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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델비', 유방암 적응증 추가…ADC 경쟁 구도 재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경쟁이 삼중음성유방암(TNBC) 1차 치료로 확대되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트로델비(사시투주맙고비테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차 TNBC 적응증을 추가 획득하면서 앞서 허가를 받은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데룩스테칸)'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트로델비는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적응증을 확보한 반면, 다트로웨이는 전체생존기간(OS) 개선 근거를 앞세우고 있어 허가 범위와 임상 근거를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트로델비를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TNB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구체적인 허가 사항은 PD-L1 음성 환자에서는 트로델비 단독요법, PD-L1 양성(CPS 10 이상) 환자에서는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이다. 이에 따라 트로델비는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1차 TNBC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트로델비는 길리어드가 개발한 TROP-2 타깃 ADC다. TROP-2는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상피 유래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막 단백질로, 종양의 증식·침윤·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ROP-2 ADC는 이 단백질을 발현하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세포 내부로 세포독성 물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항암 효과를 유도한다. 이번 허가는 글로벌 임상 3상 ASCENT-03, 04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ASCENT-03은 PD-L1 음성이거나 면역항암제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TNBC 환자를 대상으로 트로델비와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연구다. 연구 결과, 트로델비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을 9.7개월로 기록하며 대조군 6.9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 반응 지속기간(DoR) 중앙값도 12.2개월로 대조군 7.2개월보다 길었다. PFS 개선 효과는 완치 목적 치료 후 조기에 재발한 환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전 정의된 하위군에서 일관되게 확인됐으며, 대조군에서 사용한 항암화학요법 종류와 관계없이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OS는 1차 분석 시점에서는 아직 성숙하지 않아 추가 추적 관찰이 진행 중이다. ASCENT-04(KEYNOTE-D19)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PD-L1 양성 전이성 TNBC 환자를 대상으로 트로델비·키트루다 병용요법과 기존 표준치료인 항암화학요법·키트루다 병용요법을 비교한 연구다. 트로델비 병용군의 PFS 중앙값은 11.2개월로 대조군 7.8개월보다 길었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켰다. 객관적반응률(ORR)은 60%로 대조군 53%보다 높았고, 완전관해(CR) 비율도 13%로 대조군 8%를 웃돌았다. 반응 지속기간 역시 16.5개월로 대조군 9.2개월 대비 개선됐다. 허가 범위 vs OS 근거…엇갈린 TROP2 ADC 강점 이번 허가로 트로델비와 다트로웨이의 경쟁 구도도 뚜렷해졌다. 다트로웨이는 지난 5월 FDA로부터 PD-1·PD-L1 면역항암제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TNB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먼저 허가를 받았다. 반면 트로델비는 PD-L1 음성 환자의 단독요법뿐 아니라 PD-L1 양성 환자의 키트루다 병용요법까지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현재 허가 범위에서는 우위를 확보했다. 반면 임상 근거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다트로웨이는 글로벌 3상 TROPION-Breast02 연구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없는 TNBC 환자의 1차 치료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PFS와 OS를 모두 유의하게 개선하며 생존 혜택을 입증했다. 반면 트로델비의 ASCENT-03은 아직 OS 데이터가 성숙하지 않았다. 대신 연구에서는 OS의 대체 평가변수로 활용되는 무진행생존기간2(PFS2)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PFS2는 첫 번째 치료 이후 다음 단계 치료에서 질병이 진행하거나 사망할 때까지의 기간으로, 초기 치료 선택이 이후 치료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지표다. ASCENT-03에서 PFS2 중앙값은 트로델비군 18.2개월, 항암화학요법군 14.0개월로 나타났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 특히 대조군에서 후속 치료를 받은 환자 179명 가운데 147명(82%)이 이후 트로델비를 투여받는 크로스오버가 허용됐음에도 이러한 차이가 유지됐다. 조기 유방암·폐암으로 확대되는 경쟁 양사의 경쟁은 전이성 TNBC를 넘어 조기 유방암과 다른 고형암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현재 PD-L1 양성 TNBC 환자를 대상으로 다트로웨이와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3상 TROPION-Breast05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트로델비가 확보한 PD-L1 양성 1차 치료 영역을 겨냥한 것으로, 결과는 2027년 공개될 예정이다. 