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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의 외래약국 주장: 건설사가 감리도 하겠다?대한병원협회가 지난 20일 '약국 선택은 국민에게'란 슬로건을 내걸고 을 가졌다고 한다. 병협은 "환자가 병원 밖 약국에서 약을 지어야 하는 불편 뿐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는 돈을 더 내고 불편까지 겪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협은 "환자 불편과 불필요한 시간낭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자 외래환자 약국 선택권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병협의 주장은 의약분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무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우여곡절 끝에 사회적 합의에 따라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을 직능분업이 아니라 기관분업을 한 이유 말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의 '참여약사포럼'에서 많은 논의들이 되고 있다. 소해님은 이에 대해 서비스제공자가 있으면 서비스의 적정성을 담보하는 자격증도 함께 만들어지는데, 서비스의 적정성을 유지하는 자격증은 시민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국가에서 법으로 강제하는데 법조계에서는 서비스제공자인 검사와 그를 판단하는 판사와 서비스의 적정성을 유지하는 변호사로 이루어져 있다며 아래와 같은 적절한 비유를 들었다. "건설과 토목에는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설계/건축/토목사와 적정성을 만들어 가는 감리사가 있다. 약사는 성격으로 보면 감리사와 비슷하다. 감리사가 하는 일이 뭔가? 설계도를 보고 철근 굵기 같은가, 시멘트 량이 맞는가 보는 것이다. 이거 설계도대로 하면 되지 왜 그거에 돈 주냐 하다가 삼풍백화점 붕괴와 성수대교 붕괴를 만났다. 설계도 보는 거 그거 공부 안해도 현장에서 1주일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흔히 '초등학교만 나와도 처방전 보고 조제할 수 있다?'는 공격과 비슷하다. 약사는 진료과정의 공개를 통한 소비자 보호를 담보하기 위한 제도다. 그 제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조제라는 수단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지 기본적으로 '조제료는 기술료라기보다는 보험료 성격을' 띤다며 왜 의약분업에서 기관분업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핵심을 찔렀다. 약사는 의료소비자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이며 "일부 외국에서는 검사기록을 약국을 통하여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만든 곳들이 있으며 이런 것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진료과정을 공개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분업은 진료과정의 공개를 통한 의료행위의 적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이므로 기관분업을 선택한 것이며, 그러므로 원내 조제가 가능한 직능분업도 아니고, 진료과정을 숨길 수 있는 선택분업은 더더욱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를 주장하는 병협은 스스로 시민사회의 일원임을 포기한다는 대외 선언일 뿐이다. 기관분업이 왜 의료소비자인 시민을 위한 것인가를 소해님은 기관분업을 한 의약분업 초기 의사들의 처방 패턴이 드라마틱하게 변한 두 가지 예를 들어 설명했다. "분업 이후 6개월이 가기 전에 페노바르비탈의 사용량이 1/20로 줄었다. 분업 전에는 이 소아과 저 소아과간의 환자 수 차이가 엄청났다. 어느 소아과는 하루에 10명 보고 어느 소아과는 200명을 보았다. 그때 하는 말이 '우리 애도 저 약을 먹어야 잠도 잘 자고 다른 집약은 잘 듣지도 않아. 그러니 저 집에 손님이 많지.' 지금은 어떤가? 소아과마다 환자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 무슨 일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바뀌었는가? 바로 페노바르비탈이다. 이걸 얼마나 사용하는 가가 소아과 간의 고객 숫자 차이를 만들었다. 우리 애가 잠도 잘 자고(페노바르비탈을 먹어서) 저 집 약만 듣는 것은 중독되어서다. 분업 이후 1주일 가량은 전국의 의원이 몸살을 앓았다. 아침에 문 열자 항의가 빗발치고.. 당신이라면 어떨까? 내 아이 감기약에 배탈약에 수면제를 넣었다면 가만히 있을 건가? 단 1주일 만에 페노바르비탈 처방이 대부분 사라졌다." "선택분업은 약을 숨기기 위함이다. 페노바르비탈을 사용하기 위함이다. 이번에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것... 분업 전에 소아과간의 강력한 경쟁력 격차가 페노바르비탈이라면, 정형외과 간의 격차는 무엇이었을까? 수술을 잘해서, 뼈를 잘 교정시켜서, 물리치료를 잘해서? 아니다. 스테로이드를 왕창 쓰느냐 아니냐에서 차이가 난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해서는 다 알 것. 문페이스. 기억을 더듬어 보라. 길에서 많이들 보았을 것이다. 지금 주변을 봐라. 별로 없다? 약물 부작용은 이런 지점에서 발생한다. 분업은 의사뿐만이 아니라 약사까지도 약을 맘대로 소모하지 못하게 하였다. 진료자인 의사가 약의 투약까지 지배하면 약은 통제가 되지 않는다. 길거리에 스테로이드 중독자가 걸어 다니는 것을 막은 것이 분업이다. 