 취급한다'는 약사직능 차원에서 배수진을 쳤겠지만,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이러한 방법 만이 그나마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점에서 약사들의 배수진에 나름 기대를 걸고 있다. 약사들은 이번 정부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국민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약국만이 의약품을 판매함으로써 '역시 약국이구나'하는 믿음을 이 사회에 주어야 할 것이다. 전문의약품은 물론 일반의약품에 대한 능동적인 복약지도를 비롯해 가정상비약의 보급과 미리 미리 상비약 준비하기 같은 캠페인을 전개해 국민 불편을 사전에 줄여나가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그동안 미흡하다고 지적 받았던 요소까지 일신할 수 있는 배전의 계기로 활용함으로써 약사직능이 한차원 높게 바로서야 할 것이다. 그게 사회 전체적으로 이롭기 때문이다.2011-06-07 06:30:3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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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담반 조사 앞둔 제약업계검찰의 제약업계에 대한 리베이트 조사가 본 궤도에 오른 것 같다. 사실 검찰의 리베이트 조사는 지난 5월 전담반 구성과 함께 제약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였다. 그래서인지 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각종 루트를 통해 제보된 사안들에 대한 사전 조사 과정을 거친 검찰은 국내 K제약, 다국적 J제약을 거쳐 2일에는 도매업체인 S약품과 의료기관인 원주 W병원에 대한 방문 조사를 진행했다. S약품과 W병원은 업계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며 이외에도 검찰 조사를 받은 업체나 요양기관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확인된 사례만 놓고 보면 주요 상위제약사 4곳과 중견사 2곳이 타깃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깨졌다. 도매업체와 의료기관이 첫 조사 대상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K제약과 J제약의 경우는 전담반 구성 이전 복지부 의뢰로 진행된 식약청 중수단 조사가 검찰에 이관된 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S약품과 W병원에 대한 정보를 캐기 위한 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혹시나 우리 회사가 연루될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복지부 합동조사반 표적이었던 도매 및 문전약국도 마찬가지다. 복지부가 조사결과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부족한 경우는 검찰로 이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 조사가 본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6월은 리베이트 이슈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말그대로 잔인했던 지난 4월은 리베이트와의 전쟁 전초전이었던 셈이다. 결론적으로 리베이트를 둘러싼 이슈는 검찰과 업계간 진검승부만 남겨 놓게 됐다. 리베이트 관행을 뿌리 뽑으려는 검찰과 사전답사를 통해 리베이트 조사를 경험한 업계의 진검승부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2011-06-03 06:30:20이상훈 -
창간 12주년 데일리팜의 위기'국민건강, 신약강국, 의약존중'을 사시로 세워 1999년 6월1일 창간한 데일리팜이 12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의약전문 인터넷신문으로 첫 발을 뗀 데일리팜은 이제 우리나라 보건의약산업발전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언론매체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정립해 나가고 있다. 일일 방문자 7만명, 페이지 뷰 70만건, 한국 ABC 협회의 인증을 받는 유일한 의약 관련 매체, 하루 두 차례 영상뉴스를 제공하는 전문언론으로 성장했다. 빠르고 정확한 뉴스 제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가운데 '제약산업 미래포럼'이나 '팜아카데미'처럼 의약 커뮤니티의 자양분을 공급하는 역할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는 순전히 열혈 독자 제위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이뤄진 결과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데일리팜은 위기다. 정보의 홍수 때문이다. 올해 3월의 일본 쓰나미에서 보듯 사방이 물로 넘쳐날 때 정작 마실수 있는 생수 한병이 없는 현실처럼 주변에 수많은 정보들이 필요 이상 생성돼 옥석이 한몸처럼 떠돌고 있다. 데일리팜은 과연 이 홍수의 한 가운데서 독자 제위의 손에 생수 한병이라도 들려줄 수 있을까 심히 두렵다. 새벽이 두렵고, 잠자리가 불안하다. 데일리팜 임직원은 그래서 의약이라는 전문분야에서 모두 전문가인 독자에게 고품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늘 자문하고 있다. 이는 매월 두 차례 전문가 초빙 교육으로만 극복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해서 전문가인 취재원과 전문가인 독자의 말 한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촉수를 한껏 높이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또다른 위기로 감시와 대안제시 능력의 부재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를 기치로 쏟아내는 수많은 정책들이 의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국민건강증진이라는 대명제에 합목적으로 부합하는지 늘 따져보고 있다. '주광성 생물체'처럼 행여 클릭수에 함몰돼 '달콤 쌉쌀한 기사'만 따라 다니지 않는지 늘 경계심을 내려 놓지 않고 있다. 매주 기획기사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해 보는 것도 이같은 경계심의 한 방편이지만, 솔직히 자평하자면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 더 나은 기획기사를 위해 매진할 것이다. 데일리팜은 1 등 신문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임을 독자 제위께 창간 12주년을 맞아 감히 약속드린다. 