조기 TNBC에서도 양사는 맞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길리어드는 고위험 조기 TNBC 환자를 대상으로 한 ASCENT-05,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는 TROPION-Breast03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두 연구 모두 내년 주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무대는 유방암을 넘어 다른 고형암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다트로웨이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확보한 데 이어 현재 1차 비소세포폐암(NSCLC)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AVANZAR 연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반면 트로델비는 소세포폐암과 자궁내막암 등으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PD-L1 고발현 1차 비소세포폐암 임상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폐암 개발 전략에는 일부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MSD와 중국 켈룬바이오텍이 공동 개발 중인 TROP2 ADC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sac-TMT)'도 글로벌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약물은 TNBC와 비소세포폐암, 자궁내막암 등에서 잇따라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하며 차세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2026-06-27 06:00:44손형민 기자 -
2년째 표류하던 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재시동[데일리팜=차지현 기자] 2년 가까이 표류하던 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작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소룩스가 합병을 앞두고 '아리바이오홀딩스' 체제 구축을 예고하면서다. 이사회도 아리바이오 측 인사를 중심으로 재편한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신약개발과 바이오 투자 사업 등을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 신약 상업화와 바이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소룩스, 임시주총서 '아리바이오홀딩스' 전환 추진…아리바이오 측 인사 전면 배치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룩스는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정관 변경 안건에는 상호 변경이 포함됐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소룩스 상호는 기존 '소룩스'에서 '아리바이오홀딩스'로 바뀐다. 상호 변경안은 한 차례 수정됐다. 소룩스는 당초 임시 주총에서 회사명을 '아리원'으로 변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후 정정 공시에서 새 사명을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맞춰 바꿨다. 단순 사명 변경을 넘어 아리바이오 그룹 내 지주회사 성격을 반영한 명칭으로 방향을 튼 셈이다. 이사진 구성도 아리바이오 중심으로 재편한다. 소룩스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 사내이사 중임 안건을 올린다. 정 대표는 아리바이오를 창업한 인물로 현재 소룩스 대표이사이자 아리바이오 대표이사, 아리바이오랩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규 이사 후보로는 박영찬 아리바이오 마린사업부 이사, 김병록 아리바이오 부회장, 김혜인 아리바이오 글로벌임상개발팀 차장이 이름을 올렸다. 박 후보는 아리바이오테크 대표이사와 에티모비타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김 후보는 아리바이오랩 경영지배인, 소룩스 부회장, 아리바이오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혜인 후보는 감사위원이 되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상정됐다. 이번 임시주총은 소룩스와 아리바이오 합병을 앞둔 사전 정비 성격이 짙다. 소룩스는 지난 23일 아리바이오와 합병 관련 주요사항보고서를 정정하고 합병신주 수와 법인가치 산정 내용을 새로 반영했다. 존속회사 소룩스의 법인가치는 5331억원, 소멸회사 아리바이오 법인가치는 5510억원으로 조정됐다. 합병신주는 기존 5273만7384주에서 5435만9959주로 늘었다. 합병 조건을 다시 손본 데 이어 임시주총을 통해 상호와 이사회 구성까지 정비하면서 장기간 지연됐던 합병 작업을 실제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9월 29일로 예정됐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8월 25일 열릴 예정이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21일이다. 다만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에 따라 합병계약이 해제될 수 있는 조건이 남아 있다. 소룩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15억원을 넘거나 아리바이오 행사금액이 30억원을 초과하면 양사 일방이 합병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기술특례 좌절 후 우회상장 선택…정재준 대표 중심 지배구조 재편 소룩스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기업이다. 특수조명, 실내외 조명, 옥외조명, 비상조명 등을 주력으로 해왔다. 그러나 2023년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바이오 사업으로 확장을 본격화했다. 소룩스는 2023년 임시 주총에서 퇴행성 뇌질환 개발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고 같은 해 10월 바이오 라이팅 연구소를 개설했다. 아리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비상장 바이오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이다. AR1001은 PDE5 억제를 기반으로 한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아리바이오 입장에서 소룩스와 합병은 상장사 지위 확보와 자금조달 기반 확대라는 의미가 있다. 아리바이오는 과거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코스닥 입성을 모색했다. 그러나 2018년,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세 차례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상장 계획이 무산됐다. 기술성평가 시점에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 3상에 진입하지 못한 점, 구체적인 기술수출 진척 상태에 대한 확인이 불분명하다는 점 등이 낙방 원인으로 제기됐다. 이에 정 대표는 소룩스와 합병을 통한 상장에 나섰다. 2023년 6월 정 대표는 소룩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소룩스 최대주주였던 김복덕 전 대표가 보유하던 구주 100만주를 3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소룩스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인수에 정 대표가 들인 자금은 대략 600억원이다. 