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 주는 여자]지중해의 푸른 눈물
- 영상뉴스팀
- 2011-08-20 06: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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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지중해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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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데일리팜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의사수필가 김애양입니다. 중복도 지난 이즘이면 모두들 휴가를 다녀오셨겠죠? 혹연 사장이 있어 휴가를 못가신 분이 계실까요?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한 책을 준비했습니다. 그리스의 소설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지중해 기행'입니다.
그럼 함께 읽으면서 저랑 같이 이집트로 떠나 보시죠.
[북-리딩]김애양 원장(강남 은혜산부인과): 한 무리의 미국인들이 방금 이집트 농부와 내기를 걸었다.
당신이 저 거대한 피라미드를 6분 안에 올라갔다 내려오면 반 파운드를 주겠다.
여위고 굶주린 불쌍한 농부는 엄청난 돌덩이들을 죽기 살기로 기어오른다. 바위들 사이로 허둥지둥 뛰어다니며 이따금 보였다 안 보였다 하더니 마침내 꼭대기에 도착한다.
그러고는 곤두박질치듯 돌진해 내려온다.
나는 괴로운 심정으로 그를 뒤따른다.
미국인들이 유유히 지켜보며 시간을 잰다.
사내가 헉헉대며 돌아와 그들의 발치에 털썩 쓰러지더니 목만 쳐들고 헐떨거린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이겼고, 그들은 헛웃음을 남긴 뒤 떠나 버린다. 농부가 통곡하기 시작한다….
“저 사람에게 바위를 들어 놈들의 머리통을 부숴 버리라고 해요.” 나는 함께 있던 아랍인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아랍인은 껄껄 웃었다. “왜요? 저 양반들이 돈을 주지 않는 건 당연한데. 저 사내가 졌잖아요.”
“하지만 비웃을 것까지는 없었잖아요?” “승자들은 늘 웃게 마련입니다. 모르셨어요?”
[작품해설] 말 그대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지중해 기행문’이다. 1926년 부활절의 성지 순례를 시작으로 이집트와 이탈리아, 키프로스, 팔레스타인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훗날 그의 주요 작품들에 대한 토대를 제공한다. 특히 카잔차키스는 현장과 사람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감정과 철학들을 고스란히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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