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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이 전문약 넘었다…약가재편 여파에 9월 '역전현상'[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내 의약품 허가 시장에서 일반의약품 허가 건수가 전문의약품을 앞지르는 이례적인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승인된 의약품은 총 77개 품목으로, 일반의약품이 40품목을 기록하며 37품목에 그친 전문의약품을 넘어섰습니다. 6월(157품목), 7월(122품목), 8월(119품목)까지 견고하게 유지되던 세 자릿수 허가 규모도 70건대로 급감했습니다. 이같은 허가 역전 현상은 전문의약품의 급감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8월 단행된 약가제도 개편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약사들이 제도 개편 이전에 개발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기존 규정에 따른 기준 약가를 확보하기 위해 상반기에 허가를 대거 몰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9월에는 허가 신청 공백이 발생하며 전문약 수치가 크게 내려앉은 반면, 일반약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전문약을 추월했습니다. ◆ 전문약 제친 일반약 40품목…아젤라산 제네릭 격돌·활명수 연계 생약액제 등 눈길 9월 승인된 일반의약품은 제네릭 24품목, 표준제조기준 13품목, 자료제출의약품 1품목(신신제약 ‘자하윤액’), 기타·수출용 2품목 등 총 40품목입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만나는 일반약 분야에서는 여드름 치료제 제네릭 경쟁과 대형 브랜드의 신제품 라인업 확장이 돋보였습니다. 한미·광동·마더스 '아젤라산 크림' 제네릭 경쟁 레오파마의 유명 여드름 치료제 ‘아젤리아크림’ 동일 성분 제네릭 시장이 9월에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지난 7월 GC녹십자(아젤라힐크림), 8월 퍼슨(아젤린크림)에 이어 한미약품 ‘아젤클린크림’, 마더스제약 ‘아젤클리어크림’, 광동제약 '케이아크네크림' 등이 잇따라 품목허가를 획득했습니다. 아젤라산은 여드름균 증식을 억제하고 이상 각질화를 완화해 모공 막힘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줍니다. 붉은 자국이나 색소 침착을 완화하는 데 탁월하며, 항생제 성분 연고와 달리 장기간 사용해도 내성 우려가 적다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입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10대 청소년부터 성인 여드름 환자까지 접근성이 매우 높습니다. 끈적임 없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는 산뜻한 발림성을 갖춰 메이크업 전후나 일상생활 중 수시로 덧바르기에도 적합합니다. 약국가 여드름 외용제 시장은 전통의 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와 클리어틴(살리실산) 등이 장악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피부 흉터 예방과 항균·각질 케어가 동시에 가능한 아젤라산의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대형 제약사들이 잇따라 가세함에 따라 기존 제품들과의 전면전은 물론, 제네릭 간의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약국 매대 전면을 차지하기 위한 마케팅과 학술 판촉전 역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제네릭 군단 합류로 좁쌀·화농성 여드름 치료제 시장에서 아젤라산 단일제의 위상이 확고히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동화약품 '부채표모닝셋액' 동화약품이 국민 소화제 ‘부채표 활명수’로 쌓아온 생약 제제 기술력과 브랜드 자산을 접목해 숙취·건위 일반약 시장에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새로 허가받은 ‘부채표모닝셋액’은 한방 고유의 대금음자 처방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물 없이 간편하게 마시는 액제입니다. 진피, 갈근, 복령, 사인, 생강, 신곡, 감초, 후박, 창출 등 소화기와 위장관 안정에 탁월한 9가지 생약 성분을 이상적으로 배합했습니다. 과음 후 발생하는 증상(술로 인한 속쓰림·구토 등 손상)을 다스리고 위장관 팽만감과 소화불량을 신속하게 개선해 줍니다. 동화약품의 독보적인 상징인 ‘부채표’ 로고를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감과 친숙함을 전달합니다. 지난 120여 년간 한국인의 위장 건강을 지켜온 활명수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이어받아 약국용 숙취해소 일반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입니다. 시중 편의점 중심의 일반 가공식품 숙취음료들과 달리 식약처에서 공식 승인받은 일반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약효와 안전성의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약국 시장에서는 기존 간장약·위장약 기반 제품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입니다. 소용량 병 타입으로 휴대와 섭취 편의성을 극대화해 음주 전후 간편하게 속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활명수를 잇는 동화약품의 또 다른 대표 생약 브랜드로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대웅제약 '임팩타민오라정' [표준제조기준] 대웅제약의 간판 고함량 비타민 브랜드 ‘임팩타민’이 구강 점막 질환과 혓바늘 완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했습니다. 표준제조기준으로 승인받은 ‘임팩타민오라정’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만성 피로와 구내염을 달고 사는 현대인을 정조준한 제품입니다. 임팩타민은 그동안 프리미엄, 파워에이플러스, 케어, 원스 등 복용 대상별 맞춤 제품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약국 비타민 시장을 이끌어왔습니다. 구강을 뜻하는 제품명(오라, Ora)에 걸맞게 이번 신제품은 입안 점막의 염증과 궤양을 집중적으로 케어하도록 성분을 배합했습니다. 체내 흡수율이 높은 활성형 비타민 B군을 풍부하게 함유해 피로 해소와 함께 손상된 구강 점막 세포의 빠른 재생을 돕습니다. 비타민 결핍으로 발생하는 혓바늘, 입술 트임, 구각염 환자들에게 확실한 치료 효과를 제공합니다. 약국 구내염 시장은 동국제약 오라메디, 코오롱제약 아프니벤큐 등 바르거나 헹구는 외용제 중심에서 먹는 비타민 복합제로 시장이 점차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기존 외용제 복용에 거부감이 있거나 잦은 재발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훌륭한 복용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종근당 벤포벨이나 유한양행 메가트루 등 타 제약사 고함량 비타민과의 경쟁에서도 특화 적응증을 무기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할 전망입니다. 임팩타민 패밀리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확장하며 비타민 명가로서의 지배력을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전문약 37품목 급감…국산 신약 ‘레코플라본’ 및 복합제 선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신약 3품목, 자료제출의약품 9품목, 제네릭 18품목, 희귀의약품 2품목, 기타 5품목 등 총 37개 품목에 그쳤습니다. 11월 릭시아나 제네릭 특허 만료를 겨냥해 8월까지 몰렸던 허가 신청이 마무리되고 약가제도 개편 전 선허가 전략이 끝나면서 제네릭 허가가 18건으로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아주약품 ‘라티카점안액’·지엘팜텍 ‘레코듀점안액’ [신약] 전문약 시장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 제44호 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레코플라본수화물’ 성분 점안제의 탄생입니다. 아주약품의 ‘라티카점안액5%’와 지엘팜텍의 ‘레코듀점안액5%’ 등이 공동으로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레코플라본은 플라보노이드 유도체로, 안구 표면의 술잔세포를 직접 자극해 눈물막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핵심 성분인 뮤신(점액) 분비를 촉진합니다. 단순히 인공 눈물을 보충해 일시적으로 건조함을 덜어주는 수준을 넘어 각막과 결막 상피세포의 손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혁신 기전을 자랑합니다. 중등도 이상 안구건조증 환자가 호소하는 극심한 뻑뻑함, 이물감, 미세 염증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대규모 임상에서 입증했습니다.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그동안 히알루론산 단일제와 사이클로스포린, 디쿠아포솔, 레바미피드 성분 제제들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급여 재평가 등으로 인공눈물 처방 환경이 변화하는 시점에 레코플라본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시장에 안착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번 성과는 중견 제약사 간의 긴밀한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약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도 업계의 주목을 받습니다. 점안제 분야에서 탄탄한 생산력과 영업력을 갖춘 제약사들이 손을 잡은 만큼, 안과 전문의들의 처방 전환을 빠르게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산 44호 신약 레코플라본이 다국적 제약사 주도의 안과 질환 시장에서 대표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양약품 '놀텍플러스미니정10/250mg' [자료제출의약품] 일양약품은 자체 개발 PPI 신약 ‘놀텍’의 복합제 라인업을 한층 고도화한 ‘놀텍플러스미니정10/250mg’의 품목허가를 완료했습니다. 이 약물은 위산 분비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일라프라졸 성분에 제산제인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한 개량 복합제입니다. 지난해 먼저 선보였던 표준 용량 ‘놀텍플러스정(20/500mg)’ 대비 주성분 함량을 절반으로 낮춰 미란성 식도염 초기 및 경증 환자에 맞췄습니다. 용량을 낮춘 것과 동시에 정제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목 넘김이 힘든 고령 환자들의 삼킴 곤란 부담을 덜어냈습니다. 제산제가 위산을 선제적으로 중화해 장용 코팅 없이도 주성분의 흡수 속도와 약효 발현을 빠르게 끌어올려 주는 복합 기전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현재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HK이노엔 케이캡, 대웅제약 펙수클루 등 P-CAB 계열 약물들의 파상공세로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입니다. 일양약품은 빠른 약효 발현과 저용량 미니 정제의 우수한 복약 순응도를 앞세워 P-CAB 제제의 추격을 방어하고 처방 점유율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저용량부터 표준 용량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경증 유지 요법부터 중증 치료까지 폭넓은 임상 처방 스펙트럼을 완성했습니다. 복용 편의성을 무기로 내과 처방권에서 놀텍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을 한층 더 공고히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구바이오제약 '피마트리정60/2.5/10mg' [자료제출의약품] 동구바이오제약은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3제 복합제 ‘피마트리정60/2.5/10mg’을 허가받으며 만성질환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피마트리정은 보령의 대표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핵심 성분인 ‘피마사르탄칼륨’을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여기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혈압강하제 ‘에스암로디핀’과 강력한 지질저하제 ‘로수바스타틴’을 한 알에 담아낸 3제 복합제입니다. 고혈압 환자 중 상당수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성질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처방 대안으로 꼽힙니다. 여러 알의 만성질환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번거로움과 투약 오류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피마사르탄 복합제 시장은 오리지널 보령(듀카브·투베로 등)을 비롯해 대원제약, 안국약품 등 유력 제약사들이 앞다퉈 진입하며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피부·비뇨기 전문의약품 영역에서 압도적인 영업력을 자랑해온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번 허가를 계기로 순환기·내과 처방 시장으로 보폭을 과감히 넓힐 계획입니다. 기존 만성질환 라인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원외처방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한다는 복안입니다. 국산 신약 기반 3제 복합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의 약가 경쟁력과 복합 편의성을 앞세워 가파른 처방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2026-10-08 06:00:52이탁순 기자 -