같은 시기 정 대표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아리바이오 지분은 소룩스에 넘기며 아리바이오를 소룩스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소룩스는 경영권 변경 직후인 2023년 6월 말과 7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정 대표를 포함한 성수현 아리바이오 공동대표, 정재현씨,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였다. 2024년 초에도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지분을 매입했다. 소룩스가 정 대표의 아리바이오 지분을 연이어 매입하면서 정 대표가 소룩스 인수에 투입한 자금 일부를 회수하는 구조도 만들어졌다. 소룩스가 총 394억원 규모 아리바이오 지분을 사들이며 정 대표의 소룩스 인수 자금 상당 부분을 보전해줬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소룩스→아리바이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이후 정 대표는 2024년 8월 소룩스와 아리바이오 합병을 결정하며 아리바이오 상장 재추진을 본격화했다. 아리바이오가 소룩스와 합병하고 합병 후 존속회사 사명을 아리바이오로 바꾸는 방식이다. 소룩스로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기존 주력인 LED 조명 사업만으로는 성장성 한계가 뚜렷했던 만큼 아리바이오를 품고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아리바이오는 상장사 플랫폼을 통한 자금조달과 신뢰도 제고가 필요했고 소룩스는 바이오 신사업을 통한 체질 개선이 필요했다는 점에서 양측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구조다. 27차례 정정 공시 끝 합병 재시동…단독 상장 가능성도 열어둬 다만 합병 절차는 순탄치 않았다. 소룩스와 아리바이오는 2024년 8월 합병을 결정했지만 금융감독원의 반복적인 정정 요구로 일정이 장기간 지연됐다. 최초 합병 결정 공시 이후 지난 23일까지 소룩스가 금감원에 제출한 정정 공시만 27차례에 달한다. 합병 조건과 일정이 거듭 수정되면서 양사 합병 절차가 사실상 2년 가까이 표류한 것이다. 합병 절차 발목을 잡은 쟁점은 아리바이오의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과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의 실체였다. 특히 아리바이오가 중국 파트너사와 체결한 1조2000억원 규모 독점판매권 계약과 관련해 거래 상대방인 중국 특수목적법인(SPC)의 자금력과 계약 이행 능력이 충분한지가 핵심 검증 대상이 됐다. 해당 중국 법인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알려지면서 매출 추정과 기업가치 산정의 근거가 되는 계약을 실제로 이행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금융당국은 이 부분에 대한 설명 보완을 반복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양사는 흡수합병 당위성을 내세우며 합병 추진에 나섰다. 아리바이오는 소룩스와의 합병으로 상장사 지위를 확보하면 자금조달 기반과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아리바이오 측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종료를 앞두고 기술성평가 재추진에 경영 자원과 시간을 소모할 여유가 없다"며 "현실적으로 기술특례 상장 준비와 과정을 다시 밟는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인적·물적 자원 투입 등 소모적인 요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소룩스는 차백신연구소 경영권 인수에 나서면서 바이오 사업 확장 의지도 대외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3월 소룩스는 차바이오텍과 차백신연구소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차바이오텍이 보유한 차백신연구소 지분 894만8813주(33.3%)를 소룩스 외 3인에게 238억원에 넘기는 것이 골자다. 이 거래로 차백신연구소 최대주주는 차바이오텍에서 소룩스로 바뀌게 됐다. 아리바이오 합병 심사 과정에서 기존 조명업체가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을 흡수하는 구조에 대한 검증이 이어진 가운데 소룩스가 별도 상장 바이오 기업까지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며 바이오 사업 전환 의지를 구체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근 아리바이오가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를 내면서 합병 재추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중국 푸싱제약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글로벌 개발·허가·생산·상업화를 위한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 규모는 최대 47억달러로 한국과 중동·중남미 등 기존 계약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주요 시장 권리를 푸싱제약이 확보하는 구조다. 이번 푸싱제약 계약이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돼 온 아리바이오 기술수출 계약의 실체와 이행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룩스와 합병 절차에도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신약개발과 바이오 투자 사업을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하고 신약 상업화와 바이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리바이오는 단독 상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합병 절차가 장기간 지연돼온 만큼 푸싱제약 계약에 따른 기술료 수익 유입과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등을 바탕으로 유니콘 특례상장이나 코스피 상장 가능성까지 열어두겠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2026-06-27 06:00:42차지현 기자 -
