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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리도카인 HA필러 콜롬비아 시판 허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젤은 최근 '히알센스 플러스(Hyalsense Plus, 리도카인 함유 제품)' 3종 제품이 콜롬비아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승인 제품은 △히알센스 파인 플러스(Hyalsense Fine Plus) △히알센스 울트라 플러스(Hyalsense Ultra Plus) △히알센스 서브-큐 플러스(Hyalsense Sub-Q Plus) 등이다. 3개 품목 모두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을 함유해 시술시 환자 고통을 최소화했다. 'Even particle distribution' 공법을 통한 제품 주입감 개선으로 시술자 편의도 높였다. Even particle distribution 공법은 가교 후 겔 형태로 만들어진 입자를 고르게 분쇄하는 휴젤만의 제조 공법이다. 겔 형태 입자의 고른 분쇄를 통해 별도의 free HA 첨가 없이도 제품의 점·탄성을 향상, 비가교 입자 첨가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시술 부위 내 필러 이동을 최소화해 시술 후 형태 유지가 용이하도록 했다. 콜롬비아 HA필러 시장은 지난해 5만4000 시린지 규모다. 이중 85%를 리도카인 함유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휴젤은 앞서 진출한 히알센스 시리즈와 함께 2025년까지 현지 HA필러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는 '애보트(Abbott)'다.2021-05-07 10:34:48이석준 -
키트루다 기반 병용요법, HER2 양성 소화기암 승인[데일리팜=어윤호 기자] MSD의 키트루다가 소화기암 치료 분야 두 임상에 실패했던 부진을 만회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HER2 양성 절제 불가 국소진행성과 전이성 소화기암(위 또는 위식도 접합 선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허셉틴과 백금계 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도록 FDA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허가는 3상 KEYNOTE-811 연구에서 나타난 종양 반응률과 치료 반응 지속 기간 등을 평가한 중간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신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됐다. 치료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고려해 조건부로 신속승인된 만큼 키트루다는 이후 연구를 통해 생존율 개선 등 임상적 이점을 확인해야 한다. 연구 분석 결과 키트루다 치료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74%(95% CI, 66-82), 대조군은 52% (95% CI, 43-61)로 나타났고, 키트루다 치료군에서 완전 반응(CR)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11%, 부분 반응(PR)은 63%였다. 대조군의 경우 완전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3.1%, 부분 반응을 보인 환자는 49%로 나타났다. 소화기 암 치료 분야에 키트루다가 승인됨으로써 다시 한 번 최근 위암 1차 치료에 FDA 승인을 받은 옵디보와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됐다. 한편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방광암, 신세포암, 자궁내막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도록 허가되어 있다.2021-05-07 10:28:40어윤호 -
아테넥스, 한미 오락솔 허가총력..."FDA와 미팅추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아테넥스가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의 상업화 의지를 드러냈다. 2분기 중 미국식품의약국(FDA)와 미팅을 갖고 판매허가에 재도전한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 아테넥스는 지난 6일(현지시각)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을 열어 '오락솔' 신약허가신청(NDA) 관련 최신 진행현황을 공개했다. '오락솔'은 지난 2011년 12월 한미약품이 아테넥스(당시 카이넥스)에 기술이전한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의 오라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파클리탁셀 80mg/㎡ 정맥주사제(IV)를 경구용으로 전환했다. 경구흡수증진제 엔세키다(Encequidar)를 결합하고, 항암제의 경구 흡수를 방해하는 막수송 단백질 P-glycoprotein(P-gp)을 차단함으로써 흡수율을 개선한 점이 특징적이다. 아테넥스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3상임상시험을 근거로 지난해 FDA에 '오락솔'의 NDA 서류를 제출했는데, 지난 2월 보완요구공문(CRL)을 수령하면서 허가가 좌절됐다. 당시 아테넥스가 밝힌 FDA의 승인보류 사유는 안전성 문제다. FDA는 아테넥스가 제출한 3상임상 결과 '오락솔' 복용군에서 파클리탁셀 정맥주사제(IV) 투여군보다 호중구감소증 관련 후유증(sequelae)이 높게 나타났다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3상임상의 일차평가지표로 설정된 객관적반응률(ORR)도 편향(bias)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독성반응을 개선하기 위해 시험약 투여용량을 최적화하고, 미국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표할 수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잘 설계된 임상시험을 다시 수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FDA의 권고사항을 따를 경우, 허가시점이 수년 뒤로 미뤄질 수 밖에 없다. 아테넥스는 이달 중 FDA에 타입A 미팅을 신청하고, '오락솔'의 상업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타입A 미팅은 신약개발 업체가 허가 보류 또는 임상시험 중단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FDA에 신청하는 미팅의 종류다. 미팅을 요청받은 부서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30일 이내에 업체와 일정을 잡게 된다. 상업화에 대비해 오라스커버리 관련 연구개발(R&D)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아테넥스는 폐암과 위암 대상으로 '오락솔'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1상임상 확장 연구의 개시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1)에서는 경구용 파클리탁셀과 경구용 도세탁셀 관련 초록 데이터를 발표한다. 존슨 라우(Johnson Lau) 아테넥스 최고경영자(CEO)는 "CRL 지적사항을 토대로 '오락솔' 데이터에 대한 추가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5월 말까지 FDA에 타입A 미팅을 신청하고 2분기 이내 만남을 가질 생각이다"라며 "오락솔의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2021-05-07 10:28:23안경진 -