동아제약, 위 건강 건기식 ‘위스트로’ 출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아제약은 위 건강 개별인정형 원료인 황해쑥추출분말(Gastil®)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위스트로’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위스트로는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외식,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 다양한 식습관 속에서 일상적으로 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핵심 성분인 황해쑥추출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 건강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회사에 따르면 세포·동물실험에서 위 점막 보호와 관련된 작용을 확인했다. 기능성 소화불량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에서는 위장관 증상과 소화불량 관련 삶의 질 등을 평가한 4가지 주요 지표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 제품에는 황해쑥추출분말과 함께 비타민A·B6·E, 아연, 엽산, 셀렌 등을 담았다. 하루 한 번 한 정을 물과 함께 섭취하면 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위스트로는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섭취하며 평소 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며 “일상적인 위 건강 관리의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26-09-30 09:11:28최다은 기자 -
"처방약에 종합감기약까지?"…암울한 약 배송 확대 시나리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에서 사는 것 보다 처방받는 게 싸다 보니 한 번에 인공눈물 6통씩 처방받고 가족·친구들과 나눠써요." "처방약 배송하는 김에 종합감기약 2통, 소화제 1통, 지사제 1통도 같이 보내주시겠어요?" 비대면 진료, 약 배송이 전면 확대 시행된다고 가정할 때 이같은 시나리오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얘기가 될 수 있다. 정부 역시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를 대신할 수 없다는 대원칙을 세우고 초진 제한, 처방약 제한, 재택 수령 제한 등 '제한'에 방점을 둔 하위법령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초진환자의 범위와 처방약, 의원·약국당 비대면 진료·조제 건수 등을 더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의약단체와 현장의 임상적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플랫폼 업체간 입장차가 첨예하기 때문이다. 재택 수령 대상자를 놓고는 의약단체간 의견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원칙은 대면 진료…대면 진료 기록 있는 경우 실시" 정부는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를 대신할 수 없다는 기조를 세우고 있다. 오는 12월 24일 시행되는 개정 의료법 제34조의2(비대면 진료)에는 '의료인은 환자를 대면해 진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경우 역시 '환자가 해당 의료기관에서 일정 기간 내에 동일한 증상으로 대면해 진료받은 기록이 있는 경우', '환자의 거주지와 의료기관 소재지가 동일 지역에 위치하는 경우'에 한해 '의약품의 종류·처방 일수 등이 제한된 범위에서만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다'는 게 법에 규정돼 있다. 희귀질환자, 제1형 당뇨병 환자, 교정시설 수용자, 수술 후 경과 관찰이 필요한 환자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전체 진료 건수 대비 비대면 진료 건수가 일정 비율을 초과하도록 해서는 안되고, 비대면 진료를 실시하는 의료인은 비대면 진료의 한계·비대면 진료시 환자의 의무 및 협조 필요사항 등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 역시 제34조의3(비대면 진료시 중수사항)에 포함돼 있다. 즉, 시범사업 대비 초진 대상자와 지역적 제한 등이 촘촘해지는 구조다. 서울에 거주하는 비대면 진료 앱 이용자가 대전·부산 소재 의료기관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는 현재의 시범사업은 사실상 종료되게 되는 것이다. 의사단체 역시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의 보조적 수단일 뿐, 플랫폼이 주축이 돼 특정 약 처방을 부추기거나 용이하게 처방전을 수령하게 하는 창구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탈모, 비만 관련 약제들이 오남용 되고 있고 오남용에 있어 플랫폼이 부추기기를 하고 있다는 부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여러 차례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처방을 제한하는 문제로 갈 수밖에 없다"며 "대면 진료를 거치지 않고 증상만으로 약을 처방한다는 부분은 의사 입장에서도 매우 신중해야 할 부분이자, 명확한 한계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 따라 플랫폼 희비…핵심은 하위 법령 핵심은 초진 기준과 처방 가능일수 등이 담긴 하위 법령 마련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부는 초진 환자의 처방 가능 일수를 7일로 제한하고, 탈모치료제 등 비급여 의약품 처방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플랫폼 등 산업계는 OECD 사례를 예로 들며 현장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초진 진료 가능 여부와 처방 일수 등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계가 정부 하위 법령에 목을 매는 이유도 정부 지침에 따라 시시각각 비대면 진료 이용행태 등에 차이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플랫폼 태동기'라고 할 수 있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따라 한시적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이 전면 허용되면서 닥터나우와 나만의닥터를 비롯해 30여개 이상의 민간 플랫폼이 급성장했다. 후발주자로 나선 플랫폼들은 '소아과 비대면 진료 중개', '산부인과 비대면 진료 중개', '탈모 비대면 진료 중개', '한의원 비대면 진료 중개', '남성 비대면 진료 중개' 등 서비스를 구체화하며 틈새 전략 구사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경보 하향에 따라 2023년 6월부로 시범사업으로 전환하면서, 플랫폼들은 위기를 맞게 됐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종료에 따라 퀵, 택배 배송이 '방문수령'으로 제한되면서 플랫폼 이용율이 급격히 줄었고, 재진 환자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플랫폼 업체들도 서비스 중단에 나섰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정부가 휴일·야간 초진 허용 및 의료취약지 등으로 대상을 대폭 확대한 데 이어, 2024년 2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가 계기가 돼 종합병원급을 포함한 전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되기도 했었다. 약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플랫폼 업체들은 물론 환자 이용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말인 즉슨 정부가 어떻게 제도를 설계하느냐에 따라 플랫폼들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만약 약 배송이 전 환자를 대상으로 확대될 경우 비대면 진료 이용은 급증하며 과거로의 회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 배송이 허용될 경우 비대면 진료를 부추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방문 수령이라는 '반쪽짜리 평가' 속에서도 젊은 세대와 비급여 약을 비대면 진료로 처방 받으려는 수요가 늘었다. 비대면 진료가 제도화되는 경우 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대는 2040일 것"이라며 "약국을 방문하지 않고 약까지 받아볼 수 있다면 비급여 시장은 물론 감기·소화불량·단순 통증·인공눈물 등 경증질환 시장까지 요동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자택, 회사 등 내방이 가능한 의원·약국을 1차 선택지로 하는 개정 의료법에서의 변화는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약 배송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의료법 제34조의5(비대면 진료시 의약품의 인도)에 명시된 재택 수령 가능 대상자인 섬·벽지 거주환자, 장기요양급여 수급 환자, 장애인 환자, 제1급 감염병 및 제2급 감염병 환자, 희귀질환자 등을 넘어 전 대상자로 확대될 경우 대격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약 배송' 수요 얼마나? 정책 따라 파급효과 천차만별 정부가 약 배송 전면 확대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약국은 물론 플랫폼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는 해외 거점이던 일본 법인을 청산, 코로나19 당시 제공했던 약 배송 인프라 복원과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연·오배송 위험을 없애고 환자에게 정확하고 안전하게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차 검증 기술을 구상, 자체 배송망 구축 등도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배달 주문 서비스 플랫폼 역시 약 배송 전면 확대 가능성을 가늠하며 전담 TF팀 구상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들 역시 약 배송 정책에 따라 입지별, 주요 진료과목별 희비가 교차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지역의 약사는 "만약 약 배송이 전면 허용될 경우 연령층에 따라 이용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적지 않은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며 "당장의 변화보다는 초진 제한 허용, 일반약 배송 허용, 비대면 진료 캡 확대 등 요구가 빗발칠 수 있다고 본다. 최악의 경우 환자가 약국을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약을 처방받고 구입하는 온라인 약국 형태로 변질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존 5060 세대의 경우 여전히 대면 진료, 대면 투약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지만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3040 세대나 단순 감기·통증의 경우 비대면 진료로 대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시술·수술 이외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는 일부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약국 역시 비대면 진료 처방을 주로 수용하는 약국이나, 창고형 약국, 층약국 등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일반약 판매 중심의 창고형 약국이 조제를 병행하는 형태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반약 배송까지 곁들인 물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이 경우 약국 권리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최근 비대면 진료·조제로 권리금을 상향했던 약국이 양수도 과정에서 논란이 된 사례도 있었다. 플랫폼 업체들 역시 일반약 판매 영역에도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이미 닥터나우는 일반약 연계 판매 서비스를 론칭한 이력이 있다. 