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건
-
상장 재수·삼수생도 도전…활기 되찾은 바이오·헬스케어 IPO[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엠비디, 바로팜,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 등이 잇따라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며 증시 입성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예비심사를 통과한 레몬헬스케어와 레메디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레메디는 최근 코스닥 IPO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통지받은 지 11영업일 만이다. 레메디는 휴대용 의료영상기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업체다. 이동형 의료용 X-ray 영상촬영장치를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의료 현장의 공간 제약을 줄이고 응급·방문 진료 등에서 활용도를 높인 영상 진단 솔루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회사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레메디는 2022년 5월 처음 상장에 도전했으나 당시 IPO 시장 위축에 따른 기업가치 저평가를 우려해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이후 2024년 하반기 기술성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 상장에 재도전했지만 사업 지속 가능성과 수익 구조에 대한 검증 부담을 넘지 못하고 지난해 3월 예비심사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레메디는 올 1월 30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63영업일 만에 심사 문턱을 통과했다. 레메디는 공모 예정 주식 수 120만주를 포함해 총 762만5791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7800원에서 2만7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214억~248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357억~1579억원이다. 레몬헬스케어도 지난달 17일 코스닥 IPO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 회사는 이달 8일과 26일 두 차례 정정신고서를 냈다. 앞서 레몬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1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3월 26일 상장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레몬헬스케어는 의료기관과 환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이 회사는 스마트병원 서비스,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 의료마이데이터 유통 및 활용 서비스를 영위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레몬헬스케어도 이번이 코스닥 상장 재도전이다. 레몬헬스케어는 과거 2020년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2021년 7월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KB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사로 참여한다. 레몬헬스케어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335만1559주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200만주로 전량 신주모집 구조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7500원에서 1만원으로 제시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총 공모금액은 150억~2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001억~1335억원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공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3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이달 2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획득했다. 예비심사 청구 후 72영업일 만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안구·신장·만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안구망막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IGT-427', 녹내장 치료제 후보물질 'IGT-302',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IGT-303' 등이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이 회사는 거래소 지정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성평가 A·A 등급을 획득하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췄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공모 예정 주식 수 500만주를 포함해 총 4943만9111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도 속속 나오고 있다. 넥스트젠바이오, 스카이랩스, 에이치엘지노믹스, 엠비디, 엠에스바이오, 바로팜,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 등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한국거래소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는 지난 5월 6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고압산소치료챔버(HBOT)를 개발·판매하는 의료기기 기업으로 의료기기 국산화와 고압산소치료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는 상장 예정 주식 수 893만1604주 가운데 16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바로팜은 지난달 3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 회사는 총 178만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바로팜은 2019년 약사 출신 김슬기 대표와 신경도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업체다. 현재 의약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한 플랫폼에서 주문·관리할 수 있는 약국 통합 플랫폼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바로팜의 강점은 전국 약국 네트워크와 빠른 외형 성장이다. 