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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약 "홍 부총리, 봉사해 온 약사 헌신짝처럼 버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시약사회(회장 변정석)가 편의점주와 약사를 비교한 홍남기 부총리 발언을 놓고 코로나 확산방지에 헌신한 약국과 약사들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분노했다. 정부기관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으며, 이로 인해 약사들의 배신감과 허탈감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3일 오후 시약사회는 성명을 통해 홍 부총리의 상황 인식이 부족했던 발언에 대해 약사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시약사회는 "국가적 감염병 비상사태인 코로나19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약사는 그 누구도 약국이 공적마스크 취급업소로 선정되는 걸 환영하지 않았음에도 국민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상기하며 묵묵히 감내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시민들로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폭언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약사들이 인식하기 전에 먼저 언론보도로 판매지침이 달라진 것이 알려지는 등 부실행정으로 혼란이 반복돼왔다는 설명이다. 시약사회는 "국가에서 공적마스크 판매채널로 약국을 선정한 것은 약국이 이미 국가방역시스템에 포함돼있다는 것과 같고, 약사도 이 때문에 공적마스크 판매에 헌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오로지 경제 논리에만 사고가 고착돼있다는 것이 이번 발언으로 재차 확인됐다는 지적이다. 시약사회는 "4개월 넘는 기간 동안 휴일까지 반납하면서까지 무조건적인 봉사를 해 온 약사들을 편의점 주인과 동일시 해 버린 것은 정부기관의 수장이 절대 내뱉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면서 "이는 그가 가진 사고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홍 부총리의 경제 논리를 그대로 반증하듯 의료민영화, 원격의료, 법인약국 등 대기업자본만 배불리고 서민을 도외시하는 정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약사회는 "약국 마스크 무상 지원 등을 이유로 공적마스크를 취급한 것도 아니다"라며 "보건의료인으로 판단해 공적마스크 판매를 맡긴 정부와 정부를 신뢰했던 약사들의 믿음이 헌신짝처럼 내던져서 배신감과 허탈감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향후 국가감염병사태가 발생할 경우 약사들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고, 자발적 참여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시약사회는 홍 부총리가 8만 약사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기획재정부 장관과 부총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시약사회는 "약국의 역할 정립과 제도적 기반을 사전에 마련해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혼선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길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줬던 지방공무원과 경찰관, 의용소방대원들에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2020-07-03 17:10:32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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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약 "홍 총리 발언 부적절"...윤건영 의원에 전달[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서울시 구로구약사회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에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정부가 추진하는 비대면 의료 계획이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는 약사사회의 우려를 전했다. 구약사회(회장 노수진)는 2일 저녁 9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사무실에서 윤 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먼저 노수진 회장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에 관해 "방역 초기 약사들이 착용할 마스크도 부족해 다수 환자에게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경제부처를 책임지는 수장이 마스크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순간에도 공적마스크 사용을 주저한 약사를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 공분을 일으켰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노 회장은 규제샌드박스라는 이름으로 추진된 재외국민원격진료 허용에 이어 정부의 비대면진료 확대 계획이 "너무 급박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약사사회 우려를 전했다. 구약사회는 "급격한 비대면 의료 추진을 논의하면서 코로나19 발발로 인한 응급대책인 전화처방을 원격의료로 호도하며 사회적 합의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환자 안전성 보장원칙과 OECD국가에 기반이 약한 공공의료를 먼저 강화해 감염병 등 국가재난 대비 방안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의원은 "문 정부는 현재 한국 보건의료시스템을 더욱 향상시켜야한다는 기조를 가지고 공공의료를 강화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의료 현황 관련 다양한 의견을 주면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구약사회는 윤 의원에게 다제약물 관리사업 진행 상황과 의미, 사업 방법 등을 소개했다.2020-07-03 14:41:54김민건 -