제약, 자금 조달 방식 다변화…수천억 임상 자금 확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들의 자금 조달 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다. 파트너 임상 자금 유치, 주식 처분, 회사채, 유상증자 등이다. 규모도 상당하다. 연구개발 가시화로 R&D 투자 비용이 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외부 자금 조달이 빈번해지고 있다. 파트너 러브콜…임상 자금 전액 확보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오럴(경구용) 인슐린 및 GLP-1 개발을 위해 파트너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파트너사 해당 지역 임상 비용 전액 부담 조건을 포함한 마일스톤과 로열티 지급 조건 등이다. 중국 및 미국 파트너 각 1000억원 규모, 총 2000억원이다. 회사는 관련 사안 확정시 공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에스패스(S-PAS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먹는 인슐린 개발도 해당 기술이 적용된다. 먹는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도 진행중이다. 역시 에스패스 기술이 탑재된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과 '먹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전염병대응혁신연합(CEPI)에 임상비용 지원을 신청했다. 규모는 2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주식 처분 3834억 확보…10년 순익 9배 신풍제약은 7개월새 두 차례 주식 처분으로 3834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회사 10년 합계 순이익(413억원)의 9배가 넘는 금액이다. 신풍제약 최대주주 송암사는 지난달 27일 보유주식 1282만1052주 중 200만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처분 규모는 1680억원이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9월 자사주 처분(블록딜)으로 2154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신풍제약은 보통주 500만3511주 중 128만9550주를 처분했다. 신풍제약은 주식 처분을 통한 자금을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과제 투자 자금, M&A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풍제약은 올해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매출액(1978억원)을 감안하면 200억원 규모다. 회사는 약물재창출 방식의 피라맥스 코로나치료제, 뇌졸중 치료제(SP-8203) 등을 개발하고 있다. M&A는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확충하기 위해 중견제약사 또는 바이오기업을 살펴보고 있다. 회사채 2000억 확보…단기부채 상환 녹십자는 최근 회사채를 통해 20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회사는 2000억원 모두 단기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단순 계산시 지난해말 기준 단기차입부채 2944억원 중 3분의 2 이상을 해소할 수 있다. 녹십자도 다수 R&D 파이프라인을 가동중이다. 면역글로불린제제(GC5107)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 예상대로 FDA 최종 허가가 나오면 내년 하반기 미국 출시가 전망된다. 코로나19 치료제 '지코비딕주(항코비드19사람면역글로불린)'는 국내 품목 허가를 진행중이다. 지코비딕주는 코로나19 감염증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항체를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혈장분획치료제다. 2000억원 규모 회사채는 표면적으로 단기부채 상환이지만 R&D 비용을 봐도 무방하다. 유증 1000억 유치…오리지널 의약품 인수 보령제약은 지난달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관련 자금 중 700억원은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에 쓰인다. 품목군은 회사 영업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성질환 또는 항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00억원은 개량신약 개발에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 가속화 등을 위한 제약사들의 자금 조달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업별 사정에 맞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R&D 성과 가시화로 1000억원 이상 자금 유치 규모도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2021-05-07 06:20:29이석준 -
제약사들 백신 대중광고 다변화...최신 트렌드는?[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제약사의 백신 광고가 다변화하고 있다. 한창 활발했던 독감 백신은 주춤하고 로타바이러스·폐렴구균·자궁경부암·백일해 등으로 영역이 넓어졌다. 코로나19로 감염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신에 대한 접종 인식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백신 광고에서 인지도 높은 젊은 남성 연예인을 메인모델로 한 CF광고가 연이어 온에어되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한국MSD다. MSD는 지난해에만 HPV 바이러스(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 광고를 위해 가수 마미손, 개그맨 조세호와 유병재를 모델로 발탁했다. 또 최근에는 배우 정경호를 가다실9 새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MSD가 다양한 남성 모델을 내세운 이유는 남성의 HPV 바이러스 백신 접종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간 HPV바이러스 백신은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널리 알려진 탓에 젊은 여성만 맞는 것이란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드물지만 남성에서도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개그우먼 박나래 등으로 여성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던 MSD도 인식 개선을 위해 젊은 남성 모델을 대거 기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마미손의 랩과 조세호·유병재의 패러디 콩트는 젊은 남성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4월에는 배우 정경호로 세련되고 깔끔한 콘셉트를 강조했다. GSK도 지난해 8월부터 최고의 광고 스타로 꼽히는 배우 조정석을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 모델로 내세웠다. 신뢰도 있는 이미지, 편안한 발성으로 남녀를 불문하고 젊은층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다. 특히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신생아가 맞는 백신인데, 선정 당시 조정석의 배우자가 출산한 부분도 모델 기용에 가산점으로 작용했다. 