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3곳, 처방 300건 두고 '호객행위' 치열
- 한승우
- 2007-08-28 12:22:2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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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A시 H병원앞...종업원 문 앞에서 처방전 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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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00여건 처방이 나오는 경기도 A시 H병원 앞 약국 3곳의 '호객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들 약국은 종업원을 약국 문 앞에 대기시킨 뒤, 오가는 고객들에게 '손짓과 눈짓, 큰 소리로 인사하기' 등을 이용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초까지 H병원 문전에는 총 4곳의 약국이 있었지만, 이같은 과당경쟁으로 인해 1곳은 개국 3개월여만에 폐업했다.

특히, 한 상가에 함께 위치한 A약국과 B약국간의 호객행위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었고, 이들 약국으로부터 50M쯤 떨어진 C약국은 병원 후문 바로 맞은편에 입간판을 세워놓고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과당경쟁으로 인해 세 약국의 감점의 골은 깊게 베어 있다. 또한 B약국과 C약국은 부부 약사가 각각 운영하고 있어, A약국은 "약국끼리 담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
A약국 관계자는 "부부가 병원 앞 A급 약국 자리를 모두 차지한 뒤, 병원 처방을 독식하고 있다"면서 "호객행위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부부약사 내외는 "시장경제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한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오히려 A약국에서 호객행위를 먼저 시작했다"고 맞섰다.

A약국은 "병원직원들이 환자들에게 부부약사의 두 약국을 지목하며,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데일리팜이 병원을 찾아 한 병원 관계자에게 "약국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묻자, 그는 두 부부약사의 약국을 손으로 가리키며 "저 약국들이 가깝고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지적에 부부약사 내외는 "병원측에서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편리한 약국을 자연스럽게 알려준 것"이라며 "모종의 관계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결국, 이들 약국간의 갈등만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약국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약국을 이용하던 50대 주부는 "약국에서 친절하게 문 밖에서부터 불러주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지만, 약국에서도 이런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우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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