성동구약, 노인복지센터에 의약품 전달[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서울시 성동구약사회(회장 김영희) 총무위원회(담당부회장 정성욱, 위원장 이현숙)는 2일 오후 4시 구약사회관에서 성동구립 사근동노인복지센터에 의약품과 손소독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근동노인복지센터에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는 슬기로운 여름나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취약계층 독거노인에게 지원할 의약품 후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사근동노인복지센터는 동행연우회 소속으로 성동구청과 2017년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개소했다. 그동안 취약지역이었던 사근동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와 문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구약사회는 코로나19로 관내 모든 노인복지센터가 운영을 못하는 실정을 감안, 후원 규모를 확대해 동아제약 국토대장정팀에서 비타민과 밴드를 협찬 받았으며 구약사회가 손소독제와 치약을 후원하게 됐다. 이현숙 위원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독거노인을 위해 노력하는 센터장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외부 활동을 못하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 약사회 회원 마음을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도선 센터장은 "의약품 지원에 감사하다. 사근동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희 회장은 "의약품 지원과 어르신들을 위한 복약상담과 문화 사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2020-07-03 12:26:30김민건 -
약대 인증평가 기준 이달 확정...하반기 8개 약대 선정[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아직 약학대학 인증평가를 받지 않은 24개 대학 중 8개 대학에 대한 평가가 연내 추진될 예정이다. 장춘곤 한국약학교육평가원 상임이사는 3일 의약품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의약품정책연구' 통권 15권 제1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상임이사는 "현재까지 37개 대학 중 13개 대학이 시범평가와 예비평가를 가졌지만 나머지 24개 대학은 인증평가를 시행하지 않았다"며 "올해 약평원 평가 인증 기준을 개정·보완해 8개 내외 대학에 대한 서면·현장 평가를 심도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평원은 통합6년제가 처음 시행되는 오는 2022년까지 모든 약대 평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통6년제 교육과정에 맞는 인증평가 방향을 설정하고 평가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선 지난 4월 7일 국회는 약사 국가 자격시험 응시자격을 인정기관에서 인증평가를 받은 약대 졸업자로 한정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전국 37개 약대는 법령 시행일 전까지 인증평가가 의무화 됐고, 약평원은 오는 2025년 4월 8일까지 교육부로부터 인정기관 승인을 받아 약대 평가와 인증을 마쳐야 한다. 현재까지 공고된 계획으로는 37개 약대 중 24개 약대에 평가를 위해 매년 8곳을 인증하게 된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인증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 등 절차가 늦어져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이에 약평원 관계자는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이달(7월) 중 평가인증 기준을 마련해서 하반기 중에 평가인증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와 인증 절차는 약평원이 기준안을 마련해 시행안을 공고하면 약대가 평가인증신청서를 제출해 평가위원 워크숍이 열린다. 그 이후 대학 일정에 따라 서면·현장평가가 진행된다. 한편 2019년 예비 인증평가를 받은 대학은 가톨릭대학교, 강원대학교,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3년인증), 우석대학교, 연세대학교, 인제대학교 등 7개교다. 이들 약대는 오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4년의 인증 기간을 받았다. 이보다 앞선 2015~2017년에는 경북대학교, 서울대학교, 충북대하교, 부산대학교, 아주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6개교가 약대 시범 기간을 통해 인증평가을를 마쳤다. 이들은 각각 2020~2022년까지 인증 기간이 유효하다.2020-07-03 12:00:41김민건 -