이는 로타릭스의 첫 공중파 광고다. GSK 측은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적용이 되지 않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조정석씨와 함께 대중광고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K는 올해 백일해 백신 '부스트릭스' 공중파 광고도 처음 시작했다. 부스트릭스 주요 타깃층이 50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메인 모델을 배우 성동일로 결정했다. GSK는 부스트릭스 광고로 백일해에 대한 실버세대의 관심을 환기함으로써 접종 중요성을 강조했다. GSK는 다양한 버전의 부스트릭스 광고를 선보였는데, 성동일이 출연한 캠핑 예능프로그램 '바퀴달린집'을 떠오르게 하는 '캠핑편'으로 공감대를 높였다. 화이자제약은 지난해 11월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 새 모델로 배우 최귀화를 선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년 만에 공중파 광고를 진행했다. 최기화가 아내와 아이, 조부모와 함께 프리베나13을 맞으러 가는 모습을 담으며 '온가족이 맞는 백신'이라는 점을 어필했다. 백신 광고가 많아진 대신 독감 백신 광고는 다소 주춤했다. 2019년 GSK와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배우 차인표, 윤세아 등을 필두로 적극적인 대중광고를 선보였지만 지난해에는 광고 노출 빈도가 크게 낮아졌다. 사노피파스퇴르가 가수 송가인을 '박씨그리프' 모델로 세워 광고를 진행한 것이 유일했다. 이는 코로나19로 NIP 대상이 넓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2021-05-07 06:20:28정새임 -
한국얀센, 제니 정 대표 임기 만료…체리 후앙 내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얀센 한국법인이 외국인 대표 체제를 이어 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얀센은 제니 정 사장의 4월부 임기만료와 함께 후임 대표이사로 체리 후앙(Cherry Huang) 현 아태지역(Region) 재무총괄(CFO)을 내정했다. 그는 오는 6월부터 얀센 한국법인을 이끌게 된다. 체리 후앙 대표는 1997년부터 약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의 재무 파트에서 근무한 인사로 알려졌다. 동남아 클러스터, 중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재무 분야 커리어를 쌓아왔다. 제니 정 대표의 이동으로 인해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이사장단(BOD, Board of director)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BOD의 이사였던 제니 정 대표의 사임에 따라, KRPIA는 이혜영 비아트리스코리아 대표를 BOD의 새로운 이사로 확정했다. 한편 제니 정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한국, 대만, 홍콩 얀센을 총괄하는 북아시아 책임자로 근무했다. 그는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Shanghai Jiao Tong University)에서 조선공학(Bachelor of Engineering, Naval Architecture)을 전공했으며, 시카고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2021-05-07 06:19:36어윤호 -
'백신 특허권 유예' 논의 재부상…팬데믹 변수될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특허권을 일시 유예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팬데믹 상황이 주요 변곡점을 맞이했다. 제약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특허권 빗장이 풀릴 경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백신 수급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주요 해외언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특허권과 관련해 "특별한 시기에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화이자·모더나 등 미국 기업의 코로나 백신 특허권을 일시 유예하는 방안에 대해 사실상 지지 선언을 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이어 미국 무역대표부가 실무 작업에 나섰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정부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지지하지만, 이 감염병을 종식시키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특허) 보호를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장선상에서 "세계무역기구(WTO)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특허권 일시 유예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안으로 한 차례 논의된 바 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정부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 초기까지 미국은 코로나 백신의 특허 문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의 수급난이 이어지고, 특히 인도에서 매일 40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마침내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부에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특허권 일시유예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었다. 미국의 접종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도 백악관이 지지에 나선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4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1회 이상)은 44.2%로, 이스라엘(62.5%)·영국(51.3%)에 이어 전 세계 3번째다. 또,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이미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제약업계에선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제약협회 'PhRMA(Pharmaceutical Research and Manufacturers of America)'는 즉각 성명을 통해 "전례 없는 조치에 반대한다"며 "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제약업계의 대응을 훼손할뿐더러, 특허권 일시유예는 실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PhRMA를 비롯한 미국 제약업계는 특허권 일시유예를 막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로비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책임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제약업계에서 정치권으로 전달된 로비자금은 9200만 달러(약 103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6.3% 증가했다. PhRMA가 860만 달러를 지출했고, 개별기업 중에는 화이자 370만 달러, 로슈 362만 달러, 머크 359만 달러 등을 각각 지출했다. 