분업이 진료과정의 공개도 유도하지만 진료자에 의한 약의 과량 소비를 제도적으로 막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만국 약사도 " 임의분업이 처방약을 약사가 한 번 더 거르는 과정을 생략하는 것이라면, 일반의약품의 수퍼판매 주장은 광고 약을 약사가 한 번 더 거르는 과정을 생략한다는 점에서 국민건강에 대한 위해성은 비슷함"을 홍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므로 기관분업이라는 것이 우리 이웃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제도인가, 약사라는 직업이 약제사와 왜 다를 수밖에 없는가, 약사라는 직업이 왜 의료인 같은 기술자가 되면 안되는가 바로 이에 대한 약사들의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과 자각이 있어야 한다. 기관분업은 정보를 공개해 의약품의 부작용을 줄여 사회적 비용을 현저히 줄여주는 제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국민의료보험 요양급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병원을 직능분업으로 빼면 그 만큼의 사회적비용 절감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다. 다시 그 감시기능이 약화되는 것이며, 그 피해는 국민들이 지는 것이다. 그런데 병협은 그 피해당사자들에게 서명을 받겠단다. '당신이 사는 집의 감리도 건설도 다 건설사가 하겠다.'고 서명을 받고 있으니 병협이 제정신인지 심히 의심스럽다.2011-06-27 06:40:20데일리팜 -
쌍벌제 처벌, 강력한 한방이 필요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의사가 구속 기소됐다. 제약업계 뿐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여전히 제약업계 리베이트 수사에는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는 측면도 있다. 이번 검찰 리베이트 전담반의 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의약계 일각에서 우려를 표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검찰 리베이트 전담반은 도매업체 대표와 의사 2명을 구속, 기소했다. 의·약사와 도매업체 직원 등 6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아직 처벌 수위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엄연히 쌍벌제 첫 케이스다. 4월 중순께 첩보를 받은 전담반은 내사를 진행, 6월 2일 해당 도매업체 사무실을 덮쳤다. 그로부터 2주가 지난 16일에는 도매업체 대표와 의사 2명을 구속조치했다. 첫 케이스를 내놓기까지의 전담반 움직임은 전광석화와도 같았던 것이다. 바로 이게 아쉬운 대목이다. 다소 섣부른 중간 수사 결과 발표였다는 말이다. "이번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는 생색내기식, 여론몰이식에 불과하다. 쌍벌제 첫 케이스는 더욱 강력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부가 리베이트 척결 의지가 있다면 거대공룡(대형제약사와 대형병원)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 리베이트 수사가 변죽만 울리다 끝나서는 안된다는 업계 한 관계자의 호소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정부의 리베이트 수사가 변죽만 울려서는 안된다는 이 관계자들의 말처럼, 쌍벌제 이후 첫 의사 구속을 뛰어넘을 보다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 중소형 병원을 뛰어넘을 대형 리베이트 사건을 놓치기 전에 말이다.2011-06-27 06:40:00이상훈 -
어부지리…의약 다툴 때 당국은 미소국민 보건의료시스템의 핵심축인 의사와 약사간 갈등의 골이 어느 때보다 깊어져 우려된다. 병원협회가 의약분업의 골격인 기관분업을 폐지하고, 병원내 약국을 두자는 내용의 직능분업을 주창하면서 1000만명을 목표로 서명작업에 들어갔는가 하면, 개원의들은 '의원협회'를 창립해 일반약 약국외 판매로 약사 유통권을 빼앗아 약사와 약국의 기능을 무력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약국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료계의 움직임과 관련, 격앙된 반응으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는 약사들도 의사들이 싫어하는 선택의원제나 총액계약제 등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실망스럽고 우려되는 것은 그들의 주장에 국민이 없다는 것이다. 의약 갈등 양상이 짙어질 수록 보건의료시스템에서는 국민이 실종되고 소위 전문인들이라는 의약의 이권만 크게 확대돼 보여지고 있음을 그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과거 힘을 내세웠던 단체나 전문인들은 모두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했다. 1990년대 초중반을 뜨겁게 달궜던 한약파동의 경우 당시 숫적 우세로 몰아쳤던 약사들은 '한약은 한의사가'라는 국민지지에 사실상 참패했다. 2000년 8월 시행된 의약분업 도입 과정에서도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내세운 약사들의 주장이 국민들로부터 호응받아 당시 여러차례 집단적 힘을 표출했던 의사들의 주장을 압도했다. 의사들은 힘의 과시로 일정부분 실리를 챙겼지만, 이후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오랫동안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약사들도 본연의 직무라고 할 수 있는 복약지도에 소홀하면서 약국외 판매 문제를 기점으로 일순간에 국민들의 마음을 잃었음을 최근에야 깨닫고 있다. 의약사들은 국민들의 마음이 갈대와 같다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의약사 직능간의 우위나, 의사와 약사 개별직능의 신뢰 역시 국민의 마음을 얻을 때 비로소 힘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의료법과 약사법이 규정한 의약사의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때 가능하다. 