무너진 1500원…약국 KF마스크 판매가 1300원 등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KF마스크의 공적 공급을 중단하자 판매가인 1500원의 가격선이 무너졌다. 정부가 일 생산 KF마스크를 전량 시장으로 공급한지 이틀만에 우려했던 가격하락이 현실화된 것이다. 오는 11일까지 공적마스크 공급을 이어가야 하는 약국과 유통업체 입장에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현재 약국 전용 온라인몰에선 여전히 장당 천원 이상으로 유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오프라인의 일부 업체는 천원 미만으로 유통을 시작했다. 이대로 가격이 무너질 경우 공적마스크의 판매는 저조해질 수밖에 없고, 공적& 8231;사적 공급분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약국→유통으로 이어지는 환불 릴레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3일 경기 지역의 한 약국도 ‘KF94 장당 1300원’이라는 안내문을 출입구에 붙이고 판매하고 있었다. 또다른 서울의 약국도 천원 미만의 가격으로 1천장이 넘는 KF94 마스크를 주문해놓은 상황이었다. 해당 판매업체 정보는 약사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되며 이미 약국 취급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유통가가 낮아지면서 일부 경쟁이 과열된 지역의 약국들은 판매가도 낮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칫 노마진 수준의 난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약사들은 걱정의 눈초리로 시장 추이를 살피는 중이었다. 지역 A약사는 "천원 미만으로 받을 수 있는 업체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아직까지도 천원 이상으로 공급되고 있다"면서 "판매가는 약국의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 주변 약국들과의 경쟁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약사는 "평소에도 지명품은 마진 없이 판매하는 동네에선 이미 1300원으로 가격을 내려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알려진 D업체의 KF마스크는 천장 단위로도 주문이 가능했으며, 약사들 사이에선 알음알음 정보를 공유하며 취급 약국이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또 가을& 8231;겨울이면 수요가 또다시 급증할 수 있기 때문에 약국에선 당장 판매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다만, 점점 더 가격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취급 수량을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지역 B약사는 "공적마스크 공급기간이 끝나더라도 남은 재고들을 안고 판매를 할까도 고민을 했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면 전부 반품을 넣을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은 일부지만 (공적마스크보다)낮은 가격에 파는 약국들이 늘어나게 되면 남은 재고들은 팔리지가 않을 것이다. 환불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2020-07-03 11:30:49정흥준 -
경희약대, 미래부 사업 선정...만성질환 레졸루션 연구[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 지원을 받아 신진 교수 주축으로 면역대사 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연구한다. 3일 경희대약대(학장 임동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기초연구실(Basic Research Laboratory) 지원사업에 선정돼 이달(7월)부터 3년간 약 1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경희대약대는 비만과 노화에 의한 죽상동맥경화증, 지방간, 당뇨성 신장병증과 같은 대사질환들의 새로운 치료전략으로서 레졸루션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희대약대 면역대사 질환 레졸루션 기초연구실(책임 임동순 학장)은 오메가 3 지방산과 지질 대사체들 막수용체 단백질인 GPCR을 중심으로 레졸루션 조절 작용 기전과 이와 관련한 효능제·길항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경희약대는 "탁월한 신진 연구 교수를 영입해 신기술을 도입하면서도 전통적인 동서약학 연구에 융합의약과학이라는 새로운 연구체제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임동순 학장은 "이번 사업에 젊은 교수를 중심으로 신기술 접목을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않았던 만성 염증에 대한 메타레졸루션 이해를 넓히겠다"며 "이를 활용한 신약개발까지 주도하는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2020-07-03 10:19:08김민건 -
의약품정책연구소, 첫 전자책 학술지 발간[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전자책 형태로 구독 편의성을 높인 정책연구 뉴스레터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3일 의약품정책연구소(소장 박혜경)는 2020년 의약품정책연구 15권 1호(통권 24호)부터 전자책(e-book) 형태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종이책 형식의 인쇄물도 발간한다. 연구소는 "연 2회 발행하는 학술지인 의약품정책연구 배포 방식을 종이책에서 향후 온라인 기반 이메일 형식으로 구독과 열람이 가능하도록 순차적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자책 형태로 독자 편의성, 검색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국립중앙도서관에 전자저널 형식 납본이 가능하게 됐다. 전자책(e-book) 특징은 전자기기(디바이스) 기종이나 인터넷 브라우저 사양에 관계없이 더블 터치(확대,축소), 페이지 자동 슬라이드, 목차, 책갈피, 썸네일 기능, PDF 다운로드 서비스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편 이번 호에서 연구소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불러온 일상의 변화를 약업계 도는 보건의료업계 측면에서 살피기 위해 '코로나19 위기와 대응'을 특집Ⅰ로 편성했다. 특집II와 III에서는 약학교육 평가인증과 커뮤니티케어사업에서 약사의 역할 및 평가 내용을 담았다. 논단에는 최근 수의사법 개정과 관련한 '수의사 처방관리 시스템과 동물약국의 역할', 그리고 '구충제의 항암치료제 및 COVID-19 치료제로서 논란'을 실었다. 연구소는 특히 "데이터 3법 제정과 의미(또는 산업계의 활용)과 남북 보건의료 교류 협력의 현재와 재개 전제조건에 관한 국내외 동향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올 하반기 발간 예정인 15권 2호에 게재할 관련 원고를 홈페이지나 이메일(shine7135@e-kippa.org)을 통해 수시 모집한다.2020-07-03 09:49:39김민건 -