로비활동은 주로 약가인하 저지와 코로나 백신 특허권 보호에 방점이 찍혔다. 관건은 WTO의 결정이다.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여 특허권 일시유예를 권고할 경우, 강제력은 없지만 제약사들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실제 협상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우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만약 미국 정부의 지지에 힘입어 특허권 일시유예 빗장이 풀릴 경우 국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정부는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얀센·노바백스 등과 총 1만9200만 도즈 분량의 백신도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재까지 도입한 물량은 400만 도즈에 조금 못 미친다.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난에 국내에서도 도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 목표도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러한 가운데 백신 특허권 일시유예가 결정될 경우 백신 수급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화이자·모더나의 mRNA 백신에 대한 니즈가 크다"며 "가능성을 크게 보진 않지만 특허권 빗장이 풀릴 경우, 두 백신에 대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2021-05-07 06:17:07김진구 -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함께 뛸 인재 찾아요"[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마음으로 묻고 과학이 답하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보령제약 본사 사옥에서 만난 안태완 보령제약 인사팀장은 '어떤 인재를 찾느냐'는 질문에 보령제약의 핵심가치를 소개했다. 고객인 의사와 약사가 에게 전문의약품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기에 전문지식을 갖춰야 하지만, 진심어린 자세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한 잣대로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안 팀장은 "제약영업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다"라며 "일반적인 윤리의식보다 높은 사명감으로 국민건강에 이바지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26일부터 전문의약품(ETC) 영업직군에 대한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지원서 접수마감은 오는 10일까지다. 대졸 이상 학력을 갖춘 지원자라면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전국 각지의 병·의원 영업을 담당하기에 지역인재나 지방연고자는 우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 AI면접 → 임원면접(1차) → 세일즈아카데미 → 최종면접(2차)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발생하는 휴먼에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년 공채부터 AI역량검사를 도입했다. 구직자들의 행동데이터와 응답패턴, 성향검사, 질의응답 등을 읽어내고, 제약영업 직무와 성과역량, 보령제약의 인재상에 최적화된 인재를 선발하려는 취지다. 안 팀장은 "채용 과정에 과학적 선발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기반의 AI면접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도입 초기라 AI역량검사 결과에 100%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내 면접관의 2차확인을 거치고 있는데, 상당 부분 일치해서 놀라웠다는 귀띔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질의응답부터 성향검사, 뇌신경검사, 구조화검사 등 정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고, 지원자들의 미세한 표정과 몸짓까지 종합적인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유용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보령제약은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부터 일방향 면접에서 벗어나 지원자들과 면접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시뮬레이션 면접을 도입했고, 2017년부터는 제약업계 최초로 1차 면접 결과를 지원자들에게 피드백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큰 호응을 받았다. 1차면접과 2차면접 사이에 5주 일정의 세일즈아카데미를 도입한 것도 성장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세일즈 아카데미는 기초학술교육, PT스킬, 오피스 문서 활용 교육 등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개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만약 보령제약에 입사하지 않더라도 제약영업의 꿈을 품은 지원자들에게 자신의 적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와 직무선택에 도움을 제공하자는 의도에서다. 이 같은 노력은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2018년 하반기 세일즈아카데미 도입 이후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이탈율은 6.7% 수준으로, 이전보다 월등히 개선됐다. 업계 다른 기업들로부터 채용방식을 벤치마킹하려는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다. 안 팀장은 "입문교육 당시 성실하고 성적이 우수해서 눈에 띄던 사원들이 현장배치 후에는 세일즈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종종 있다. 영업교육을 전담하는 세일즈아카데미팀의 1:1 코칭 프로그램에 A사원을 추천했는데 4개월만에 성과가 10% 이상 향상되고 생기있어진 모습에 흐뭇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고했다. 보령제약 입사 후 14년째 인사업무를 담당하면서 잊을 수 없는 순간 중 하나다. 보령제약 인사팀은 반기별로 해외 국가들의 채용 트렌드나 면접기법을 스터디하면서 벤치마킹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력이 짧은 주니어급 사원들도 우수한 성과를 거둔다면 높은 연봉과 빠른 승진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재정비했다. 우수한 인재들을 위한 보상체계도 적극적으로 강화해가고 있다. 보령제약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2020년 기준 4500만원이다. 영업직군의 경우 분기별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데, 2019년도 영업부문 공채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은 평균 6300만원으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성과에 대해 즉각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인센티브는 분기별로 지급된다. 이와 별개로 회사 전체의 경영실적 달성 시 지급되는 PS인센티브제도도 병행하고 있다. 안 팀장은 "신입사원들에게는 제약영업이 조금은 생소하고 낯선 분야일 수 있다. AI역량검사와 5주간 운영되는 세일즈 아카데미를 통해 인재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고 미래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2021-05-07 06:15:42안경진 -