유나이티드문화재단, 행복 나눔 음악회 25회째…15년 나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지역사회 문화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제25회 유나이티드 행복 나눔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행복 나눔 음악회는 음악을 접할 기회가 적은 주민들에게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고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10년부터 강남구청과 협력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강덕영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이사장, 김형래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부사장, 이용달 강남구청 복지생활국장, 원혜경 복지정책과장 등을 비롯해 강남구 10개 복지관 이용자 등 총 1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음악회와 2부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공연에는 소프라노 강수정, 바리톤 이규봉, 첼리스트 장광준, 피아니스트 백동현이 참여해 클래식과 친숙한 대중 곡들을 선보였다. 강덕영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0년부터 지금까지 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애써준 강남구청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행복을 나누며 좋은 음악회를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달 강남구청 복지생활국장은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음악회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공연을 관람한 한 참석자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어줘 감사하다"며 "모두가 알 만한 친근한 곡들로 구성돼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공연 후 참석자들을 위한 오찬과 기념품을 제공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2026-06-26 17:52:45이석준 기자 -
휴온스, 제약사업 퍼즐 완성…오송공장 품고 CMO 강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가 휴온스생명과학 흡수합병을 완료하며 의약품 사업 역량을 한곳으로 모았다. 오송공장 기반 고형제 생산능력을 확보한 만큼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포함한 제약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휴온스는 26일 휴온스생명과학을 흡수하는 소규모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분산된 경영 자원을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 내 제약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양사는 지난 4월 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휴온스는 합병을 통해 휴온스생명과학의 오송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고형제 등 의약품 생산역량을 내재화하고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포함한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생산부터 관리, 판매까지 의약품 사업 전반을 하나의 체계로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휴온스가 휴온스생명과학 지분 100%를 보유한 상태에서 진행된 무증자 소규모 합병이다. 신주 발행이 이뤄지지 않아 최대주주나 경영권 변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휴온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제약사업 핵심 역량을 결집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변화하는 글로벌 제약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6-26 17:44:44이석준 기자 -
AI 신사업 나선 윙스풋, W.AI와 업무협약 체결[데일리팜=황병우 기자]윙스풋이 AI 기업 W.A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술 및 솔루션 분야 협력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AI 기술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협력 범위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W.AI는 영상분석 및 진단보조 솔루션을 개발하는 AI 전문기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의료기기 제조허가를 받은 AI 기반 초음파영상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W Expert'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W Expert는 의료진이 초음파 영상을 입력하면 AI가 유방 보형물의 파열 여부와 표면 타입, 삽입 위치 등을 분석해 진단을 보조하는 솔루션이다. 파열 시 누출된 실리콘의 피막 및 림프절 침범 여부 등 재수술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W.AI에 따르면 W Expert는 약 100만 장의 유방 보형물 초음파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국내 다기관 임상시험에서도 민감도 92.83%, 정확도 95.86%, 특이도 97.09%의 임상 성능을 확인했다. W.AI는 전 세계 유방 확대 수술이 연간 200만 건 이상 시행되고 있으며, 유방 보형물 파열 사례의 약 85%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표준 검사로 활용되는 자기공명영상(MRI)은 비용과 접근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초음파와 AI를 결합한 진단보조 솔루션의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술 및 솔루션 정보 교류를 비롯해 공동 마케팅, 학술 활동, 신규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임신영 윙스풋 대표는 "AI는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이번 협약은 검증된 AI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윙스풋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다양한 기술과 산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AI 김 대표는 "AI 기술은 의료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협력 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6-26 15:01:13황병우 기자 -