홍남기 부총리 '편의점주-약사' 비교 발언 일파만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가 약국 마스크 무상공급 관련 국회 질의에서 편의점주와 약사를 비교하며 무상공급에 회의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약사들이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3차 추경안 심사에서 만약 편의점에서 공적마스크를 제공했다면 편의점에도 무상공급을 해야하냐는 취지로 답변을 했다가, 이후 질의에서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약사들은 공적마스크에서의 약국 역할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며 분노하고 있다. 2일 오후 홍 부총리의 발언에 불만을 표출하는 약사들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문제를 제기했으며, 일부 약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정식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 A약사는 "지나간 얘기지만 대통령도 약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었는데, 이제와선 부총리가 공식석상에서 약국 주인이라며 편의점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이러니 약사들도 정부가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일선 약사들은 봉사 개념으로 공적마스크를 공급했던만큼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고, 보건의료인이 아닌 소매업자로서 마스크를 단순 판매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는 생각에 힘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다. 또다른 경남 B약사도 "약사들 대부분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공적마스크에 임했다. 보건의료인으로서 역할을 하자는 생각으로 참여를 했던 것인데 일반 소매업자로서 마스크를 판매했다고 여겼던 것 같다"고 허탈해 했다. 이어 B약사는 "많은 약사들이 분노하고 있다. 각종 약사 커뮤니티에서도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표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이런 표현을 하기까지 기저에 깔린 약사에 대한 평가와 인식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약사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홍 부총리의 발언에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청원은 하루만(2일 19시 기준)에 약 1700명의 동의를 얻었다. 본인을 약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국민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도록 제도를 만들어놓고 정부는 약사와 약국에 어떤 방역, 위생에 대한 지원도 하지 않았다"면서 "확진자가 방문한 약국은 2주간 문을 닫기도 하고 근무했던 약사와 직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 부총리의 발언처럼 소매업 점주라서 이렇게 노력해 온 것이 아니다. 보건의료인, 대한민국 약사로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공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지금도 ‘약국 주인에게 마스크를 제공하는 일’이 의아하냐"면서 "마스크 공급을 위해 노력한 많은 약사들이 분노와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 정식으로 발언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2일 오후 서울시약사회도 홍 부총리가 약국의 코로나 방역 성과와 약사의 자존감을 짓밟았다며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2020-07-02 19:23:45정흥준 -
"아에르·에티카·국대 있나요?"…약국서 사적마스크 인기[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공적마스크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전국 약국에서 특정 브랜드 마스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약국에서도 해당 제품을 사적으로 구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일 약국가에 따르면 KF94·80등급임에도 아에르, 에티카, 국대, 크리넥스, 웰킵스 등 소위 착용감이 좋고 숨쉬기 편하다고 알려진 브랜드 제품이 약국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다. 아에르, 에티카, 국대 등 제품은 이미 충성 고객이 생겼다. KF94등급임에도 숨쉬기 편하고 끈도 굵어 아프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어서다. 소형 사이즈는 아이들 얼굴에도 잘 맞는다. 맘카페에선 "어느 약국에 재고가 몇개 남았더라"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서울 A약사는 "엄마들이 에티카 중형, 소형을 구한다고 동네마다 돌아다니면서 사고 있어 에티카 총판에 구입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다"며 사적마스크 인기를 실감했다. 이들 브랜드 마스크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새부리처럼 튀어나와 반으로 접히는 특징적인 디자인으로 편하기 때문이다. 대구 B약사는 "에티카는 입 부분이 튀어나오고 반으로 접히는데 얼굴이 큰 사람도 편해 꼭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B약사는 "어제 주문한 제품도 아직 받질 못 할 정도로 구하기 힘들다. 