모더나·화이자, 코로나19 백신...1분기 매출 6조원[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이 1분기 백신으로만 조단위 매출을 올렸다. 이들은 연간 백신 매출이 적게는 20조원, 많게는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접종 연령대가 넓어지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공급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모더나는 6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코로나19 백신으로 17억3000만 달러(약 2조원)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1분기 총매출은 19억4000만 달러(약 2조 2000억원)다. 전년 동기 800만 달러와 비교해 약 250배 증가했다. 백신 1도즈 가격(평균 16달러)으로 단순 계산하면 1억 도즈가 넘게 팔린 셈이다. 약 5000만명분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분기만 해도 모더나는 3상 임상을 진행하거나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 단 하나도 없었으며, 한 분기에 1억회를 투여한 적도 없다"라며 "모더나가 이룩한 업적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이자는 1분기 이보다 많은 35억 달러(약 4조원) 매출을 올렸다. 약 1억8000만 도즈가 팔렸을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백신으로 1분기 전체 매출은 146억 달러(약 16조3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전세계 약 9000만명이 1분기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도즈당 가격을 4달러로 가장 낮게 잡았던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 코로나19 백신 매출 2억7500만 달러(약 3090억원)를 기록했다. 전세계 약 6800만 도즈, 3400만명분이 판매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동안 백신 수익을 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높아지면서 백신 개발사들은 연간 예상 매출을 일제히 높였다. 화이자는 올해 백신 예상 매출액이 당초보다 73% 많은 260억 달러(약 29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화이자는 백신 접종 연령대도 넓히고 있다. 12~15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상태며, 생후 6개월~11세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 끝나는 대로 추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모더나 역시 올해 코로나19 백신으로 192억 달러(약 21조60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 봤다. 모더나는 "2분기에는 1분기 두배에 달하는 2억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이며, 접종 연령대에 12~17세를 포함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설 확대를 통해 올해 말부터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2021-05-07 06:01:46정새임 -
대웅제약, 1Q 영업익 18배 증가...불순물 충격 회복[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대웅제약이 모처럼 호전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라티니딘 불순물 파동과 보툴리눔독소제제 균주 도용 소송 등 악재를 털어내면서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누렸다. 대웅제약은 지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03.1%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96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올랐다. 다만 209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항궤양제 라티니딘 제제의 불순물 검출로 주력 제품인 '알비스' 매출 공백이 발생한 탓이다. 메디톡스와 보툴리눔독소제제 균주 도용 소송에 따른 소송비용 지출도 실적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서는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는 한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펙수프라잔'이 중국 수출 계약금을 수령하면서 불순물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 지출하던 비용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ETC 부문 1분기 매출은 1810억원으로 전년동기 1621억원대비 11.7% 올랐다. 간판제품인 '우루사'를 필두로 '크레젯', '루피어데포' 등의 제품과 '크레스토', '포시가', '릭시아나' 등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품목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했다. OTC 부문 매출은 264억원으로 전년동기 261억원보다 성장세를 나타냈다.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과 간기능개선제 '우루사'(일반의약품)가 안정적인 판매량을 지속 중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미국 판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1분기 '나보타' 매출액은 154억원으로 전년동기 151억원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 2월 19일 ITC 합의로 미국 판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 3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최근 새로 품목허가를 취득한 터키와 칠레에서도 올해 3분기부터 '나보타'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간 여러 악재로 부각되지 못했던 대웅제약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라며 "불확실성을 털어낸 나보타의 미국 시장 내 확장성은 상당한 수준이다. 진출을 앞둔 유럽·중국과 치료 적응증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2021-05-06 14:50:30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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