약국이 상품을 등록하면 환자가 약국별 품목 등을 확인하고 약을 찾으러 와 함께 결제하는 방식으로, 판매액의 11%를 수수료로 책정했다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약 배송 등이 가능해 지면 플랫폼이 이같은 서비스를 활성화시키는 시나리오 역시 수순이 될 수 있다는 게 보편적인 우려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뿐만 아니라 일반약 결제·배송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도 다수 있다. 배송비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약의 변질이나 훼손 등을 막고, 적절한 시기에 투약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배달음식과 같은 형태의 배달구조나 퀵서비스가 주로 통용될 텐데, 배송비를 누가 부담하느냐에 따라서도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5000원 남짓의 약제비를 부담해야 하는 환자가 비슷한 금액의 배송비용을 부담할 의사가 있는지 등은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 초창기 플랫폼들이 무료 이벤트나 반값 할인 쿠폰 살포 등을 통해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묶어둘 가능성도 높다. 지역 약사회 임원은 "비대면 진료에 관한 지침이 대면 투약과 약국외 판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제2의 의약분업에 버금가는 파급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라며 "약국당 25건, 30% 캡은 방어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플랫폼과 환자·소비자 단체는 정부의 규제에 반기를 들며 의료·의약품 접근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가 본 사업에 진입하는 12월부터는 일반약 배송이나 배송 대상자 확대 등에 대한 요구 역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연맹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의 모임인 의약주권 환자·소비자연대는 성명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면서 약은 직접 받으러 오라는 반쪽짜리 제도를 거부한다"며 "의약품 배송은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인해 환자와 소비자에게 부여되는 선택권의 확대로써 정치권과 정부가 법으로 이용을 강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플랫폼 업체들 역시 비대면 진료 약 배송을 하나의 흐름이자 당연한 수순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면서 약 배송을 하지 않는 국가는 없다. 모순된 제도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약 배송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고, 국민적 수요가 있다면 개방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2026-09-15 12:00:37강혜경 기자 -
사업장 내 상비약 무상 제공…약사법 개정안 등장[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관리자(의사·간호사)가 상주하지 않는 중소·영세 사업장이나 교대 근무 사업장에서 근로자를 위한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 상비의약품을 갖추고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사업주가 근로자의 응급 처치를 위해 안전상비약을 사업장에 비치하고 이를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31일 밝혔다. 현행 약사법은 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취득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등록 요건 역시 '24시간 연중무휴 점포', '위해의약품 차단 시스템 구비' 등으로 한정돼 있어 일반 사업장이 요건을 갖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의료진이 배치된 대형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사업주가 직원을 위해 상비약을 구비·제공하는 행위조차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용기 의원은 현행 법체계 간 충돌 문제도 제기돼 왔다고 소개했다. 산업안전보건법 하위 규칙에서는 사업주에게 구급용구를 갖추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나, 약사법상으로는 의약품 취급이 제한돼 사업장 내 근로자 응급 대처를 둘러싼 규범 간 불일치가 발생했다는 취지다. 약국 이용이 어려운 산업단지나 야간 교대근무 사업장, 보건관리자 선임 의무가 없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 가벼운 증상에도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도 했다.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주가 소속 근로자의 응급 대처 목적으로 안전상비의약품을 비치하고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안 제44조의2제5항 신설 등). 단, 의약품 오남용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유상 제공은 엄격히 금지하며, 적절한 보관·관리 준수사항을 의무화했다. 전용기 의원은 "안전상비의약품은 이미 편의점 등에서 국민이 스스로 판단해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안전성과 편의성이 검증된 품목"이라며 "이번 법 개정을 통해 법령 간 불일치를 해소하고, 중소·영세 사업장과 야간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건강권과 응급 대처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2026-08-31 14:14:03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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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배송 전면 확대 땐 플랫폼 종속"…약사들 파급효과 '촉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결국 코로나19를 틈 타 비대면 진료 시장에 승차했다가 버틴 플랫폼들이 승기를 잡는 건가요?" "그간 플랫폼들이 보여온 처방 부추기기와 무료 배송·리뷰 작성 이벤트, 최근까지도 소비자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행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약국 몰아주기까지 약국의 플랫폼 종속은 불 보듯 뻔해질 겁니다." "플랫폼 주도로 비대면 진료가 설계된다면 의원과 약국은 높은 수수료를 감내하며 환자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간 투자로 운영돼 오던 플랫폼들 역시 수익화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정부가 모든 비대면 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 배송 확대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약사들 역시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핵심은 비대면 진료 관련 의료법 하위법령 제정과 약 배송 정책을 어떻게 수립하느냐는 부분이다. OECD 사례를 예로 들며 산업계가 주장하는 대로 비대면 진료를 폭넓게 허용하는 경우 제2의 의약분업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 역시 초진 환자의 처방 가능 일수를 7일로 제한하고, 탈모치료제 등 비급여 의약품의 처방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비대면 진료에 대한 제한을 두는 것과 달리 약 배송에 대해서는 국민의 편의를 위해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부는 '가까운 동네약국을 중심으로 약 배송을 허용, 비대면 진료 전담약국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하위법령을 마련하고 있다'며 '조제약 품질관리, 환자 수령여부 확인, 복약지도 등 세부 사항에 대해 범부처 민관협의체를 운영해 디테일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면 약 배송 도입시 복잡해 지는 셈법…핵심은 하위 법령 약국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비대면 진료·약 배송 허용이 전체 시장에 미칠 영향이다. 정부 지침에 따라 시시각각 비대면 진료 이용행태 등에 차이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태동기'라고 할 수 있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따라 한시적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이 전면 허용되면서 닥터나우와 나만의닥터를 비롯해 30여개 이상의 민간 플랫폼이 급성장했다. 후발주자로 나선 플랫폼들은 '소아과 비대면 진료 중개', '산부인과 비대면 진료 중개', '탈모 비대면 진료 중개', '한의원 비대면 진료 중개', '남성 비대면 진료 중개' 등 서비스를 구체화하며 틈새전략 구사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경보 하향에 따라 2023년 6월부로 계도기간을 둔 시범사업으로 전환하면서, 플랫폼들은 위기를 맞게 됐다. 재진 환자 중심+약 배송 금지(도서·벽지 등 제외)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용량이 급감했고 우후죽순 늘었던 플랫폼 업체들도 서비스 중단에 나섰다. 2023년 12월 정부가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통해 휴일·야간 초진 허용 및 의료취약지 등으로 대상을 대폭 확대한 데 이어, 2024년 2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가 계기가 돼 종합병원급을 포함한 전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되기도 했다. 약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플랫폼 업체들은 물론 환자 이용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면서 "적어도 약 배송이 전 환자를 대상으로 확대된다면 비대면 진료 이용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심각 단계 당시 실시된 비대면 진료 건수는 1386만건으로 전체 국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구가 비대면 진료를 경험했으며 약 배송이 제한된 2025년에도 닥터나우는 168만건의 비대면 진료가 시행, 올해는 상반기에만 145만건을 기록하며 전년도 수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방문 수령이라는 '반쪽짜리 평가' 속에서도 젊은 세대와 비급여 약을 비대면 진료로 처방 받으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약국을 방문하지 않고 약까지 받아볼 수 있다면 감기·소화불량은 물론 비급여 시장까지 요동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처방·조제'의 진입 장벽이 사실상 사라짐에 따라 일반 약국을 방문하는 대신 경증질환에 대해서도 모두 처방을 받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실상 약 배송이 비대면 진료를 부추기는 촉발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 관계자는 "단순 해열진통제부터 인공눈물, 피부연고 등까지 일반약으로 커버할 수 있는 영역 조차 처방·조제가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건보재정 고갈은 물론 일반약 배송 허용에 대한 주장으로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비대면 전담 의료기관·약국 금지, 초진 처방일수 제한 실효성은? 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서도 '지침'은 마련돼 있다. 비대면 진료를 희망하는 환자가 시범의료기관에 비대면 진료를 요청하면, 의사가 본인확인 의무에 따라 대상자를 확인하고 컴퓨터·화상통신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진단 및 처방 등 비대면 진료를 실시,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판단하는 경우 처방전을 발급하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따르고 있다. 단순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만을 이용한 비대면 진료는 불가하다. '안전한 비대면 진료를 위해 지켜야 할 사항'으로, 비대면 진료는 대면진료의 보조적 수단이며 대면진료가 원칙이라는 내용과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을 1차적으로 선택,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 향후 대면진료로 연계할 수 있도록 거주지 주변의 가까운 의료기관을 선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부적절 사례'로는 환자가 의사의 대면진료 요구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진료 방식을 요청하거나 특정 의약품 처방을 요구하는 사례 등을 예로 들고 있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약제를 처방하는 경우에도 마약류와 오남용 우려의약품, 사후피임약, 비만치료제는 처방이 불가하며 1회 처방시 최대 90일 한도 내에서 처방해야 한다는 지침도 명시돼 있다. 