회사는 전국 약국의 90% 수준인 2만3000여곳의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매출은 2023년 116억원에서 2024년 455억원, 2025년 967억원으로 2년 새 8배 이상 증가했다. 바로팜은 IPO를 계기로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아워팜'과 약국·소비자 연결 플랫폼 '어라운드팜' 등 신사업을 확대, 약국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엠에스바이오는 지난 4월 16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엠에스바이오는 생체소재 기반 의료기기 전문 업체다. 이 회사는 2015년 설립 이후 무세포 동종진피, 치과용 동종골 이식재, 안과용 양막이식재 등을 출시했다. 각막·뼈·피부 등 손상된 인체 조직을 복원·치료하는 생체소재가 주력 제품이다. 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 생체재료이식용뼈, 창상피복재 등 의료기기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엠에스바이오는 최근 실적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앞세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8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4%, 42.9% 증가했다. 이 회사는 IPO를 통해 충북 오창 신공장 건설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과 ECM 스킨부스터 등 신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포부다. 엠비디의 경우 지난달 1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3차원(3D) 세포배양 플랫폼을 기반으로 암 환자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엠비디는 2024년 11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며 상장 요건을 갖췄다. 엠비디는 소량의 환자 샘플로 암 유사체인 튜머로이드를 균일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3D 세포배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튜머로이드 기반 항암치료 감수성 검사 '온코센시'다. 기존 검사 방식보다 항암제 반응 예측 정확도를 높여 암 환자에게 개인 맞춤형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폐암과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직 예비심사 청구 전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도 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지난 20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이 회사는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이를 기반으로 연내 예비심사 청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딥제마(DeepZema)를 기반으로 면역·염증 및 항암 신약을 개발 중으로 최근 대웅제약과 신규 15-PGDH 저해제 화합물 'INV-008'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 65억원을 포함해 최대 6625억원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코스닥 상장 재추진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하나증권을 새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올 3분기 기술성평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면역피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N2802'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NN3201' 등을 개발 중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지난해 6월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뒤 연구개발 방향성과 조직을 재정비하며 IPO 준비를 재개했다.2026-05-28 12:08:29차지현 기자 -
약사단체도 훈수…한미 대주주 갈등 로수젯 원료 쟁점 뭐길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의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의 갈등은 간판 의약품 로수젯 원료의약품 선택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자회사 생산 제품보다 저렴한 원료의약품을 국내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하는데 지주회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더 저렴한 원료 사용을 독려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경영인은 10년간 1조원 이상 팔린 간판 제품의 원료의약품 변경에 신중론을 펼쳤지만 대주주의 원가 절감 기조가 정면으로 부딪혔다. 급기야 약사단체가 로수젯의 원료의약품 교체를 우려하는 성명을 내놓는 기현상도 펼쳐졌다. 한미, 처방 1위 로수젯 원료 변경 두고 대주주·전문경영인 갈등 촉발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지난 5일 ‘한미약품 로수젯 원료변경에 대한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의약품 원료 변경은 환자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검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의약품 원료는 동일 성분이라 하더라도 제조 환경, 생산 공정, 품질관리 수준, 불순물 관리 체계 등에 따라 품질과 안전성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약사회의 우려다. 약사회는 “최근 제기된 로수젯의 원료 변경 논란과 관련해 의약품 원료 변경은 단순한 경영 판단이나 비용 절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의약품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이다”라면서 전문가의 과학적 판단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약사단체가 특정 의약품의 원료의약품에 대해 논평을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로수젯은 지난해 2279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선두에 올랐다. 로수젯은 2024년 처방액 2103억원으로 국내 개발 의약품 최초로 전체 선두에 올랐고 2년 연속 정상을 수성한 상징적인 제품이다. 