지금처럼 자신들의 이해를 국민의 이름을 내세워 슬쩍 뒤로 감춘채 상대 직역을 폄하한다고 해서 얻어 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지금처럼 건강보험재정이 바닥을 드러낼 수록 직능단체간 이익확보 투쟁은 한층 격렬하게 진행될 것이 틀림없다. 바로 그 때 승자는 누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려 노력했는지, 누가 더 믿음을 국민들 마음에 저금했는지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의약 두 직능간의 혈투가 격화될 수록 당국은 어부지리를 얻게될 확률이 높아진다. 서로 다투는데 몰두하다가는 함께 '어부의 망태기'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거꾸로 의약이 자신들의 역할로 국민들과 밀착해 있을 때 가장 괴로운 곳은 당국이다. 3자가 팽팽하게 균형을 맞출 때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질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일방의 독주와 서비스의 질은 상극이기 때문이다.2011-06-27 06:35:4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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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의사구속, 올 것이 왔다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의사가 구속됐다. 리베이트 조사 전담반은 S도매업체 대표와 의사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도매업체 대표와 의사 2명은 구속됐다. 나머지 의·약사와 S도매업체 직원 등 6명은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그 동안 리베이트 사례를 적발해 '주는 자'를 처벌한 적은 있었지만, '받는 자'인 의사를 구속하는 사례는 이번이 사상 최초다. 이를 두고 제약업계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그 동안 상당수 제약업체는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매출 감소를 감내하면서까지 달라진 규정을 지키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관행은 쌍벌제 시행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리베이트를 중단한 제약사와 차별화된 영업으로 처방을 늘리기까지 했다. 아마도 리베이트 쌍벌제의 위력을 간과한 것이다. 이번 의사 구속을 계기로 제약업계 뿐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인식의 변화는 불가피하게 됐다. 일부 의사들은 아직도 구태의연하게 리베이트를 받는 것을 당연시하고, 일부는 달라진 영업 정책을 알고 있음에도 대놓고 리베이트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이제는 리베이트를 받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막말로 리베이트는 범죄라는 등식이 성립된 것이다. 제약사 역시 마찬가지다. 리베이트를 주는 제약사로 낙인 찍히게 되면 의사들까지 연루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리베이트 영업을 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 됐다. 의사가 구속되는 사건이 제약업계를 비롯한 의료계까지 충격파가 엄청난 상황이지만, 이번 사건은 교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나라의 경우, 리베이트에 연루된 의사 구속이 방송으로 생생히 국민들에게 전달되면서 이후 리베이트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우리나라도 이번 의사 구속 사건이 리베이트 근절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2011-06-24 06:40:00최봉영 -
검찰의 칼끝, 이제는 몸통 겨눈다서울중앙지검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 수사반은 22일 의사 2명과 도매업소 대표 1명을 일명 리베이트 쌍벌제를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리베이트 수수사실이 확인된 의사 2명과 약사 1명, 이에 관여한 도매상 직원 6명도 쌍벌제 위반 협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밖에도 쌍벌제 이전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회사 대표와 이 제약회사와 관련을 맺고 형식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의사 212명에게 리베이트를 물어 나른 시장조사업체 대표 역시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리베이트 전담 수사반의 이번 중간 수사결과 발표가 주목받는 것은 작년 11월2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최초로 적용해 의사와 도매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리베이트 공여자와 수수자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해온 시장조사업체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냄으로써 리베이트가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을 크게 좁힌 점 역시 의약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매업체와 의사간 불법 리베이트 행위를 적발, 기소하는 것으로 자신감을 얻은 전담 수사반의 칼끝은 이제부터 제약회사와 대형병원(의원) 사이의 수상한 관계를 정조준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담반 역시 "일부 의료계 현장에서 의약품 처방 거래와 관련된 리베이트 수수 관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벌제가 적용된 도매업체와 의사간 리베이트 사건이나 제약회사와 시장조사업체가 낀 사건모두 첩보로부터 수사가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약회사들은 다시 한번 불법과 결별을 다짐하며 비장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 이미 제약업계 안에는 내부고발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데다 다른 경쟁회사를 예의주시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안들키면 그만'이라는 무모함이 더이상 통할 수 없게됐다. 