처방약 조제, 복약지도 및 수령 단계에서는 약사가 환자와 협의해 조제 가능 여부와 의약품 수령 방식을 결정하도록 하되 약 배송인 재택수령의 경우 섬·벽지 환자, 취약계층(65세 이상 노인(장기요양등급자에 한함), 장애인, 감염병 확진 환자), 희귀질환자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있다. 복약지도는 구두와 서면으로 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비대면 진료 관련 전담 기관 운영 역시 금지된다. 의원과 약국 등 시범의료기관이 대면진료를 하지 않고 비대면 진료만 실시해서는 안되며, 시범의료기관은 해당 의료기관 내 진료건수 중 월 비대면 진료 건수의 비율이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침에는 또 시범의료기관이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해당 플랫폼 업체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협조사항도 담겨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침이 모두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정부가 비대면 전담 의료기관과 약국을 제한하고, 전체 처방건수의 30%라는 캡을 씌우는가 하면 처방 불가 의약품을 추려내며 손질을 거듭해 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비대면 진료를 통해 원하는 약을 1분 내 처방 받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진료과목별 처방 제한이 없다 보니 정형외과전문의가 안과용제를 잘못 처방하거나, 가정의학과 의사가 소아용제의 처방을 혼돈하는 사례도 종종 빚어지고 있다. 지역의 약사는 "초창기 비대면 진료만 전담으로 하는 의원, 약국이 생겨났던 것을 감안했을 때 전담 기관 제한과 30% 캡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면서 2023년 3월부터 8월까지 배달을 전문으로 한 약국들이 연달아 개설되면서 약사사회 내에서도 논란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진료시간 이외 차량 등에서 비대면 진료 앱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약을 처방한 의사 등을 의료법 위반으로 적발하기도 했다. 이 약사는 "하지만 2023년 이후 비대면 진료 지침을 위반한 사례 등으로 인해 처분이 내려진 건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매년 수백만건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사실상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지는고 있는지, 지침이 얼마나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대체조제는 늘 텐데…동네약국 중심 약 배송 허용, 가능할까? 약국가가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은 정부가 지칭한 '동네약국 중심 약 배송'이 현실성을 가질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비대면 진료→방문 수령 구조에서는 환자가 집·회사 등 본인의 반경을 중심에 두고 약국을 선택하는 방식이지만, 배송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활동 반경이 아닌 플랫폼이 제시하는 우선 추천 순위에 따라 약국이 선택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주장이다. 약국별 의약품 구매·조제 수량 정보를 플랫폼에 제공함으로써 약국 뺑뺑이를 막겠다는 정부 입장과 달리, 약을 배송받는 상황에서는 별점이 높거나 후기가 많은 약국을 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동네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플랫폼들이 필수 동의 사항으로 대체조제 가능 여부를 포함시키고 있는 만큼 대체조제 비율은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동네약국을 중심으로는 어떻게 설계가 가능할지 미지수"라며 "오히려 약이 다양하고 처방 건수가 많은 문전약국이나 대형약국이 유리한 판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제를 병행하는 창고형 약국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제휴 약국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월 1000건 이상 비대면 처방 조제', '월 2000만원 이상 추가 매출' 등을 약속하며 지역별 거점 형태로 처방전을 몰아주겠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플랫폼 업계 "규제 위한 규제 안 돼" vs 약사들 "처방 부추기며 소비자 현혹" '약 배송이 병행되지 않는 비대면 진료는 반쪽짜리'라며 불만을 제기해 오던 플랫폼 업체들은 약 배송 확대 정책에 대해 환영 입장을 쏟아내고 있다. 약 배송이 허용됨으로써 비대면 진료의 완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국, 독일 등 OECD 국가들의 비대면 진료·약 배송 정책은 물론 제휴 의사들의 설문 조사 등을 토대로 현장 중심의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초진의 경우 처방일수를 7일로 제한한다'는 식의 명시적 규제가 아닌,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약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과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에서 플랫폼들이 처방을 부추기고, 비급여 처방을 쏟아내면서 소위 자판기 역할을 해온 만큼 현재의 지침 보다 타이트한 법령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약 배달 한번 써 보면 약국 못 가요', '감기부터 피임약까지 약 배송 닥가능', '매달 타는 여드름 약 배달받으세요. 전화 처방 후 약 배달비는 무료!', '9개월치 탈모약 온라인 성지' 등 플랫폼들이 앞다퉈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도 마운자로 약국 최저가 확인하기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소비자가 100% 값을 지불하는 상품과 달리 의료는 공공재라는 특수성을 가지기 때문에 단순 편의적인 논리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며 "여기에 환자 의료·약료 정보 유출 우려와 타인 명의의 대리 처방 등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사단체와 약사단체가 중심이 되는 공공플랫폼이 필요하다. 플랫폼 주도의 비대면 진료와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약 배송과 졸속 비대면 진료는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2026-08-29 06:00:59강혜경 기자 -
소화불량 내방객, 첫 질문을 바꾸면 상담이 달라진다"소화제 좀 주세요." 약국에서 거의 매일 만나는 요청이다. 과식으로 인한 일시적 불편함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는 소화불량으로 약을 찾는 고객도 적지 않다. 보통은 "체하셨어요?", "속쓰림이나 다른 증상은 없으세요?"라고 물어 불편감을 확인한 뒤 1회 또는 며칠 복용할 약을 권한다. 이때 첫 질문을 증상 대신 '불편함이 이어진 기간'을 확인하는 것으로 바꾼다면 상담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반복되는 식후 더부룩함이나 조기포만감, 명치 통증과 쓰림은 일회성 과식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일정 기간의 회복이 필요한 '기능성 소화불량'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조기포만감, 명치통증, 명치쓰림…위 기능 이상 신호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 FD)이란 통상적인 검사에서 증상을 설명할 만한 구조적 질환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식후포만감, 조기포만감, 명치 통증 또는 명치 쓰림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위-장관 상호작용장애(disorder of gut-brain interaction, DGBI)다. 증상 양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식사 후 불쾌할 정도로 배가 부르거나 조금만 먹어도 더 먹기 힘든 조기포만감이 중심이라면 식후불편증후군(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 PDS), 명치 부위의 통증이나 쓰림이 중심이라면 명치통증증후군(epigastric pain syndrome, EPS)에 해당한다. 실제 상담에서는 두 유형이 겹치거나 트림, 상복부팽만, 구역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여기서 고객이 말하는 '속쓰림'의 위치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명치 쓰림은 명치 부위에서 느껴지는 화끈거림이고, 위식도역류질환에서 흔한 가슴쓰림(heartburn)은 흉골 뒤쪽에서 느껴지는 작열감이 나타난다. 두 질환이 겹칠 수도 있지만 엄연히 다른 증상으로 구분되므로, 가슴쓰림을 주 호소 증상이라면 위산역류를 억제하는 약물을 병용하거나 우선 적용해야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단순히 위에서 음식이 늦게 내려가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위저부가 충분히 늘어나는 적응성 이완의 저하, 위배출 및 위·십이지장 운동의 이상, 위팽창이나 산에 대한 내장과민성, 십이지장 점막의 미세염증과 장벽 변화, 장내미생물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그래서 소화제를 찾는 고객에게 불편함이 이어진 기간을 먼저 묻고, 주된 증상을 두 번째로 확인한다면 1회성 소화제가 아니라 위 기능 개선을 위한 조합을 제안하는 상담으로 연결할 수 있다. 하부위장관 증상이 동반된다면 프로바이오틱스 추가 적용 조기포만감, 식후포만감, 더부룩함 등 식후불편증후군에 우선 해당한다면 위장운동조절제를 포함한 구성을 제안한다. 트리메부틴이 포함된 복합소화제나, 일반 소화제에 트리메부틴을 병용하는 구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명치통증이나 쓰림 중심의 명치통증증후군이라면 제산제나 위산분비억제제를 우선 고려한다. 기본적으로 소화불량 증상이 있기에 소화제에 제산제 또는 위산분비억제제를 조합하거나 제산제가 포함된 복합 소화제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가스, 복부팽만, 묽은 변이나 변비 등 하부위장관 증상이 동반된다면 프로바이오틱스까지 추가한다. 2022년 발표된 38개 연구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중 과민대장증후군의 통합 동반율이 37.5%, 과민대장증후군 환자 중 기능성 소화불량의 동반율이 34.6%로 나타나, 3명 중 1명꼴로 상부와 하부 위장관 증상이 겹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 감소의 시작은 '위점막'…꾸준히 섭취할 식품도 함께 제안해보자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 운동, 내장과민성, 장내미생물, 뇌-장 상호작용까지 앞서 언급한 여러 요인이 얽혀 발생한다. 이 가운데 약국에서 재발 감소의 한 축으로 설명하기 좋은 게 위 점막의 방어기능이다. 위점막은 위산과 소화효소로부터 위벽을 방어하는 장벽인 동시에, 음식물이 들어왔을 때 위저부가 이완되는 반응이나 위 내 자극을 인지하는 감각신호 전달에도 관여한다. 위점막의 방어력이 떨어지면 사소한 자극에도 위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적응성 이완이나 위 운동 리듬도 함께 무너지기 쉽다. 이 때문에 위점막 보호와 관련된 건강기능식품 원료가 기능성을 허가받을 때도 단순 점막 손상 지표뿐 아니라, 실제 기능성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불편증상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확인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2024년 허가된 '백편두추출분말'은 기능성 소화불량이 있고, 소화불량 증상 설문 기준을 충족한 성인남녀 112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에서 트림·상복부 통증·포만감·속쓰림 등 상복부 증상과 불완전한 배출감각 같은 하복부 증상까지 개선된 결과를 근거로 ‘위점막을 보호하여 위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상담에 적용하면 이렇게 구성할 수 있다. 급성 증상은 OTC와 프로바이오틱스 조합으로 해소하되, 재발 감소를 위해 위점막 회복을 돕는 위건강 루틴 식품을 함께 제안하는 것이다. 실제로 고객들은 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해소되면 꾸준히 먹을 용도로 온라인에서 양배추즙이나 매스틱검 같은 식품을 구매한다. 이 수요가 약국으로 이어지려면 약을 건넬 때부터 "자주 그러시면 위점막을 보호하는 이런 식품을 꾸준히 드시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먼저 말해야 한다. 그래야 약 복용을 마친 뒤에도 고객이 다시, 약국으로 자연스레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2026-08-11 11:59:43데일리팜 -