신속 정확한 뉴스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견지하되 한 가지 사안의 배경부터 전개되고 있는 양상, 미래 영향까지 그 인과 관계를 긴 호흡으로 제시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모두 전문가로 구성된 독자의 시선을 따갑게 느끼면서, 작은 이야기도 큰 귀로 들으면서, 기사 한 줄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작성할 것이다. 독자 제위의 관심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질책을 격려 삼아 1등 전문신문에 맡겨진 소명을 다할 작정이다.2011-06-01 06:51:1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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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사막화'를 막아라얼마전 고영선 KDI 연구본부장이 동아일보에 국민들의 편리성을 위해 일반의약품의 '소매점' 판매 허용을 주장하면서 "외국에서 일반의약품을 약국 외에서도 팔 수 있게 하는 것은 소비자를 위한 일이다. 소비자가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일반의약품을 가까운 곳에서 필요할 때 언제든 살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데 고씨가 주장하고픈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뒷 부분인 것 같다. 그는 이어 "약국의 개설권 규제도 과도한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약국은 약사만이 개설할 수 있다... 이런 규제는 소비자 편익의 관점에서 보면 불합리하다. 누가 어떤 형태로 약국을 개설하든 약사만 처방약을 판매하도록 규제한다면 소비자 보호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또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한 형태로 약국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한다면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져 편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법인약국과 대자본의 약국진출을 노골적으로 피력했다. 그렇다면 고씨가 주장한 다른 문제는 다 그만 두더라도 과연 누구나 - 당연히 대형유통자본을 염두에 둔 - 약국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면 국민의 편익이 증가할까? 답은 한 마디로 아니다. 동네에 산재한 약국은 우리 몸에 비유하면 말초혈관이다. 대자본이 진출한 약국은 비유하면 대정맥 정도일 것이다. 규모있게 하겠다는 것이니. 대자본이 진출하면 동네약국은 경쟁력을 상실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면 그 불편함을 국민들이 고스란히 겪어야 한다. 우리는 이런 예를 주위에서 비일비재하게 보고 있다. 그 많았던 동네이발관, 동네구멍가게들을 이제는 보기 어렵다. 게다가 대기업 유통자본이 SSM으로 동네상권까지 진출하자 이제 몇 안남은 동네슈퍼들도 고사 직전이다. 한 술 더 떠 이렇게 지역상권을 초토화시키고 난 후 자본들의 행태는 더 가관이다. 외국의 예를 보면 지역의 상권뿐 아니라 지역공동체를 황폐화시킨 후 이들은 두 지역상권 중 하나에 있던 점포를 정리해 그 곳에 살던 주민들이 차를 타고 다른 지역의 점포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점포가 없어진 지역주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것이 영국 등에서는 얼마나 문제가 되었는지 'Food Deserts'란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예로 1972년에 테스코는 영국에 790개의 매장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들어서 많은 작은 도심의 매장을 폐쇄했다. 적절한 규모의 경제를 갖거나 큰 소비력을 갖기에는 너무 작은 곳들이라는 이유때문이다. 1972년 500 평방미터 이하의 판매장을 갖고 있는 500개의 테스코 점포가 문을 닫아 1980년에는 매장이 단지 190개만 남게 되었다. 이렇게 슈퍼마켓이 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패턴은 주변의 모든 지역 점포를 문닫게 하고는 다시 나가버려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식품 사막'을 만드는 것이다. '식품사막'은 단지 식품에 대한 접근성뿐만 아니라 좋은 품질, 저렴한 가격, 영양가있는 음식에 대한 접근권을 저해한다. 이러한 사막효과는 이 사회에서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계층인 - 고령자와 환자에 큰 영향을 주는데, 그들은 식품정보에 접근(인터넷쇼핑에 미숙)하지도 못하고 개인 수송 수단도 없기때문이다. 이를 약국에 접목해 본다면 '의약품사막'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게다가 더 많은 다양한 사람 - 재벌포함 - 이 약국을 개설토록하면 그 도덕적 해이와 노골적 상업화는 막을 방법이 없다. 그러면 약사들은 잘하냐고 반박한다면 그래도 얼굴없는 자본이 아닌 개인약사는 윤리교육도 받고 윤리적 규제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자본을 어떻게 윤리교육시키겠는가? 자본은 스스로 우리에게 윤리를 강요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는 이윤을 추구할 뿐이라고. 우리는 도덕공동체가 아니라고. 결국 고본부장이 주장하고 싶은 것은 국민의 편의성이 아니라 대자본의 이익 확보다. 그리고 그가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 자본논리요 이미 망가진 신자유주의논리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튼튼한 경제를 위해 중산층을 키워야한다. 편리성으로 포장된 약국외 판매 주장은 서비스경쟁력 강화 한답시고 - ssm으로 중소상인 다 죽이는 대기업 유통업 싹쓸이의 약국판 일 뿐이며, 모든 분야를 대기업의 먹이감으로 삼는 논리의 교묘한 속임수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우리 몸의 말초혈관처럼 곳곳에 산재한 동네약국을 죽이려는 정책을 중단해야 할 것이며, 다시 한 번 동네에 산재한 약국을 살리는 길이 국민들의 진정한 편리성을 위한 길임을 강조하는 바이다.2011-06-01 06:40:0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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