대웅제약, 엔블로 중동 8개국 공급계약…10년 926억 규모[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웅제약이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의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대웅제약은 26일 스위스계 제약사 아치노(Acino Pharma AG)와 엔블로정의 중동 8개국 수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약 926억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5709억원의 5.89%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36년 6월 25일까지다. 공급 대상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이집트, 이라크 등 8개국이다. 이번 계약금액은 계약 체결 시 지급되는 계약금(업프론트)과 10년간 합의된 최소 판매 물량을 기준으로 산정한 확정 계약금액 5992만달러(약 926억원)다. 여기에 판매 성과 등에 따른 마일스톤 3406만달러를 포함하면 총 계약 규모는 9398만달러로 확대된다. 대웅제약은 계약에 따라 엔블로 완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 종료 시점은 제품 최초 상업화 이후 10년으로 실제 출시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지난해부터 중남미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계약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를 포함한 중동 핵심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당뇨병 유병률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돼 엔블로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2026-06-26 14:55:52이석준 기자 -
종근당홀딩스, 회사채 770억 흥행…계열사 300억 투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종근당홀딩스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770억원으로 확대했다. 특히 종근당 등 주요 자회사 지분 확대와 신규 투자에 사용할 자금도 당초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리면서 지주회사 체제 강화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종근당홀딩스는 최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제4회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를 총 770억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계획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였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년물은 320억원, 3년물은 450억원으로 증액됐다. 수요예측에는 총 21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 320억원 모집에는 1180억원, 3년물 450억원 모집에는 9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각각 3.93대 1, 3.17대 1을 기록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320억원은 오는 7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된다. 운영자금은 기존 계획대로 150억원이 유지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확대다. 종근당홀딩스는 해당 규모를 기존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렸다. 회사는 이 자금을 종근당 등 주요 자회사 지분 확대와 신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종근당홀딩스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종근당 지분을 매입하며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 지분 취득 규모는 2023년 24억원, 2024년 43억원, 2025년 55억원, 2026년 50억원이다. 지난해에는 디지털데일리 지분 200억원어치를 취득하며 신규 자회사 편입에도 나섰다. 회사는 과거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및 종속회사의 지배력에 기반한 배당수익과 브랜드 매출액 제고를 위해 계열사 지분 취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회사채 발행이 단순 차환을 넘어 지주회사 체제 강화와 계열사 투자 확대를 위한 재원 확보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요예측 흥행으로 관련 투자 재원이 3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안정화와 성장 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2026-06-26 13:31:14이석준 기자 -
'자본과 신성장동력의 만남'…바이오텍, 맞춤형 M&A 확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텍이 대기업 자본을 끌어와 장기 연구개발(R&D) 재원을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막대한 개발 자금이 필요한 바이오텍과 신성장동력을 찾는 이종산업 대기업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파트너형 인수합병(M&A)'이 확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프릴바이오, 3468억 유증…IMM 최대주주·TKG 경영권 확보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총 3468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거래는 최대주주와 경영권자가 분리되는 구조다. 거래 종결 이후 에이프릴바이오 최대주주는 IMM자산운용 측으로 변경된다. 반면 에이프릴바이오 경영권은 TKG휴켐스가 확보한다. 주식 보유 기준으로는 IMM 측이 최대주주에 오르지만 실제 이사회 운영과 경영 의사결정의 주도권은 TKG휴켐스가 쥐게 된다는 의미다. 유상증자는 크게 세 갈래로 이뤄진다. 먼저 IMM자산운용과 IMM스케일업바이오 제1호 유한회사는 보통주 409만5456주를 주당 3만4620원에 인수한다. 이를 통해 에이프릴바이오는 1418억원을 조달한다. IMM자산운용과 IMM스케일업바이오 제1호 유한회사는 별도로 무의결권부 전환우선주 122만2254주도 인수한다. 전환우선주는 향후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주식이다. 해당 주식은 내년 7월 24일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다. 발행가는 주당 4만908원으로 IMM 측이 이 전환우선주 인수로 에이프릴바이오에 투입하는 금액은 500억원이다. TKG휴켐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에이프릴바이오 경영권을 확보한다. TKG휴켐스와 IMM스타트업벤처펀드 제2호는 1550억원을 투입, 에이프릴바이오 의결권부 전환우선주 360만8595주를 주당 4만2953원에 인수한다. 이 가운데 TKG휴켐스 투자금액은 1500억원, IMM스타트업벤처펀드 제2호 투자금액은 약 5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기존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팔고 회사를 떠나는 일반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와는 결이 다르다. 창업주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는 보유 중인 구주를 처분하지 않는다. 