기능성 문구는 같아도 근거는 다르다: 위 건강 원료의 과학위장관 증상은 약국 다빈도 상담 주제다. 고객이 호소하는 '속이 불편하다'는 표현에는 속쓰림, 상복부 통증, 포만감, 더부룩함, 트림, 메스꺼움처럼 다양한 증상이 섞여 있다. 위 건강 기능성원료 역시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내용을 중심으로 보면 원료들이 서로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인체적용시험을 살펴보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증상 설문, 삶의 질, 헬리코박터균 검사 등 평가 지표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약사가 위 건강 기능성 원료를 이해하려면 먼저 인체적용시험에 사용된 평가 지표를 이해하고 그 결과를 구분해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총점이 감소했다는 사실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어떤 세부 지표가 위약군보다 개선됐는지 살펴보고 이를 약국에서 만나는 고객의 증상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위 건강 원료의 인체적용시험에서는 GSRS, GIS, FD-QoL 등 환자보고결과 (Patient-reported outcome, PRO)가 주로 활용된다. 환자보고결과는 대상자가 자신의 증상과 증상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보고한 결과를 말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검사에서 증상을 설명할 뚜렷한 구조적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데도 통증, 조기 만복감, 식후 포만감 등이 반복되는 질환이므로 자각 증상의 평가가 중요하다. 다만 증상은 자연적으로 변할 수도 있고 식생활, 연구 참여에 따른 기대, 평균으로의 회귀 등의 영향으로 위약군에서도 개선될 수 있다. 따라서 '시험군이 섭취 전보다 유의하게 좋아졌다'보다 '시험군의 변화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컸다'가 효과 판단의 기준이 된다. 1. GSRS(위장관증상척도, Gastrointestinal Symptom Rating Scale) GSRS는 역류, 복통, 소화불량, 설사, 변비의 5개 증상군, 15개 문항으로 상·하복부 증상을 폭넓게 묻는 도구다. - 역류: 속쓰림, 산역류 - 복통: 복통, 공복통, 오심 - 소화불량: 복명, 복부팽만, 트림, 방귀 - 설사: 설사, 묽은변, 급박변 - 변비: 변비, 딱딱한변, 잔변감 표준 GSRS는 각 문항을 1점(불편 없음)부터 7점(매우 심한 불편)까지 평가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연구에서는 4점 척도로 수정하거나, 상복부 관련 문항을 별도로 합산하기도 한다. 따라서 원료 혹은 제품 자료에 'GSRS 몇 점 감소'라고 적혀 있어도 다른 연구의 결과와 직접 비교할 수 없으며, 실제 사용한 문항, 점수 범위, 총점 또는 평균 산출법과 실제 세부 항목의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2. GIS(Gastrointestinal Symptom Score) GIS는 기능성 소화불량에 초점을 맞춘 10 문항 도구다. 상복부 통증, 복부경련, 복부팽만(포만감), 조기 만복감, 식욕저하, 불쾌감, 오심, 구토, 흉골 뒤 불편감, 산역류/속쓰림을 문항당 0점(없음)부터 4점(매우 심함)까지 설문 평가해 합산 총점을 계산한다. 3. FD-QoL(기능성소화불량 삶의 질 설문, Functional Dyspepsia-Related Quality of Life) FD-QoL은 국내에서 개발된 21문항의 기능성 소화불량 특이적 삶의 질 측정 도구다. 섭식, 활력, 심리, 사회적 기능의 4 영역을 평가한다. '증상 때문에 먹는 양이나 음식 섭취가 달라졌는가', '활력이 떨어졌는가', '걱정이나 불안이 커졌는가', '일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가'를 설문하는 것이다. FD-QoL의 개선은 증상 개선이 일상 생활의 변화까지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총점과 함께 식사, 활력, 심리, 사회적 기능 중 어느 영역에서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한다. 또한 연구마다 변화량의 부호나 환산점수 표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연구에서 정의한 개선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4. NDI/NDI-K (Nepean 소화불량증 설문지, Nepean Dyspepsia Index) NDI/NDI-K는 소화불량 증상과 질환 특이적 삶의 질을 함께 평가하도록 개발된 측정 도구다. 증상지수는 여러 소화불량 증상의 빈도, 강도, 불편도를 묻고, 삶의 질 부분은 긴장, 일상 방해, 음식 섭취, 질환에 대한 인식, 일/학업 등의 영역을 평가한다. 정리하면, GSRS와 GIS는 주로 증상의 종류와 강도를 평가한다. GSRS가 상·하부 위장관을 폭넓게 살펴보는 도구라면 GIS는 기능성 소화불량과 관련된 상부 위장관 증상에 보다 집중한다. FD-QoL 및 NDI/NDI-K는 증상뿐만 아니라 증상으로 식사, 일상활동, 감정, 사회 생활이 얼마나 제한되는지를 평가한다. 따라서 증상 점수의 개선과 삶의 질 개선은 같은 결과가 아니다. 원료의 인체적용시험을 분석할 때는 총점의 유의성뿐 아니라 하위 영역, 개별 문항, 사용한 설문 버전과 점수 방향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그럼 이제 위 건강 기능성 원료별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확인해보자. 1. 스페인감초추출물 1)기능성내용: 위 점막 내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2)일일섭취량: 스페인감초추출물로서 150mg/일 3)인체적용시험 결과 -10개 소화불량 증상(속쓰림, 트림, 구토, 역류, 메스꺼움, 식욕감퇴, 복부팽만, 조기포만감, 상복부 포만감, 상복부 통증) 합산 총점이 위약군보다 개선됐다. -개별증상은 조기 만복감을 제외한 9개 지표의 개선 양상이 관찰됐지만, 개별 항목별 군간 유의성이 제시되지 않았다. -NDI 총점 개선, 세부 영역 개선은 확인되지 않음. -헬리코박터균 양성 대상 연구에서 요소호기검사와 대변항원검사에서 음성 전환율이 위약군보다 증가했다. 2. 매스틱검 1)기능성내용: 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2)일일섭취량: 매스틱 검으로서 1,050mg/일 3)인체적용시험 결과 -소화불량 증상 총점이 위약군보다 개선되었다. -소화불량지표 개별 개선(4 개 지표): 위통, 상복부 위 불편감, 불안시 복통, 경미한 속쓰림이 위약군보다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3. 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그린세라-F) 1)기능성내용: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2)일일섭취량: 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그린세라-F)로서 250mg/일 3)인체적용시험 결과 -GSRS 총점과 상복부 증상 합산 점수가 위약군보다 개선되었다. -GSRS 개별증상 개선(3 개 지표): 복명(꾸륵거림) 개선, 무른 변, 배변 긴급이 위약군보다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산화적 DNA 손상 지표인 8-OHdG가 위약군보다 감소했다. 4. 백편두추출분말(NOVAponin) 1)기능성내용: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2)일일섭취량: 백편두추출분말(NOVAponin)로서 715mg/일 3)인체적용시험 결과 -GSRS 총점/상복부 증상 점수/하복부 증상 점수 개선되었다. -GSRS 개별증상 개선(5 개 지표): 복통, 가슴쓰림, 복창, 트림, 불안정한 배출감각이 위약군보다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GIS 총점이 위약군 대비 개선되었다. -GIS 개별증상 개선(4 개 지표): 상복부 통증, 포만감, 메스꺼움, 위산역류/속쓰림이 개선되었다. -FD-QoL 총점, 식사, 활력, 사회적 기능 영역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스페인감초추출물은 여러 소화불량 증상과 전반적인 생활 불편이 함께 나타날 때 연구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특정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매스틱검은 위통, 상복부 위 불편감, 불안할 때 심해지는 위통과 가슴쓰림이 주된 경우 연결해 볼 수 있다. 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그린세라-F)은 상복부 불편감과 함께 복명, 묽은 변, 급박한 배변감이 동반되는 경우 고려할 수 있다. 백편두추출분말(NOVAponin)은 상복부 통증, 가슴쓰림, 식후 포만감, 복부팽만과 트림, 배변 후 잔변감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적용해볼 수 있다. 이러한 연결은 원료 간 우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구마다 대상자, 설문 도구, 섭취 기간과 평가 방법이 달라 결과를 직접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약사는 각 원료의 인체적용시험에서 위약군대비 개선된 증상을 확인하고, 고객이 표현하는 증상을 그 근거와 연결해야 한다. 또한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통증, 반복적인 구토, 삼킴곤란,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나 빈혈, 흑색변, 혈변과 같은 이상 증상이 있다면 약사 중재를 통한 병원 방문 및 원인 확인을 우선해야 한다. [참고자료] 1)J Svedlund et al., GSRS-a clinical rating scale for gastrointestinal symptoms in patients with irritable bowel syndrome and peptic ulcer disease. Dig. Dis. Sci. 1988;33(2):129-134 2)DA Revicki et al.,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gastrointestinal symptom rating scale in patients with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Qual. Life Res. 1998;7:75-83 3)B Adam et al., Validation of the gastrointestinal symptom score for the assessment of symptoms in patients with functional dyspepsia. Aliment Pharmacol. Ther., 2005;22(4):357-363 4)EH Lee et al.,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functional dyspepsia related quality of life (FD-QoL) scale in South Korea. J. Gastroenterol. Hepatol., 2006;21:268-274 5)KR Raveendra et al., An extract of Glycyrrhiza glabra (GutGard) alleviates symptoms of functional dyspepsia: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2:216970 6)S Puram et al., Effect of GutGard in the management of Helicobacter pylori: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3:263805 7)K. J. Dabos et al., Is Chios gum effective in the treatment of functional dyspepsia? A prospective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 controlled trial. J. Ethnopharmacol. 2010; 127:205-209 8)Y Choi et al., The efficacy and safety of GCWB104 (Flos Lonicera Extract) in functional dyspepsia: a single-center,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Gut Liver, 2020; 14(1):67-78 9)Y Choi et al., The efficacy and safety of NOVAponin (Dolichos lablab Linne Extract powder) in mild functional dyspepsia: a single-center,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J. Neurogastroenterol. Motil. 2024; 30(4):468-4792026-08-05 12:04:30데일리팜 -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어린이 소화·정장제 '맑은초키즈시럽' 출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보령컨슈머헬스케어가 어린이용 소화·정장제 '맑은초키즈시럽'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맑은초키즈시럽은 100% 생약 성분을 함유한 일반의약품으로, 소화불량과 구토, 묽은 변, 복부팽만감, 식욕부진, 과식, 체함, 변비 등 어린이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소화기 증상 개선에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과식이나 찬 음식 섭취 등으로 소화기 불편을 겪는 어린이가 많지만 증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맑은초키즈시럽은 한의학 박사와 협업해 전통 처방인 평위산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창출, 진피, 감초 등 평위산 구성 생약에 아선약, 산사, 오매(매실), 황련, 황백, 목향 등 소화기 건강에 활용되는 생약 성분을 더해 제품을 차별화했다. 또 어린이의 복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딸기와 바나나 향을 적용했다. 외출이나 여행 시에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5mL 스틱형 개별 포장으로 제작해 휴대성과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안영빈 보령컨슈머헬스케어 PM은 "맑은초키즈시럽은 다양한 소화기 증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아이가 갑작스럽게 소화기 불편을 겪을 때 보호자의 제품 선택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8-05 09:08:05최다은 기자 -