공적마스크가 끝나면서 특정 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많아 들어오는 족족 팔린다"고 말했다. 아에르 중형사이즈를 직접 착용해봤다는 서울 C약사는 "숨쉬기도 편하지만 귀가 아프지 않고 마스크도 얼굴에 잘 밀착된다"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를 알겠다고 했다. C약사는 "에티카, 아에르, 크리넥스는 크기가 조금 작게 나와 소형 사이즈도 아이들이 쓰기 편하다. 5살짜리는 소형이어도 크기가 애매해 쓸 만한 게 없었는데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엄마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약 200개 마스크 중에서도 대형 사이즈는 성인에게 잘 맞고, 소형 사이즈는 아이들이 착용하기에 알맞다는 평이 인터넷으로 계속퍼지면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해당 브랜드 중에서도 선호하는 마스크는 갈리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마스크 판매로 인기를 얻은 D약사는 "특정 브랜드 마스크를 찾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에 맞는 제품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사람마다 하관 모양, 얼굴 길이, 코 높이가 달라서 좋아하는 마스크가 다 다르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D약사는 "에티카는 볼이 넓은 한국인에게 잘 맞게 만들어져서 인기가 많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 E약사는 "에티카와 아에르는 다른 마스크 대비 사이즈가 크기에 체격이 있는 남성도 착용 시 편안하다고 느낀다"며 "온라인에서 좋은 브랜드라고 입소문을 타면서 더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적제도 종료 앞두고, 약국에서 인기있는 사적마스크 오는 11일이면 공적마스크 제도가 종료된다. 이미 지난달 30일자로 마스크 제조업체의 의무 공급은 끝났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약국에서 마스크를 찾고 있다. 아에르, 에티카, 크리넥스 같은 브랜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사람들이 그간 공적마스크 제도를 통해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구하기 힘든 제품을 공적마스크와 비슷한 1500원대에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 2일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소형 아에르 마스크 1매 가격은 2000원이었다. 이에 반해 약국은 인터넷쇼핑몰이나 올리브영 같은 드럭스토어 보다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 앞서 서울 C약사는 "인터넷에선 에티카 마스크 1장당 4000원에 파는 것도 봤다"며 "이제 사람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야한다는 인식이 생겼다. 학원이나, 어린이집, 소모임에서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C약사는 "사람들이 약국에서 마스크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최대한 공적마스크와 비슷한 가격대로 팔아야 할지 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2020-07-02 18:51:21김민건 -
"나보고 매약노라더라…약국 10곳서 해보고 이야기하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실증특례는 본 사업이 아닌 시범 사업, 즉 테스트 개념이다. 시범 운영 중 문제가 발견되거나 참여하는 약사가 없다면 막말로 폐기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약사회가 시작부터 막으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최근 원격 화상투약기 논란이 또 다시 약사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 감염병 대 유행의 바람을 타고 그간 잠잠했던 화상투약기 이슈가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화상투약기 논란이 있을 때마다 항상 화제에 서는 인물, 기계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인 쓰리알 코리아 박인술 대표(58·영남대 약대)다. 그는 약사 출신이다. 그가 처음 화상투약기를 개발해 특허권을 따내고, 지역 약국에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하려다 약사회의 강력한 반대와 법적 규제에 부딪혀 번번이 사업의 길이 막히지 10년이 지났다. 화상투약기 사업을 위한 복지부의 약사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폐기된 후 잠잠하던 이슈가 또 다시 부각된 것은 지난해 규제 특례 방식인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에 박 대표가 도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부터다. 지난해에 이어 최근 또 다시 과기부는 원격 화상투약기 사업을 실증특례 안건으로 상정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에 또 다시 약사회는 강력 반발하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동료 약사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상투약기 상용화의 인생을 바치고 있는 박 대표의 입장과 궁극적으로 그가 바라는 지점은 어디일까. 데일리팜이 박 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0년 이상을 화상투약기에 바쳤다. 정작 약사들은 강력 반대하고 나서는 문제다. 이렇게까지 매진하는 이유와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누구는 나를 매약노라더라. 이렇게까지 된 이상 포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자신, 그리고 사업 초기 나와 뜻을 같이 해줬던 동료 약사들의 명예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리고 현재도 개인적으로, 또는 업체를 통해 기계에 관심을 갖고 연락을 해 오는 약사들이 적지 않다. 