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발매 이후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며 처방 현장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발매 5년 만인 지난 2020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2024년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최초로 연간 처방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발매 이후 10년간 누적 처방금액은 1조20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의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주력 의약품의 원료의약품 변경 여부를 두고 갈등이 빚어진 사실이 알려지자 약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건넨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약품은 전직 임원의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서 대주주 개입 의혹이 제기되며 전문경영인과 대주주 간 갈등이 공개 충돌로 확전한 상황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조사 이전 가해자에게 연락하는 등 인사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논란은 회사 내부로 확산돼 임직원이 성명 발표와 피켓 시위에 나서는 등 집단 행동으로 이어졌다. 신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를 제외한 사업회사 임원 인사에 관여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는 유지돼야 하지만 대주주로서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주주와 전문경영인 간 갈등은 박 대표가 공개 입장문과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통해 신 회장의 경영 간섭 의혹을 다시 제기하면서 한층 격화됐다. 박 대표는 "왜 회사의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해자에게 전화해 조사 사실을 미리 알렸느냐"면서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인사 개입 정황을 문제 삼았다. 원료 교체 논란과 관련해서도 "로수젯 원료를 미검증 중국산으로 바꿔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원료 변경 추진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미, 자회사보다 저렴한 국내 기업 원료 사용...신 회장, 더 저렴한 해외 원료 사용 기조에 충돌 업계에서는 약사회가 원료의약품 변경 적정성을 제시한 로수젯이 박 대표와 신 회장의 갈등의 기폭제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은 로수젯의 핵심 성분 로수바스타틴 원료의약품을 국내 A 기업으로부터 구매해 완제의약품을 합성한다. 신 회장은 저렴한 수입산 원료의약품 사용으로 비용 절감을 독려하면서 전문경영인과 이견이 본격화했다. 통상적으로 중국이나 인도산 원료의약품이 국내산보다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대표는 원료 변경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신 회장과 갈등이 빚어졌고 임원의 성 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서 대립각은 더욱 고조됐다. 사실 제약사 입장에선 원료의약품 선택은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일반적인 제조업은 품질에 문제 없다면 저렴한 원료의약품을 사용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경영전략을 것이 최우선 전략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의약품의 경우 한 번의 문제로 완제의약품 생산이 차질이 빚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원료의약품 변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로수젯은 국내 판매 의약품 중 외래 처방금액이 가장 많은 제품이다. 매출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원료의약품 구매 비용을 줄이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원료의약품 안전 관리 문제로 한 번이라도 생산과 공급이 차질이 빚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A업체의 로수바스타틴 원료의약품 가격은 중국산보다는 비싸지만 국내 기업의 제품에 비해 저렴한 편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로수젯의 사용 원료에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이 생산한 로수바스타틴도 등록했지만 사용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미정밀화학이 생산한 로수바스타틴이 A업체보다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한미정밀화학의 최대주주는 한미약품으로 지분 63.0%를 보유하고 있다. 로수바스타틴은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제품이어서 원료의약품 시장도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지목된다. 로수젯과 같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이 급증하면서 로수바스타틴 원료의약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구조다. 지난해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원외 처방금액은 8096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늘었다.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2010년 353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는데 지난 5년 동안 55.8% 확대됐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다, 2개의 약을 따로 복용하는 것보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로수바스타틴 원료의약품은 총 105건이다. 지난해에만 22건의 신규 로수바스타틴 원료의약품이 등록될 정도로 최근 시장 진입 경쟁도 활발하다. 국내 등록 로수바스타틴 원료의약품 105건 중 국내산은 16건으로 15.2%에 불과하다. 일동제약, 한국바이오켐제약, 유한화학, 삼진제약, 엠에프씨, 에이치엘지노믹스, 한미정밀화학, 경보제약, 리독스바이오, 엔지켐생명과학, 삼진제약, 제일약품, 명문바이오 등이 국내산 원료의약품을 취급한다. 인도산 로수바스타틴 원료의약품이 59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중국산은 26건으로 국내산보다 월등히 많이 등록된 상태다. 한미약품의 로수바스타틴 구매력이 높아 원료의약품 업체들 입장에선 한미약품 공급에 큰 매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한미약품은 A 업체 로수바스타틴 원료의약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최초 구매 당시보다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산이나 인도산 원료의약품의 경우 국내산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고 품질도 나쁘지 않아 사용을 검토하는 업체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원료의약품 교체 이후 예상치 않은 품질 문제가 불거져 처방이나 판매가 중단되면 처방 현장에서 신뢰도 하락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새로운 원료의약품 사용 선택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대한약사회는 “2018년 발사르탄 원료 불순물 사태를 통해 원료 관리의 중요성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일부 해외 원료에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되면서 대규모 의약품 회수와 처방 변경이 발생했고, 환자와 의료현장 모두 큰 혼란을 겪었다. 