[전문가 칼럼] 건강보험의 우선순위 원칙은 무엇인가?지난 7월 1일, 건강보험에서는 두 가지 일이 조용히 시작됐다. 성인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에 대한 바리시티닙의 급여가 개시됐고, 같은 날 그동안 과잉 이용 논란이 끊이지 않던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라는 이름으로 급여권에 편입됐다. 그런데 그 이틀 전인 6월 29일, 정부는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첫 의제로 내걸었던 국민참여 공론장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 나흘 전에 전격 취소했다. 한쪽에서는 논의의 문이 닫히고, 다른 쪽에서는 급여의 문이 열렸다. 우리는 탈모를 급여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한 채 이미 탈모의 일부를 급여하기 시작했고, 문제가 많다고 지적된 비급여 항목을 급여권으로 끌어들이는 것까지 시행에 옮겼다. 정작 답하지 못한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건강보험의 우선순위 원칙은 무엇인가? 반대론의 논리는 '우선순위'? 토론회를 무산시킨 것은 재정 논리와 우선순위 논리, 두 가지였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의학적 필수성과 급여 우선순위를 정면으로 흔드는 포퓰리즘"이라며 중단을 요구했고, 한국환자단체연합회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재정 논리는 새로운 급여 항목이 등장할 때마다 반복되어 온 익숙한 주장이지만, 이번에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쪽은 우선순위 논란이다. 생명이 걸린 환자가 먼저라는 주장은 직관적으로 강력할 뿐 아니라, 숫자로도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말 공표한 2024년 보장률을 보면, 4대 중증질환 보장률은 81.0%로 전년보다 0.8%p 떨어졌고 암질환은 76.3%에서 75.0%로 하락했다. 중증·고액진료비 상위 30위 질환의 보장률도 80.2%로 0.7%p 낮아졌다. 정작 지켜야 할 영역의 보장이 뒷걸음질치는 국면에서 새로운 항목을 얹을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 제기는 정당하다. 여기에 탈모치료제 재정 추계가 더해진다. 2025년 공급액을 기준으로 본인부담률 30%를 적용하면 연간 약 1,797억 원, 대상 범위에 따라서는 최대 5,000억~7,000억 원까지 소요된다는 추계가 나와 있다. 평생 복용하는 약제의 급여화는 지출을 영구히 고착시킨다는 지적도 타당하다. 우선순위는 공정하게 지켜지고 있는가? 문제는 그 다음이다. 우선순위를 근거로 무언가를 막으려면, 그 우선순위가 이미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 현행 급여 목록을 열어보면 사정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을 살펴보자. 2024년 4월 시작된 이 사업의 급여비 지급액은 당초 정부 추계치 1,188억 원을 크게 넘어선 1,913억 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4년 계획 487억 원에 집행 866억 원, 2025년 계획 699억 원에 집행 예상 1,376억 원으로 집행률이 각각 177.8%, 196.9%에 달했다. 재원이 가장 많이 투입된 질환은 기능성 소화불량(2025년 603억 5,000만 원)과 알레르기 비염(346억 5,000만 원)이었다. 이 두 질환에만 한 해 950억 원이 쓰인 셈이다. 여기서 짚어야 할 것은 금액이 아니라 임상적 유용성 근거의 수준이다. 첩약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서는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과 알레르기 비염에는 임상 근거가 확립된 대체 치료제가 이미 여럿 있는데도 첩약을 건강보험에서 급여해야 하는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자연 경과로 호전되는 급성상기도감염이 해마다 다빈도 상병 목록의 최상위를 지키고, 2025년 OECD 보건통계 기준 우리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연 18.0회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는 사실도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과연 탈모치료제의 임상적 유용성과 질환 치료의 사회적 필요도를 견주어 보았을 때, 첩약이나 경증 외래 진료에 비해 우선순위가 뒤처진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대학(大學)』은 다스림의 요체를 혈구지도(絜矩之道)라 했다. 구(矩)는 목수가 쓰는 곱자, 곧 잣대로 같은 자를 위아래에 똑같이 대라는 것이다. 지금 탈모치료제 급여 논쟁에서 없는 것은 재정이 아니라 이 곱자다. 기능성 소화불량과 알레르기 비염에는 첩약을 급여하고 감기 외래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용량을 허용하면서 탈모에만 '삶의 질 영역이라 안 된다'는 잣대를 들이대면, 그 잣대 자체가 설득력을 잃는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첩약이나 경증 외래 진료의 급여를 철회하라는 주장이 아니다. 우선순위라는 잣대를 들었으면 그 잣대를 모든 항목에 똑같이 대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제약회사와 공공기관에서 건강보험업무를 담당하면서, 어떤 항목은 정교한 경제성평가와 재정영향분석을 수년간 수행해서 겨우 등재되고 어떤 항목은 정책적 판단이라는 이름으로 훨씬 수월하게 진입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지켜봤다. 그 비대칭이 쌓이면 제도의 신뢰가 무너진다. 탈모 논쟁이 이토록 감정적으로 번진 데에는 그 축적된 불신의 몫이 있다. 실현 가능한 대책은 제도 안에 이미 있다 따라서 현재 필요한 것은 '전면 급여냐 비급여 존치냐'라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그 사이를 설계하는 일이다. 다행히 우리 제도에는 중간지대를 다루도록 만들어진 선별급여, 관리급여 등의 장치가 이미 마련되어 있다. 부족한 것은 장치가 아니라 그 장치를 일관되게 적용하는 원칙이다. 첫째, 급여 우선순위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여 공개해야 한다.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재정영향, 대체가능성, 사회적 요구도를 명시적 항목으로 두고 가중치를 공개하는 프레임워크가 있어야 한다. 기준이 있어야 '탈모는 되는데 왜 저것은 안 되는가'에도, '저것은 되는데 왜 탈모는 안 되는가'에도 답할 수 있다. 신규 항목만이 아니라 기존 급여 항목도 같은 잣대로 정기 재평가해야 한다. 둘째, 급여기준을 연령이 아니라 중증도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20~34세라는 연령 컷오프는 재정 통제에는 유리하나, 동일 질환에서 나이로 급여가 갈리는 구조는 형평성 시비를 자초한다. 7월부터 시행된 바리시티닙 급여기준은 기존 치료 실패와 SALT 50점 이상이라는 중증도 요건을 함께 걸고, 36주 시점에 SALT 20점 이하로 개선되어야 급여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남성형 탈모에도 이환 기간과 표준화된 중증도 지표, 전문의 진단을 결합한 객관적 기준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셋째, 선별급여로 시작하는 것이 한 가지 대안이다. 비급여로 방치하지도, 전면 급여를 허용하지도 않으면서 가격과 사용량 관리를 건강보험 제도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높은 본인부담률의 선별급여로 출발해 실제 사용량·순응도·중단율 등의 데이터를 축적한 뒤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다. 다만 진입 시점에 상한금액을 어느 수준으로 정할지 합리적 원칙을 먼저 세워야 한다. 제네릭 경쟁으로 월 1만 원 안팎까지 내려온 실거래가보다 높은 보험약가가 매겨지면, 환자 본인부담은 줄어도 사회 전체 지출은 늘고 그 차액은 보험료가 메우게 된다. 넷째, 재정 불확실성은 사후관리로 흡수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에는 사용량-약가 연동협상, 총액 상한제 등 재정을 통제할 수 있는 사후관리 장치가 있어 재정 불확실성에 따르는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 여기에 일정 기간 후 재정영향·건강결과·형평성을 재평가하는 조항을 붙인다면 일각에서 우려하는 재정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결론 취소된 토론회의 실패는 의제가 부당해서가 아니라 방식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찬성인가 반대인가'를 묻는 순간 그것은 숙의가 아니라 여론조사가 된다. 한정된 재정을 전제로 여러 대안을 함께 올려놓고 배분 순서를 정하게 했다면, 국민은 선택에 따르는 기회비용을 체감했을 것이고 그 결론은 어느 쪽으로 나든 정당성을 얻었을 것이다. 정부는 여론에 밀려 논의를 접을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은 설계안을 들고 다시 공론장에 나와야 한다. 탈모를 앓는 청년의 고통은 실재한다. 항암제 급여를 기다리다 시간을 다 써버리는 환자의 절박함도 실재한다. 이 둘은 대립하는 진영이 아니라 같은 곳간을 바라보는 이웃이다. 그리고 곳간을 지키는 방법은 문을 걸어 잠그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얼마만큼 어떤 조건으로 열어줄지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다.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은 수지 균형만으로 담보되지 않는다. 성실히 보험료를 내는 세대가 이 제도를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는 순간 재정 기반 자체가 흔들린다. 탈모 논쟁이 남긴 진짜 숙제는 머리카락이 아니라, 기준 없이 늘어난 급여 목록을 어떤 원칙으로 다시 세울 것인가이다. 우선순위를 말하려면, 먼저 그 우선순위를 글로 적어야 한다.2026-08-03 06:00:44데일리팜 -
컨슈머워치 "안전상비약 확대, 심야·휴일 접근권 위해 필요"[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소비자정책 감시단체인 사단법인 컨슈머워치(이하 컨슈머워치)는 31일 정부의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및 판매점 지정기준 완화 방침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밝혔다. 단체는 전문적인 복약지도가 필요한 의약품은 엄격히 관리하되, 안전성이 입증된 품목은 심야 및 휴일에도 소비자가 가까운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16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을 최대 20개까지 확대하고 약국과 24시간 판매점이 부족한 지역의 판매점 지정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단체는 "2012년 제도 도입 당시 편의점 상비약은 13개 품목으로 지정됐으나, 일부 품목 허가 취하로 현재는 11개 품목만 실제 판매되고 있다"며 "현행 약사법상 보건복지부 장관 고시를 통해 최대 20개까지 지정·판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14년 동안 실질적인 개편 없이 방치돼 왔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신중히 살펴야 하지만, 갑작스러운 두통, 발열, 소화불량 같은 가벼운 증상까지 심야나 휴일에 다음 날 약국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불편”이라며 "의약품정책연구소의 2019년 조사에서도 최근 1년간 편의점 상비약을 구매한 응답자가 68.9%에 달했고, 주요 구매 이유로 약국 영업 종료가 꼽힌 만큼 달라진 생활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약품 오남용 우려에 대해서는 현행 제도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품목별 1회 판매량이 1개 포장단위로 제한되고, 12세 미만 아동 및 초등학생에게는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는 정부를 향해 "추가 품목 선정 과정과 안전성 심사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약사단체의 반발을 이유로 상비약 확대 추진을 또다시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2026-07-31 10:22:19강신국 기자 -