분명 약사사회에 수요가 있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화상투약기는 분명 약국, 약사에 의해 컨트롤되는 것이다. 약국 밖인 편의점에서 약을 판매하는 안전상비약이 추진되기 전에는 편의점에서 약이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는 안전상비약 품목 수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약사에 의한 투약기가 상용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건 개인적으로 약사이기 때문에 바라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아가 심야에, 공휴일에 문을 연 약국을 못 찾아 응급실을 가야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소득층에게는 이 역시 쉽지 않다. 한마디로 진료비 폭탄이지 않나. 이런 부분을 약국에서 해결해보자는 차원이다. -기계 값이 수천만원인데다 약사를 추가 고용하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비용적 측면에서 약국의 실익 측면은 의문이다. 약사회는 업체가 전 과정을 주재하고 약국은 장소 임대 개념에 불과할 것이란 의문도 제기한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기계 값은 약국에는 부담일 수 있다. 이것은 상용화 된다면 임대, 리스 등의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화상 상담을 진행할 약사의 경우 한 약사가 파트타임 약사 개념으로 여러 약국과 계약을 맺어 근무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화상 상담 특성상 약사가 이동 없이 근무가 가능한 게 장점 아닌가. 약사회에서는 우리 업체가 일종의 ‘콜센터’를 운영하며 약사를 고용하는 방식을 우려하는 것 같은데 현행 법상 약국이 아닌 곳에서 약사를 고용할 수는 없지 않나. 업체 차원에서 상담할 약사를 고용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만약 실증특례가 진행된다면 초반에는 기계 운영 자체가 첫 시작이다 보니 업체 차원에서 상담을 진행할 약사에 대한 교육은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실증특례 운영 계획 상 초기에는 시범 운영 약국이 10곳으로 제한돼 있는 만큼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시범사업 제한 약국 수인 1000곳까지 운영 약국이 늘어나고 실제 기계가 상용화된다면 이 문제 역시 설치 약국 개별, 또는 설치 약국 여럿이 화상 상담 약사를 파트 타임 형태로 고용해 운영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생각한다. -‘화상투약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안전성 문제다. 의약품 보관 상의 문제와 더불어 오남용, 기계 오작동으로 인한 오투약 우려가 끊임없이 따라다니는데, 대안은 뭔가. =화상투약기는 자판기가 아니다. 소비자 기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해 구매하는 자판기가 아닌, 철저히 약사의 판단과 선택에 의해 약을 판매하고, 상담과 복약지도가 함께 하는 구조다. 더욱이 약사와 소비자 간 상담과 투약, 복약지도까지 전 과정이 녹음, 녹화되고, 약국에서는 이것을 보관하도록 돼 있다. 화상 상담을 시작하면 화면에 약사 면허증이 함께 게재되도록도 조치했다.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기계 오작동에 의한 오투약 문제는 시스템적으로 최대한 보완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환자가 증상을 말하면 약사가 그에 맞는 약을 선택하고, 기계에 그 약이 디스플레이 된다. 또 약이 추출되는 부분에 추가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약사는 기계에 추출된 약을 자신이 보고 있는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소비자가 약을 꺼내면 약사는 다시 한 번 선택한 약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3중으로 약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드물단 이야기다. 더불어 의약품 보관을 위해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한 냉온 시스템을 기계 내에 완비했다. 내가 약사이지 않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제거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왔다. -약사회는 화상투약기 자체가 불법이고, 실증특례를 이용하는 방식은 편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강력 반대, 투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사실 약사회가 전체 약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약사회는 강력 반대 입장을 견지하지만, 이번 사업 자체를 알지 못하거나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는 여론도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이번 사업이 상용화되면 약국, 약사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약사사회에서 제기하는 안전성이나 특정 기업 독점 문제 등이 우려된다면 과연 정부가 이번 사업에 긍정적 견해를 보이며 추진 의사를 밝히겠는가. 시대의 흐름, 요구에는 약사사회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것을 떠나 이번 실증특례는 시범사업, 일종의 테스트에 불과한 것이란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사업의 존폐 여부도 결정되는 것이다. 약사회는 대체 무엇이 무섭고, 걱정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2020-07-02 18:47:57김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