이는 원료 및 제조공정 관리가 의약품 안전성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다”라고 경고했다. 송영숙 회장, 전문경영인체제 지지 선언...한미약품 이사회 구성 두고 갈등 가능성 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신 회장과 박 대표의 갈등을 두고 사실상 전문경영인의 손을 들어줬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분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고객과 주주들에게 약속한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원칙"이라며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견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대주주간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 회장은 박 대표와의 갈등설이 불거지자 최근 코리포항 외 5인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32주를 2137억원에 장외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리포항은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코리그룹의 국내 자회사다. 거래가 완료되면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16.43%(1124만9739주)에서 22.88%(1564만9771주)로 상승한다.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양정밀 지분까지 합산하면 총 지분율은 29.83%까지 올라가게 된다. 시장에서는 신 회장의 지분 확대를 두고 경영진과 충돌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대주주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 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4인 연합체제의 의결권 구속력이 강해 특정 대주주의 독자적인 행보는 힘들다는 분석이 크다. 신 회장과 킬링턴은 지난 2024년 한미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촉발 이후 모녀 측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의결권 공동 행사 등 4인 연합을 맺었다. 협약에는 이사회 구성과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결권 공동 행사 조항이 포함됐다. 한 쪽이 지분을 매각할 때 상대방이 우선적으로 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과 대주주가 지분을 팔 때 함께 팔 수 있는 동반매각참여권(태그얼롱) 등 지분 이동과 관련한 권리도 함께 규정돼 있다. 어느 한 쪽이 약정을 위반해 단독 행동에 나설 경우 위약벌과 손해배상 청구 등 상당한 법적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이사회 안건이나 주총 의결권 행사에 계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인 데 따라 지분율 격차가 곧바로 경영권 장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해당 약정은 당사자 간 합의로만 종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단일 구성원이 독자적으로 파기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주총 전까지 4인 연합 내부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리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어 오는 3월 열리는 한미약품 주주총회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은 오는 3월 이사회 10명 중 5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박 대표를 포함해 박명희 한미약품 전무(사내이사), 윤영각 파빌리온자산운용 대표이사(사외이사), 윤도흠 차의과대학교 의무부총장(사외이사),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등의 임기가 종료된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임기 만료 이사가 없어 이사회 변동 요인은 없는 상황이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박 대표와 박 전무 그리고 최인영 전무, 임종훈 사장이다. 사외이사는 윤영각·윤도흠·김태윤·이영구 등 4명이다. 또 신 회장과 지주사 대표를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들이 한미약품 이사회 구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한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향방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지주사 의결권 행사 방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결의에 따라 결정된다. 다만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내부 구도 역시 단순하지 않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과거 분쟁 국면에서 이사들이 서로 다른 진영에 섰던 전력이 있고 지난해 시니어 사업 출자 안건 표결에서도 내부 이견이 드러난 바 있다. 특정 인물이 어느 편에 설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표 대결이 현실화될 경우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2026-03-09 06:14:58천승현 기자
오늘의 TOP 10
- 1"비대면 처방은 정산 불가"…제약사들 CSO 수수료 빗장
- 2'아젤리아' 돌풍에 제네릭 봇물…약국은 판매가 책정 고심
- 3약사회 임총, 새 비대위 구성 부결…찬성 43%, 반대 55%
- 4처방과 다른약 조제했는데 '무죄'…오조제 어디까지 처벌받나
- 5다국적사 전유물이었던 '공격적 특허 방어', 국내사로 확산
- 6권영희 "소통 부족 반성…현 비대위에 힘 실어달라"
- 7알보젠, '유로박솜' 인수 마무리…비뇨기 포트폴리오 강화
- 8이연제약, 무이자 210억 조달…충주공장 사업 확대 탄력
- 9붉은띠 두른 약사회 대의원들 "약배송·상비약 확대 중단을"
- 10상폐 벼랑 끝 바이오 '숨통'…시총 미달 퇴출 불씨 여전
-
상품명최고최저평균
-
게보린(10정)4,0003,3003,767
-
노스카나겔(20g)22,00018,00020,851
-
베나치오에프액(75ml)1,000800994
-
머시론정(21정)10,0008,5009,684
-
닥터베아제정(10정)3,5003,0003,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