이번 자금 조달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투자금 전액이 차 대표가 아닌 회사로 유입된다. 창업주의 단순 엑시트보다 외부 자본을 끌어와 장기 R&D 재원을 확보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얘기다.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에도 차 대표 측 역할도 일부 이어질 전망이다. 거래 이후 에이프릴바이오 이사회는 TKG 지명 등기이사 3명과 차 대표 측 지명 등기이사 2명 등 총 5인 체제로 구성할 예정이다. TKG그룹이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지만 차 대표 역시 본인이 지명하는 등기이사 2인을 통해 일정한 균형을 맞추며 공동 경영 파트너로 남는 것이다. 오리온-리가켐 닮은꼴…대기업 자본으로 R&D 체급 확대 바이오 업계에서 바이오텍 창업주와 기존 연구진의 역할을 유지한 채 대기업 자본을 결합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오리온그룹의 리가켐바이오 투자가 대표적이다. 오리온그룹은 2024년 3월 5485억원을 투입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기업 리가켐바이오 지분 25.7%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796만3283주를 주당 5만9000원에 인수하고 창업자인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회장과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로부터 구주 140만주를 주당 5만6186원에 사들였다. 오리온은 식품·제과를 주력으로 하는 이종산업 대기업이지만 리가켐바이오가 보유한 ADC 플랫폼과 기존 R&D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사업에 진입했다. 단순히 바이오텍을 내부 사업부로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플랫폼과 연구 조직을 살리면서 대규모 성장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를 짠 것이다. 계약 당시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독자적인 R&D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리가켐바이오 이사회에는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장남 담서원 오리온 부사장, 권용수 오리온 신규사업팀 이사 등 오리온 측 인사가 참여하고 있지만 리가켐바이오는 기존 ADC 플랫폼 중심의 R&D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리온이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리가켐바이오는 대기업 자본을 바탕으로 R&D 투자 규모를 크게 키웠다. 리가켐바이오의 R&D 비용은 2024년 1133억원에서 지난해 2171억원으로 91.6% 늘었고 올 1분기에도 674억원을 집행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리가켐바이오의 R&D 투자는 국내 대형 제약사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같은 기간 유한양행(2424억원)이나 한미약품(2290억원) 등 굴지 제약사 R&D 투자액과 비슷한 규모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R&D 투자 규모가 한미약품(651억원)과 대웅제약(552억원), 유한양행(547억원) 등 주요 전통 제약사 R&D 투자액을 넘어섰다. 대기업 자본 유입이 바이오텍의 R&D 체급을 전통 제약사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 사례라는 평가다. 에이프릴바이오 거래도 이와 비슷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TKG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그룹 사업 영역을 바이오 신약개발 분야로 넓히게 됐다. 그룹은 최근 M&A를 활용해 신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왔는데 이번 에이프릴바이오 인수로 첨단소재와 산업재를 넘어 신약개발 바이오텍까지 보폭을 확장하게 된 것이다. 앞서 TKG그룹은 지난해 첨단 전자소재기업 제이엘켐 지분 50%를 603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소방용 기계·기구 제조사 우당기술산업 지분 100%도 550억원에 사들였다. 이외에도 송원산업, 쌍용머티리얼, 고려노벨화약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기존 신발·화학 중심 사업을 넘어 소재·산업재 분야로 외연을 넓혀왔다. 에이프릴바이오 입장에서는 대규모 R&D 재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3월 말 기준 에이프릴바이오의 현금성 자산은 829억원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4억원과 단기금융상품 765억원을 합한 결과다. 지난해 에이프릴바이오가 한 해 R&D 비용으로 투입한 금액이 4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여기에 이번 거래로 3468억원이 추가 유입되면 현금성 자산은 4000억원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에이프릴바이오가 이번에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플랫폼 고도화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신성장동력 찾는 대기업·플랫폼 바이오텍 결합 주목 이 같은 움직임은 바이오텍과 이종산업 대기업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바이오텍은 기술력과 기술수출 성과 등을 보유해도 후속 임상과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반면 이종산업 대기업은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싶어도 신약개발 경험과 전문 인력 없이 독자적으로 진입하기 어렵다. 원개발사의 R&D 역량을 유지한 채 대기업 자본을 결합하는 방식이 양측 모두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진출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성공 사례가 많지는 않았다. 한화는 의약사업부와 드림파마를 통해 제약사업을 키우려 했지만 결국 사업을 매각했고 롯데도 과거 롯데제약을 운영하다 철수한 경험이 있다. CJ 역시 CJ헬스케어를 분리한 뒤 매각하면서 의약품 사업에서 물러났다. 