쌍벌제 이전 리베이트에 대해서는 그나마 변명의 여지라도 있었지만,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는 어느 누구로부터 연민조차 받을 수 없음도 각성해야 한다.2011-06-23 18:02:33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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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약사연합 발기인이 아니에요""저는 발기인이 아니에요. 금시초문입니다." 일반약 슈퍼판매와 조제료 인하 등 약사사회의 위기론이 대두되자 전국약사연합이라는 새로운 단체가 출범한다. 단체는 오는 25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모양이다. 당초 전국약사연합 출범을 위한 발기인에도 약사 31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약사연합 준비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보내왔고 31명의 명단이 데일리팜에 공개됐다. 그러자 일부 약사들이 전국약사연합은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발기인 명단 삭제를 요구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모 약사는 "나는 지역약사회 임원이다. 대한약사회의 정책 방향과 뜻을 같이하기로 했는데 타 단체 가입은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내가 전국약사연합 발기인이라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착오가 생긴 것 같다"며 명단 삭제를 요청했다. 또 다른 약사들도 준비위원회를 통해 발기인 명단 삭제를 요청해 와 일부 약사들의 이름이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결국 31명의 발기인 중 4명의 약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전국약사연합 출범 준비위원회측도 부랴부랴 명단 정정을 요청해 왔다. 대한약사회나 시도지부가 활동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약사단체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로운 약사단체의 출현이 시사 하는 바는 크다. 현재 대한약사회 집행부로는 약사사회의 난국 타개가 힘들다는 비관론이 팽배해 있다는 이야기다. 25일 출범하는 전국약사연합.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 사뭇 궁금해진다.2011-06-22 08:17:55강신국 -
일관성 없는 슈퍼판매, 피해자는 국민보건복지부가 일명 '자유판매약' 도입 계획을 내놓자 약업계는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청와대 '사인' 이후 복지부가 내놓은 44개 슈퍼 허용 대상품목이 발표됨에 따라 이해 당사자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멀쩡한 의약품을 슈퍼로 빼기 위한 방책으로 '의약외품'의 꼬리표까지 다는 모습에 약사들은 5부제를 유보하고 단체장이 삭발과 단식으로 투쟁을 선포했으며 상임이사진들은 총사퇴를 단행했다. 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44품목 중 절반이 생산 중단된 제품이라며 "생색내기 했다"고 불만과 아우성이다. 당장 7월을 목표로 했던 약국 판매 일반약 DUR도 차질이 생겼다. 44개 품목 중 DUR 망에 포함된 의약품은 대부분인 38품목에 달할만큼 외품 지정이 DUR에 있어 또 다른 논란의 불씨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 의약품 간 충돌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DUR 망에 포함시켜 관리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추진의 취지에 반하는 일관성 없는 슈퍼판매 정책은 제도 수용자와 시행자 간 이해의 간극만 넓힐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일간 언론들의 포화에 스스로의 '줏대'를 포기하고 일관성 없는 정책을 쏟아내는 복지부의 행보는 그간 오랜 논란 속에서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보건당국의 모습이 아니다.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스스로의 허약함을 드러낸 복지부는 앞으로 추진할 정책에 신뢰성을 얻기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외부의 눈총에 오락가락하는 갈대같은 정책에 피해를 보는 것은 궁극적으로 국민일 수 밖에 없는 탓이다.2011-06-20 06:40:10김정주 -