소아 지사제 시장 변화…맥널티, 대체 위장약 선택지 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최근 지사제로 널리 쓰이던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 제제의 소아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국내 위장관 의약품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와 약국가 등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선택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맥널티제약은 시장 변화에 맞춰 복합 위장약 '펩토무스 현탁액'을 출시하고 국가필수의약품 생산 확대에도 나섰다. 소아 지사제 공백…'펩토무스 현탁액' 대체 선택지스멕타이트 제제의 소아 제한 조치 이후 청소년 및 성인층의 복합 위장관 질환 관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증상 하나만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보다 배탈과 설사 등 다양한 위장관 증상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맥널티제약은 '펩토무스 현탁액'을 출시했다. '펩토무스 현탁액'은 미국에서 100년 이상 일반의약품으로 사용돼 온 'Pepto-Bismol'의 핵심 성분인 비스무트차살리실산염(Bismuth Subsalicylate)을 함유한 일반의약품이다. 설사, 복통, 과식, 속쓰림, 구역 등 다양한 위장관 증상 완화에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흡착제 계열 제품과 달리 항분비·항균·항염 작용 기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현탁액 제형으로 위장 점막에 성분이 고르게 도포돼 소화불량, 속쓰림, 메스꺼움, 배탈, 설사 등 5가지 위장 증상을 한 번에 완화하는 이른바 '5-in-1'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구매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 출시를 통해 약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국가필수의약품 '글루오렌지100' 생산 확대 맥널티제약은 일반의약품 확대와 함께 국가필수의약품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사업'에서 '글루오렌지100'이 지원 품목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수급 안정이 필요한 의약품 생산 기업의 시설 및 장비 구축을 지원해 공급 안정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맥널티제약이 생산·공급하는 '글루오렌지100'은 임신성 당뇨 확진 검사에 사용하는 포도당 액제로, 국가필수의약품이자 퇴장방지의약품이다. 수익성이 낮은 품목이지만 회사는 생산과 공급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이번 지원사업을 계기로 생산시설을 개선해 '글루오렌지100'의 생산량을 2026년 약 48만 병에서 2028년 약 100만 병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일반의약품 신제품 출시와 국가필수의약품 생산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공공 공급 역할까지 강화하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이사(맥널티제약 대표 겸임)는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복합 위장약 '펩토무스 현탁액'을 출시했다. 제품은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의 설사·과식 등에 사용할 수 있고, 12세 미만은 의사 상담 후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두·독감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회복 중인 소아·청소년은 라이 증후군 위험으로 사용이 제한된다. 사용 대상과 복용 기준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또 정부 지원사업에 맞춰 국가필수의약품인 '글루오렌지100'의 생산 역량을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7-30 06:00:48이석준 기자 -
맥널티제약 '펩토무스' 출시…100년 미국 소화제 성분 담았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맥널티 자회사 맥널티제약이 위장 점막 보호 성분인 비스무트차살리실산염(Bismuth Subsalicylate)을 주성분으로 한 일반의약품 '펩토무스 현탁액'을 출시했다. '펩토무스 현탁액'은 미국에서 100년 이상 가정상비약으로 널리 사용된 'Pepto-Bismol'의 핵심 성분인 비스무트차살리실산염을 담은 일반의약품이다. 설사, 복통, 과식, 속쓰림, 구역 등 다양한 위장관 증상 완화에 효능을 발휘하며, 특히 기존 흡착제 계열 제품과 달리 항분비·항균·항염의 복합 작용 기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현탁액 제형으로 위장 점막에 성분이 고르게 도포돼 소화불량, 속쓰림, 메스꺼움, 배탈, 설사 등 5가지 위장 증상을 한 번에 완화하는 '5-in-1' 제품이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에 의존해야 했던 검증된 위장약 성분을 이제 국내 약국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펩토무스 현탁액은 일반의약품으로 전국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2026-07-22 18:10:19이석준 기자 -
여름철 묽은 변이 반복된다면? 위장관 회복 3단계 솔루션여름철 약국에서는 갑자기 변이 묽어지거나 설사를 한다며 지사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다. 계절 특성상 상한 음식이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급성 설사가 증가하지만, 실제 상담에서는 여름철 생활 방식의 변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위로 식사를 거른 뒤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일반 식사 대신 과일·냉국·찬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더위 탓에 요리가 힘들어지며, 외식과 배달도 늘어난다. 여기에 수면 부족과 피로, 발한에 따른 수분·전해질 손실까지 겹치면 평소에는 편하게 먹던 음식에도 위와 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때 지사제나 생약 정장제로 묽을 변을 가라앉히는 게 우선이지만, 반복되는 증상이라면 위장관 전체의 리듬을 함께 살펴야 한다. 변의 상태는 위의 저장과 배출, 소장의 소화와 흡수, 대장의 수분 회수와 위장관 점막 상태가 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묽은 변은 대장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여름철 위장관 리듬의 변화 위는 들어온 음식을 일정 시간 저장해 위액과 섞은 뒤, 소장이 처리할 수 있는 양만큼 조금씩 내려 보낸다. 위장 운동이 지나치게 느려지면 더부룩함과 조기 포만감으로 식사량이 줄고, 반대로 음식이 충분히 섞이고 소화되기 전에 빠르게 이동하면 소장과 대장이 처리해야 할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음식의 종류와 섭취 방식이 이러한 위장관 리듬을 흔든다. 과일이나 과일주스, 당이 많은 음료를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흡수되지 못한 과당이 장 안에 남아 수분을 끌어들여 묽은 변이 증가한다. 유당분해효소 활성이 낮은 사람은 아이스크림과 유제품을 먹은 뒤 가스와 설사가 늘고, 무설탕 음료와 간식에 들어있는 소르비톨 등의 당알코올도 복부팽만과 삼투성 설사를 일으킨다. 체력 보충을 위해 먹는 기름진 보양식도 문제다. 적당량이면 에너지와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되지만, 보양식은 대개 과식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식후 위대장반사가 예민한 사람은 식사 직후 복통과 배변 긴급성으로 화장실을 찾게 된다. 더위에 섭취가 늘어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위장관 운동과 분비를 자극해 묽은 변을 악화시킬 수 있다. 위와 소장, 대장은 따로 움직이는 기관이 아니라 음식의 이동 속도와 소화 및 흡수 상태를 서로 전달하며 하나의 리듬을 만든다. 지사제나 생약 정장제로 눈에 띄는 묽은 변이 줄었더라도, 위장관 환경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으면 소화불량, 복부팽만, 입맛 저하와 묽은 변이 여름 내내 반복되는 이유다. 반복되는 묽은 변, 떨어지는 체력과 입맛…여름철 건강 악순환의 시작 묽은 변이 이어지면 소장과 대장에서 수분과 나트륨을 비롯해 전해질을 충분히 흡수·회수하지 못해 갈증, 입마름, 어지러움, 무기력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을 먹으면 다시 설사할까 걱정해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면서 식후 더부룩함, 조기 포만감, 복부팽만, 꾸르륵거림, 간헐적인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동안 적은 양만 먹다가 갑자기 평소 식사량으로 돌아가면 위가 음식을 받아들이고 내려보내는 과정에 부담을 느끼며 조금만 먹어도 속이 답답하거나 식후 곧바로 화장실을 찾는 일이 반복되기도 한다. 설사가 심할 때 하루 이틀 동안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죽·미음·음료 중심의 제한식이 1~2주 이상 이어지면 에너지와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져 전신 체력 회복이 늦어지고, 규칙적인 위장관 운동리듬과 기능을 되찾는 데 불리하다. 그 결과, 설사 때문에 못 먹고, 못 먹으니 체력이 떨어지며, 체력 저하와 불규칙한 식사가 다시 위장관 회복과 식욕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급성기 증상 관리부터 위장관 운동리듬 회복까지 여름철 건강 악순환을 막기 위해 반복되는 여름철 묽은 변 상담은 급성기, 회복기, 안정기의 3단계로 나누어 목표와 관리법을 달리할 수 있다. 첫 번째 급성기의 목표는 잦은 수양성 변을 줄이고,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다. 배변 횟수와 변의 상태, 복통 여부를 확인해 지사제나 생약 정장제를 허가된 용법·용량에 따라 단기간 사용하고, 경구수분보충액를 병용한다. 특히 갈증·입마름·어지러움·기운없음·소변량 감소가 뚜렷한 고객은 반 포도당과 나트륨이 적절한 비율로 포함된 경구수분보충액을 보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번째 회복기의 목표는 불안정해진 위장관 운동을 조절하고, 회복에 필요한 식사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묽은 변이 줄어도 식후 더부룩함, 조기 포만감, 복부팽만, 꾸르륵거림이 남아 있다면 위장관 운동조절제가 포함된 OTC 소화제를 1주일가량 병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 효소식품에는 아밀라아제와 프로테아제 등 탄수화물과 단백질 분해효소 중심으로 구성되어, 위장 운동리듬 회복목적으로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식사는 죽과 미음에만 오래 머물지 말고, 복통과 설사가 가라앉는 정도에 따라 일상식으로 단계적으로 돌아간다. 초기에는 잡곡밥보다 소화가 편한 흰밥을 선택하고, 계란찜·두부·흰살생선과 같이 지방이 적은 단백질을 소량씩 더한다. 푹 인힌 감자와 당근, 기름기 적은 맑은 국이나 된장국도 활용할 수 있다. 과일이나 생채소, 많은 양의 나물은 변이 형태를 되찾은 뒤 소량씩 추가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안정기의 목표는 장내환경과 식사 리듬을 유지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영양제 구성으로 보자면, 좋은 균을 공급하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장환경 개선을 돕는 사균이나 포스트바이오틱스, 소화부담을 낮추는 효소식품 병용을 추천한다. 각각의 역할이 다르기에, 복합하여 먹는 게 장 환경 개선에는 더 이득이다. 만일, 여름 내내 컨디션에 따라 위장운동이 영향을 받는 타입이라면, 여름만이라도 위장운동에 도움되는 식품을 꾸준히 병용하는 것도 추천하다.2026-07-21 11:54:30데일리팜 -