장기간 R&D 투자와 임상 실패, 허가 지연 가능성이 상존하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특수성이 대기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최근 들어 바이오를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 등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바이오가 다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 한계를 보완할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이종산업 대기업들의 제약바이오 투자도 다시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GS그룹은 휴젤을 인수하며 미용성형·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입했고 OCI그룹은 부광약품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롯데그룹은 과거 롯데제약 철수 이후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CDMO 사업으로 제약바이오 분야에 재진출했다. CJ그룹은 천랩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본격화했고 신세계그룹은 고바이오랩과 합작법인 위바이옴을 세웠다. HD현대그룹도 에이엠시사이언스를 설립하며 신약개발 사업에 발을 들였다. 그럼에도 제약바이오 진출은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이다. 신약개발은 자본력만으로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고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허가까지 긴 시간과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다. 이런 현실적 한계를 고려해 최근 이종산업 대기업은 기술력과 연구진을 갖춘 바이오텍과 손잡는 방식으로 바이오 진출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신성장동력을 찾는 이종산업 대기업과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바이오텍 간 결합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026-06-26 12:00:57차지현 기자 -
15년간 16건 vs 최근 6년 22건…불붙은 K-보툴리눔 시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 진출 행보가 거세다.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 ‘빅3’ 기업에 이어 후발주자들의 진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 2021년부터 6년 연속 정식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독소제제를 배출했다. 후발 진입 기업들의 허가 건수가 초기 시장 진입 업체들을 압도할 정도로 꾸준히 신제품이 등장하는 모습이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뉴메코의 보툴리눔독소제제 뉴럭스200단위가 지난 19일 허가를 받았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정식 허가를 받은 첫 보툴리눔독소제제다. 지난해 11월 바이오기업 프로톡스가 프로톡신100단위를 허가받은 이후 7개월 만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정식 허가를 배출했다. 뉴메코는 지난 2023년 뉴럭스의 허가를 받으며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 가세했고 3년 만에 두 번째 제품을 추가했다. 뉴메코는 메디톡스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3년 설립된 법인이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독소제제 메디톡신 판매 등을 영업목적으로 출범했다. 뉴럭스는 메디톡스 공장에서 생산된다. 뉴메코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7.9% 증가한 65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도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3년 매출 335억원에서 2년새 70.9% 확대됐다. 뉴메코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3년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2024년 69억원, 지난해 8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성도 크게 호전됐다. 국내 기업은 지난 2021년부터 6년 연속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정식 허가를 승인받았다. 국내 기업이 정식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독소제제는 총 16개 업체 38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 중 메디톡스가 지난 2006년 가장 먼저 메디톡신을 허가 받은 이후 총 3개 제품 6종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휴젤이 지난 2009년 보툴렉스를 허가 받으면서 국내 기업 중 2번째로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보툴렉스는 총 5개의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대웅제약은 2013년 나보타를 시작으로 총 5종의 보툴리눔독소제제를 허가 받았는데 현재 4종의 허가를 보유 중이다. 이들 초기 빅3 기업이 보유한 보툴리눔독소제제는 총 15건이다. 지난 2019년 이후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리즈톡스, 종근당의 원더톡스, 휴메딕스의 비비톡신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종근당과 휴메딕스의 제품은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생산‧공급한다. 대웅바이오는 2022년 9월 에이톡신주를 허가받았다. ‘미간주름의 일시적 개선’과 ‘뇌졸중 관련 상지 경직의 치료’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에이톡신은 대웅제약이 생산하는 제품이다. 지난 2023년부터 후발주자들의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정식 허가가 쏟아졌다. 2023년 이니바이오의 이니보가 수출용 허가 3년 만에 정식 품목허가로 전환됐으며 뉴럭스와 한국비엠아이도 2023년 첫 정식허가를 승인받았다. 2024년에는 한국비엠아이, 파마리서치바이오, 한국비엔씨, 제테마 등이 4건의 정식 허가를 통과했다. 지난해에는 에이티지씨, 종근당바이오, 프로톡스 등이 신규 허가를 획득했다. 연도별 보툴리눔독소제제 정식 허가 건수를 보면 지난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5년 동안 16건이 승인받은 반면 2021년부터 최근 6년 동안 허가받은 제품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22건에 달한다. 후발 주자들이 초기 진입 업체의 허가 건수를 단기간에 압도할 정도로 활발하게 시장에 침투했다. 반면 다국적제약사들의 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 진입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입센, 애브비, 멀츠 등이 총 5개의 제품을 허가받았으나 멀츠가 지난 2018년 제오민50단위를 허가받은 이후 8년 동안 신규 진입은 없었다.