박카스, 신자유주의 애피타이저인가최소한의 국민불편을 해소하겠다며 내놓은 보건복지부의 정책이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걱정된다. 늦은 밤, 속이 불편하거나 두통이 심해 잠들지 못하는 국민들이 소화제나 진통제 등 가정상비약 정도는 약국 밖에서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던 정책이 바야흐로 약권하는 사회를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약 권하는 사회는 2000년 8월 값비싼 댓가를 치르고 도입해 시행중인 의약분업의 취지와도 정면 배치된다. 청와대가 '그게 아니다'고 사인을 낸 후 복지부가 15일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방안이라고 내놓은 일반의약품 44개 품목의 의약외품 전환의 방안은 한마디로 '목표설정 오류'의 극치다. 다른 품목은 차치하더라도, 외품 전환 대상에 포함된 박카스가 가정상비약이냐는 것이다. 국민들이 늦은 밤이나 공휴일, 박카스 때문에 그렇게 불편할 이유가 전혀없다는 것을 당국자들이 더 먼저 알고 있지 않은가. 어제까지 일반약이던 것이 오늘 의약외품으로 전환됐다고 갑자기 비타민 음료라도 된다면야 모를까 이는 명백하게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기게 될 것이다. 이렇듯 복지부가 목표 설정에 혼선을 빚는 것은 진수희 장관이 뒤늦게서야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깨달았기 때문으로 밖에는 달리 볼 재간이 없다. 진 장관은 작년 12월 대통령이 '미국에서는 감기약을 슈퍼에서 사는데 우리는 어떠냐'고 물었을 때 진 장관은 '슈퍼판매 허용의 취지가 아니다'며 이를 통상적인 관심의 표명이라고 가볍게 여겼다. 그러다가 6월 2일 '재분류+약국 5부제 골격'의 1차 일반약 구매 불편 해소책을 낸 후 대통령으로부터 '그게 아니다'라는 사인을 받고는 '자유판매약' 도입을 위한 약사법 개정 등 맞춤형 정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복지부의 태도를 보자면 진 장관이 대통령이 말한 감기약을 슈퍼판매약으로 옮기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은 뻔하다. 감기약은 의약품 안전성 논란이 복잡한 의약품이지만, 대통령이 감기약을 지칭했음으로 필연 감기약을 포함시키는데 전력할 것은 명약관화해 보인다. 사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반약 국민 불편 해소 정책은 '국민 불편 해소 그 이상'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물러나면서까지 '박카스 하나를 왜 약국에서 사 먹어야 하느냐'며 아쉬워한 윤증현 전 장관의 그동안 말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일반약 슈퍼판매와 일반인 약국개설로 대표되는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주도했던 그는 올해 1월 한 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약사들이 수십년 동안 독점적 이익을 누려왔으니 이제는 좀 양보를 해야한다"면서 "소화제, 드링크류는 약국 외에서 팔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까지 말했었다. 신자유주의 경제 관점을 가진 그에게 애초부터 국민불편은 구실이었을 뿐이었으며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간단한 소화제와 진통제' 뒤에는 결국 자유판매약(슈퍼판매용 의약품)과 무더기 의약외품 전환이 도사리고 있었던 셈이다. 그랬기 때문에 복지부 장관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했으나, 불행하게도 진수희 장관은 그같은 역할을 수행하는데 미흡했고, 처신도 바르지 못했다. 그의 입에서는 전임 전재희 장관처럼 '국민 불편은 해소돼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이 담보돼야 한다'는 주무장관으로서 소신이 흘러나와야 했지만 진 장관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오히려 지역 약사회 총회에 참석해 "약사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을 어떻게 하면 덜어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크게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참으로 부적절하다. 일국의 장관이 원칙을 지키면 될 것을 가지고 이해관계자들 앞에서 입안의 혀처렴 행동한 것은 결국 스스로의 발을 묶는 족쇄가 되고 말았다. 일단 의약외품 전환이 되고 난 후 일간신문이나 방송들은 대상 품목에 실속이 없다면서 복지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생산되지 않는 품목은 아예 명단에서 빼면 됐을 것을 공연히 '44품목'이라고 발표해 공격의 빌미를 줬다. 진 장관은 지금이라도 '나는 보건복지부 장관이다'라는 말을 되뇌어 봐야 할 것이다. 국민불편 해소라는 사회적 편익과 함께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이라는 가치를 천칭위에 올려 놓고 균형점을 찾아가는데만 골몰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고민한다면 결코 '신자유주의 경제의 식탁에 박카스를 애피타이저로 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2011-06-17 17:04:17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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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사무관 같은' 장관 맞네대한약사회가 5부제 시행을 전격 유보했다. 복지부가 일반약 44개 품목 의약외품 전환 추진 의사를 공개 표명한 지 단 하룻만이다. 정부에 대한 약사사회의 불만과 불신, 원망은 극점으로 치닫고 있다. 한 개국약사는 "어떻게 대통령 말 한마디에 손바닥 뒤짚듯 정책이 뒤엎어질 수 있느냐"며 혀를 찼다. 소신도 진정성도 찾을 수 없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복지부의 속도전이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중앙약심에서 심도있게 논의한 다음 법령 개정절차에 착수하겠다고 해놓고 회의 첫날 외품전환을 밀어 부쳤다. 약사들의 반발을 조장했다"고 비난했다. 사실 지난 15일 중앙약심에서 다뤄진 의제는 하나하나가 의약계의 촉수를 자극할 수 있는 이슈들이었다. 복지부는 객관성과 과학성을 기반으로 협조를 요청하고 설득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이런 조정력에 대한 기대는 처음부터 보기좋게 깨졌다. 