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공룡도매 1년 새 5곳→7곳…영업이익률은 낮아
- 김진구 기자
- 2026-04-14 12:00:5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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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쥴릭파마‧비아다빈치 합류…지오영 3.5조>백제약품 2.8조>인천약품 1.3조
- 평균 영업이익률 1.8% 수준…지오영‧비아다빈치 외 주요 유통업체 1%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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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 유통업체가 1년 새 5곳에서 7곳으로 늘었다. 기존 지오영·백제약품·인천약품·지오영네트웍스·복산나이스에 쥴릭파마코리아와 비아다빈치가 합류했다.
주요 의약품 유통업체의 영업이익률은 대부분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오영과 안연케어, 서울유니온약품이 2%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1년새 매출 1조 이상 업체 2곳↑…쥴릭파마코리아‧비아다빈치 합류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 100곳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31조3751억원이다. 2024년 28조8558억원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4894억원에서 5662억원으로 16% 늘었다.
대형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10% 내외로 증가했다. 업계 1위인 지오영은 별도기준 매출이 1년 새 3조2069억원에서 3조4849억원으로 9% 늘었다.
백제약품은 2조5352억원에서 2조7508억원으로 9% 증가했다. 인천약품은 1조1287억원에서 1조2537억원으로, 복산나이스는 1조363억원에서 1조1506억원으로 각각 11% 증가했다.
쥴릭파마코리아와 비아다빈치는 매출 1조 클럽에 합류했다. 가톨릭의료원 계열 병의원에 의약품을 납품하는 비아다빈치는 9640억원이던 매출이 1년 새 1조30억원으로 4% 증가했다.
쥴릭파마코리아는 8893억원에서 1조1857억원으로 33% 늘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유통을 맡으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쥴릭파마는 5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쥴릭파마는 지난 2019~2020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2024년까지 4년 연속 1조원 미만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 1조원 이상 업체 가운데 지오영네트웍스의 매출은 1조2618억원에서 1조2302억원으로 2% 감소했다.

이밖에 매출 상위 30개 기업 중 티제이팜·엠제이팜·안연케어·남양약품·세화약품·유진약품·서울지오팜·부림약품·제이씨헬스케어·지엠헬스케어의 매출이 1년 새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신성약품과 경동사는 매출이 줄었다.
10곳 중 7곳 영업이익률 2% 미만…지오영‧쥴릭파마 영업익 쑥
외형 확대에도 대부분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여전히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조사대상 100개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1% 미만인 업체는 47곳에 달한다. 1%이상 2% 미만은 24곳이다. 유통업체 10곳 중 7곳은 2% 미만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매출 상위 30개 유통업체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백제약품(0.34%), 인천약품(0.58%), 복산나이스(0.99%), 티제이팜(0.41%), 엠제이팜(0.84%), 영남지오영(0.03%), 신성약품(0.90%), 경동사(0.99%), 대전지오팜(0.96%), 동원아이팜(0.94%), 지오팜(0.95%), 서울지오팜(0.83%), 부림약품(0.14%), 훼밀리팜(0.90%)의 영업이익률이 1% 미만이다. 지오영네크웍스와 경동사는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냈다.
매출 상위 30개 유통업체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 이상인 곳은 비아다빈치(15.50%), 안연케어(4.14%), 한국메딕스(3.68%), 서울유니온약품(3.63%), 지엠헬스케어(2.72%), 제이씨헬스케어(2.42%), 유진약품(2.10%), 지오영(2.08%) 등 8곳에 그친다.
지오영의 경우 1년 새 영업이익률이 1.94%에서 2.08%로 상승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이 622억원에서 723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지오영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7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3PL‧4PL 등 고부가가치 물류 사업이 영업이익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1PL은 제약사가 직접 물류 창고를 짓고 배송까지 담당하는 자가 물류를 의미한다. 2PL은 제약사가 자회사를 통해 물류를 수행하는 구조다. 3PL은 제약사나 자회사가 아니라, 제3자에게 물류를 통째로 위탁하는 방식이다. 4PL은 여기에 IT 기술과 컨설팅이 결합된 형태다.
지오영 입장에선 3PL‧4PL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일반 도매의 경우 직접 제품을 사입한 뒤 판매하는 구조로, 약가를 기반으로 한 제한적인 마진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3PL‧4PL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기존의 저마진 구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다.
지오영은 국내외 제약사 50곳 이상을 3PL‧4PL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오영은 전문의약품 수요 변화에 대응해 이 사업을 중심으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제품 판매 중심 구조에서 물류 서비스 기반 수익으로 일부 축이 이동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영업이익률이 43억원에서 177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0.49%에 불과하던 영업이익률은 1.49%로 1%포인트 상승했다.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맡으면서 매출액이 8893억원에서 1조1857억원으로 33% 증가한 가운데, 판관비는 886억원에서 952억원으로 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형 성장에 비해 판관비 증가를 억제하면서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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