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얼마에 판매할까?"...할인경쟁 우려
- 한승우·이현주
- 2007-07-17 08:20:2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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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리머·리덕틸 6~7만원선...약국간 갈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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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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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의 '슬리머' 출시와 약가인하를 단행한 애보트 '리덕틸'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약국가에서는 비급여 품목인 이들 약에 대한 판매가를 어느 수준에서 책정할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약국가에 따르면, 한미측은 약국 사입가 4만 9,500원인 슬리머 11.51mg 30정의 판매가를 6만원에, 사입가 5만 9,400원인 17.26mg 30정을 6만 9,000원~7만원 선에서 책정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최근 40% 가량 약가인하를 결정한 애보트 '리덕틸' 역시 10mg 28정을 6만원(사입가 5만 4,000원)에, 15mg 28정은 6만 9,000원~7만원(사입가 6만원)이 적정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약국가에서는 비만약을 사이에 둔 약국간 과당 경쟁으로, 무분별한 할인행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역 A약사는 "최근 인근 약국에서 리덕틸 10mg을 고객에게 5만원에 제시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약사는 "옆 약국에서 얼마를 받든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요즈음 카드 고객이 많아 이번 기회에 마진을 상향조정해보려 했는데 물거품이 됐다"고 밝혔다.
반면, "상황에 따라 리덕틸 15mg 28정을 10만원에서 11만원까지 받기도 한다"고 밝힌 약사도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성동구 B약사는 "고객이 느끼는 가격차가 매우 큰 품목"이라며 "자칫 약국간 갈등이 심화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적정 가격이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할인행위로 인한 적정가격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제약사에서 제시한 약국 판매가가 터무니 없는 가격이라는 지적도 있다.
서울지역 B약사는 "리덕틸은 5만 4,000원에 사입해 6만원에 판매하면 5천원이 남는다"면서 "카드수수료도 떼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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