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활발한 시장 진입 동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한 업체들은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이 311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늘었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바이오기업 바이오씨앤디가 지난 2018년 1월 파마리서치에 인수된 이후 사명을 변경한 기업으로 보툴리눔독소제제가 주력 사업이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지난 2019년 리엔톡의 수출용 허가를 받고 보툴리눔독소제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24년 2월 리엔톡스100단위가 수출용 허가 5년 만에 정식 허가를 승인받았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2019년 33억원의 첫 매출이 발생했고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과 2023년 매출 100억원과 200억원을 넘어섰고 2년 만에 300억원 고지를 밟았다. 파마리서치바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8.4% 증가한 13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44.2%에 달했다. 이니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이 171억원으로 전년대비 31.5%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지난 2023년 72억원에서 이듬해 130억원으로 80.0% 뛰었고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니바이오의 작년 매출은 2023년과 비교하면 2년 새 136.8% 수직상승했다.2026-06-26 12:00:56천승현 기자 -
동아ST "미래 먹거리 키운다"…AI·원격 모니터링 영토 확장[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아에스티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과 원격 환자 모니터링, 디지털 진단 등 다양한 분야 전문기업과 협력하는 한편, 산학 협력까지 강화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수년간 메쥬, 에이아이트릭스, 메디웨일, 아이센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국내 영업·마케팅과 병원 공급, 해외 사업화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연세대 디지털헬스연구원(YIDH)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산학 협력도 강화했다. 양 기관은 의료 AI 모델 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실증, AI 기반 데이터 활용 연구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디지털헬스케어사업실을 중심으로 예방·진단·치료·관리 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 기존 전문의약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환자 중심의 통합 의료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하이카디 앞세워 스마트병원 시장 공략 동아에스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은 메쥬의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하이카디'다. 하이카디는 웨어러블 패치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심전도, 심박수, 체온, 호흡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메쥬 지분을 확보한 이후 국내 독점 판권을 바탕으로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하이카디는 국내 병·의원 800여곳에 2000대 이상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제주대학교병원에 추가 공급이 이뤄지는 등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영업·마케팅을 기반으로 스마트병원 솔루션 확산을 담당하고 있다. 메쥬는 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 이달 피플앤드테크놀러지와 함께 워크숍을 열고 상반기 사업 성과와 하이카디 신제품 출시 계획, 의료기관 디지털 전환 전략 등을 공유했다. 동아에스티는 상급종합병원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종합병원과 병·의원으로 확산하는 탑다운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의료 AI·디지털 진단 분야로 확장 동아에스티는 원격 모니터링에 이어 의료 AI와 디지털 진단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와는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솔루션 '바이탈케어' 사업 협력을 진행 중이다. 메디웨일과는 망막 촬영 기반 심혈관질환 예측 솔루션 '닥터눈 CVD'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이센스와는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 공급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전문의약품 영업망과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사업 모델이다.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이후 메쥬와 해외 판권 계약을 확대했다. 동유럽 제약사 노바틴과 협력해 체코,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몰타 등에서 하이카디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약가 인하 시대…새 성장동력 찾는 제약업계 동아에스티를 비롯한 제약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성과 산업 환경 변화가 자리한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 약 2400억달러 규모에서 2033년 약 1조6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는 정부의 약가 제도 개편으로 제네릭 중심 사업의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의료 AI, 원격 모니터링, 디지털 진단 등 새로운 성장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독, 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들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의료 데이터와 AI 기술, 병원 네트워크가 결합된 형태로 발전하면서 제약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026-06-26 12:00:54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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