복지부는 일반약 구입불편 해소에 미온적이라는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의약외품 전환에 속도를 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성난 약사사회는 '비상' 상황을 '투쟁' 모드로 전환하고 5부제 시행도 전격 유보했다. 김구 회장은 또 머리를 깎고 곡기를 중단하게 됐다. 중앙약심 불참선언을 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일반약 슈퍼판매를 주창해온 경실련 역시 '생색내기용'이라고 복지부에 칼을 겨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 격언을 거꾸로 따라 한 복지부. 이명박 대통령이 (장관이) '사무관 같이 일한다'고 말했다는 모 일간지 보도는 이런 상황을 못마땅히 여긴 질타가 아니었을까.2011-06-17 06:59:53최은택 -
약사 희생없이 슈퍼판매 못막는다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란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약국 5부제 자정근무와 복지부의 의약품 재분류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와 언론의 파상공세로 자유판매약 신설을 위한 약사법 개정이 언급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약사들이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던 복지부 진수희 장관도 일부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과 함께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말로 사실상 그 동안의 입장을 번복했다. 대국민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 방안으로 5부제 자정근무를 제시한 대한약사회도 약국외 판매를 요구하는 전방위적 공세에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선 약국가에서는 정부와 대한약사회에 대한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슈퍼판매는 대기업 계열 유통자본과 종편 광고시장 확대를 위한 것으로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결사항전을 선언해야 함에도 5부제만 주장하는 약사회가 답답하다는 울분도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해 본다면 약사들이 대국민 홍보를 전개한다고 과연 국민들이 약사들의 주장에 얼마나 귀를 기울여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국민들이 대기업 계열 자본의 SSM 진출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던 것은 이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동네슈퍼나 구멍가게 주인들도 결국 서민이라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약사는 여전히 '먹고 살만 한 직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사회에서 약사는 여전히 선호 직업 가운데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약사들이 일반약이 슈퍼로 넘어간다고 해서 이를 종편 광고시장 확대나 대기업을 위한 정책이라고 울부짖어도 국민들에게는 그저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변명으로 들릴 가능성이 크다. 지하철 노조의 파업조차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올 정도인 사회에서 '먹고 살만한 직업'으로 인식되는 약사들의 항변은 자칫 국민들의 반감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아직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때문에 약사들은 더욱 처절한 자기반성과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5부제로 이번 논란을 극복하지 못할 수 있다. 그래도 약사들은 국민들에게 더 힘들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약사들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더 희생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약사들이 국민을 위해 희생한다'라는 인식이 전달될 때 비로소 국민들은 약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다. 안전성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간단한 진료라고 하더라도 누구도 이를 일반인에게 맡기자는 주장을 하지 않는다.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약국에서 말 한마디면 구입해서 복용할 수 있는 일반약에 국민들은 어떤 전문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이 불편하다면 우리가 희생하고 그래도 불편하다면 일반약의 안전한 복용을 위해 일정한 불편을 감수해달라. 전문가인 약사들의 말을 믿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민들의 호응을 얻을 때 정부도 더 이상 국민 불편이라는 알량한 명분을 내세우지 못할 것이다. 5부제가 정답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시행 방식을 떠나 약사들이 희생하는 절절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그것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일반약 슈퍼판매를 약사의 손으로 막는 길이다.2011-06-15 06:40:00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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