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밤에 더 비싸진다…야간약국 운영 부담 커질 듯
- 김지은 기자
- 2026-05-11 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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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6~9시 최고요금 적용…여름철 최대 36% 비용 증가 가능성
- 공공심야약국·야간 운영 약국 비용 부담 증가 가능성 제기
- 약국가 “정부 야간의료 확대 정책과 엇박자…선제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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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의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심야 시간대까지 운영 중인 약국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약국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공심야약국과 야간 운영 약국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이 시행됐다. 핵심은 낮 시간대 전기요금을 낮추는 대신 저녁 피크 시간대 요금을 인상하는 것이다.
기존 평일 오전 11시~낮 12시, 오후 1~3시에 적용되던 최고요금(최대부하) 구간은 중간요금 구간으로 조정됐고, 오후 6~9시는 중간요금에서 최고요금 구간으로 상향됐다.
산업용 고압B 요금제를 기준으로 보면 최고요금 구간은 중간요금 대비 kWh당 봄·가을에는 약 11%, 여름철에는 최대 36%까지 비싼 수준이다.
문제는 다음달부터 자영업자와 상업시설이 주로 사용하는 일반용 전기요금 체계에도 이 같은 개편안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약국가에서는 특히 밤 9~10시까지 운영하는 약국이나 공공심야약국 등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녁 운영 시간대가 최고요금 구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약국의 경우 일반 소매업과 달리 냉장 의약품 보관을 위한 냉장고와 쇼케이스, 조제기기, 전산장비, 냉난방 시설 등을 장시간 가동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 수요까지 겹치며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다.
서울 지역의 한 약사는 “직장인 환자들이 몰리는 저녁 시간 이후까지 문을 여는 약국들은 사실상 전기료 부담 증가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심야공공약국의 경우 공공성을 감안해 운영 중인 곳이 적지 않은데 추가 부담이 생기면 운영 지속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자영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개편 이후 저녁 시간대 전기료 부담 증가를 이유로 영업시간 단축을 검토하는 사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가 역시 향후 일반용 전기요금 적용 이후 실제 부담 증가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공공심야약국 등 공공성이 큰 약국 운영에 대해서는 별도 지원이나 보완책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단순 민간 영업장이 아닌 공공의료 인프라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만큼 일반 자영업과 동일한 기준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공공심야약국 확대와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야간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는 셈”이라며 “전기료 체계 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약국 운영시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약사회 차원 일정 부분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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