일반약 부작용 보고 보니 …"감기약·진통제도 병용약 확인 필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에서 쉽게 구매하는 일반의약품도 환자가 복용 중인 처방약이나 기저 질환 여부에 따라 심각한 이상사례를 유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환자안전약물관리원(원장 이모세)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센터, 센터장 최은경)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부작용보고 활성화 이벤트 수상자 선정 및 ‘이상사례 보고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일반의약품 부작용 및 이상사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접수된 일반의약품 부작용 사례 283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보고된 약물 군은 감기약·경구 항히스타민제·비충혈제거제 등 ‘호흡기계’ 약물로 나타났다. 이어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국소용 파스류를 포함하는 ‘근골격계 작용 약물’, 비타민제와 위장관계 약물 등 ‘소화기관 및 대사 약물’ 순으로 다빈도 부작용이 보고됐다. 주요 이상사례 유형으로는 소화불량·오심·복통·변비 등의 ‘위장관 장애’가 가장 많았고, 졸림·불면·수면장애 등 ‘정신 장애’, 소양증·발진·홍반·안면부종 등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가 뒤를 이었다. 실제 약국 현장에서 수집된 위험 사례로도 확인됐다. 센터에 따르면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던 한 환자가 일반 감기약을 함께 복용한 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낙상하는 사고를 겪었다. 또 과거 인후 부종 병력이 있던 또 다른 환자는 일반 진통제를 복용한 후 인후 부종과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 응급 병원 조치를 받기도 했다. 실제 사례를 보고한 김태용 약사(서울 스마일약국)는 “일반의약품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돼 환자가 자의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처방약과의 상호작용이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늘 존재한다”며 약국에서의 중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은경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은 “종합감기약, 진통소염제, 비타민제 등은 여러 성분이 복합되어 있어 환자가 성분을 알지 못한 채 복용하기 쉽다”며 “일반의약품을 선택할 때도 환자의 기저질환, 병용약물, 과거 이상반응 병력을 약사에게 알리고 세심한 복약상담을 거쳐야 안전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일반의약품의 부작용 사례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약사의 전문적인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자 지난 2013년부터 ‘이상사례 보고시스템’운영을 통해 일선 약국으로부터 부작용 보고를 받고있다.2026-07-15 06:00:42김지은 기자 -
일양약품, 위제로·노루모 앞세워 소화제 시장 공략 강화[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일양약품이 대표 소화·위장약 브랜드인 '위제로'와 '노루모'를 앞세워 소화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제로 알파정'은 과식과 위산 과다,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속쓰림과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개선에 도움을 주는 고함량 복합 소화제다. 제품에는 단백질·지방·탄수화물 분해를 돕는 프로자임, 리파제, 디아스타제 등 소화효소와 함께 담즙 분비 및 배출을 촉진하는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함유돼 소화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일본에서 판매되는 대표 소화제와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돼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 없이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일양약품의 장수 브랜드인 '노루모'도 꾸준한 제품 라인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이후 70여 년간 판매된 노루모는 제산제와 소화효소, 건위생약 성분을 복합 배합해 속쓰림과 위산 과다,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 위통, 구역·구토 등 다양한 위장 증상 완화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노루모 에이스산', '노루모 에프내복액', '노루모 에스산', '노루모 듀얼액션 현탁액' 등 다양한 제형과 제품군을 운영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일양약품은 위제로와 노루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품군을 확대하고 복용 편의성을 높인 신제품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온 위제로와 노루모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위 건강과 소화기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2026-07-02 09:24:20최다은 기자 -
부광약품, 한국유니온제약과 첫 협업 '위탁생산 출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과 협업한 위탁생산 의약품을 처음으로 출하했다고 29일 밝혔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에 의약품 생산을 위탁해 '복합파자임정'(성분 판크레아틴)을 지난 26일 출하했다. 일반의약품인 파자임정은 위장관용약으로 소화불량, 식욕감퇴로 인한 위부팽만감에 효과가 있다. 또 갑상선·내분비용제 일반의약품 '하드칼츄어블정'(성분 탄산칼슘), '하드칼츄어블이지정'도 한국유니온제약에서 생산해 오는 8월부터 출하할 예정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파자임정은 부광약품의 생산역량 부족으로 외주에 맡겼던 의약품"이라며 "해당 의약품은 앞으로 한국유니온제약에서 전량 생산하게 되며, 올해 다른 의약품도 추가 생산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유니온제약은부광약품의 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으로 실적을 향상시키기 위해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유니온제약은 이미 여러 제약사와 의약품 위탁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의 회생 종결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유니온제약은 임원 선임 및 해임과 관련한 임시주주총회를지난 23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유니온제약의 출자전환 주주전자등록이 지연됨에 따라 임시주주총회가다음달 21일로 연기됐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현재 회생종결을 위한 절차만 남았을 뿐"이라며 "인수잔금 납부 익일인 지난 5월 28일유상증자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사실상 이날 인수는 종결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유니온제약 인수후 정상화 계획은 문제없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법원의 엄격한 관리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며, 새로운한국유니온제약과 시너지를 통해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2026-06-29 09:41:06차지현 기자 -
증상 없는 이상지질혈증, 약국 영양관리 사례 주목[데일리팜=황병우 기자]국내에서 이상지질혈증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약국 현장에서 영양 상태와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한 임상사례가 공개됐다. 세포교정의약학회는 약국 현장에서 시행된 세포교정영양요법(OCNT, Orthomolecular Cell Nutrition Therapy) 적용 사례를 최근 학술 논문을 통해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검진 과정에서 경계성 콜레스테롤 상승이나 중성지방 증가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면서 조기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47.4%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이상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상지질혈증 관리에서 약물치료와 함께 식습관 개선, 운동, 체중 관리, 영양 상태 개선 등 생활 전반의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포교정의약학회는 개인의 영양 불균형과 대사 환경을 분석하고, 세포 기능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세포교정영양요법을 연구·발전시켜 오고 있다. 특히 고령화로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약물치료를 보완하고 건강한 노화와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관리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경신 세포교정의약학회 회장은 "이상지질혈증은 상당수가 건강검진을 통해 처음 발견될 만큼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질환"이라며 "조기 단계부터 생활습관과 영양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심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는 약물 전문가일 뿐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과 영양 상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관리할 수 있는 건강관리 전문가"라며 "약국 현장에서 축적된 임상 사례를 통해 영양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 소속 약사들은 KCI 등재 국제학술지 'CELLMED'를 통해 매달 다양한 임상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포교정영양요법을 적용해 이상지질혈증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들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사례들은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주요 지질 지표 개선뿐 아니라 대사 건강 전반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LDL·총콜레스테롤 개선 확인...고지혈증·당뇨 환자 사례 서울 영등포구 다온약국 장준경 약사는 고지혈증과 당뇨를 앓고 있는 60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세포교정영양요법을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환자는 고지혈증 진단 후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보다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원해 약국 상담을 진행했다. 장 약사는 환자 상태를 고려해 알파리놀렌산(ALA), 감마리놀렌산(GLA), 리놀레산(LA) 등을 중심으로 영양 관리를 실시했다. 학회는 알파리놀렌산이 체내 지질 대사와 콜레스테롤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감마리놀렌산은 LDL-콜레스테롤 조절에, 리놀레산은 체내 염증 반응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약 3개월간 관리 후 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개선됐으며, 신장 기능 지표인 eGFR과 혈중요소질소, 크레아티닌 수치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고 학회는 밝혔다. 중성지방·당화혈색소 정상화...대사 건강 전반 개선 서울 은평구 셀메드이화약국 장지연 약사는 건강검진을 통해 이상지질혈증이 확인된 50대 여성 환자를 관리했다. 환자는 고중성지방혈증 의심 소견과 함께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변비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장 약사는 생강추출물과 베르베린, 중쇄지방산(MCT), 커큐민, 타우린, 글루타치온 등을 활용한 세포교정영양요법을 진행했다. 학회는 베르베린이 지질 및 당 대사 개선과 관련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중쇄지방산은 에너지 대사를 지원하고 지방 축적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커큐민과 글루타치온은 항산화 기능을 통해 대사 건강 유지에 활용된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약 3개월 후 중성지방 수치와 당화혈색소(HbA1c)가 정상 범위로 감소했으며, 복부팽만감과 소화불량, 변비 증상도 함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지연 약사는 "이상지질혈증은 단순히 혈액검사 수치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생활습관과 영양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동반 고지혈증 개선 사례도 서울 강남구 녹십자옵티마약국 장미라 약사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고지혈증을 함께 앓고 있는 50대 여성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받고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며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예후를 관찰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약물 복용에 대한 불안과 거부감을 호소했고, 동시에 콜레스테롤 관리도 필요한 상태였다. 장 약사는 안토시아닌, MSM(메틸설포닐메테인), 오메가-3 지방산, 홍국추출물, 비타민D, 셀레늄, 이소플라본 등을 활용해 염증 관리와 지질 대사 개선을 동시에 고려한 세포교정영양요법을 적용했다. 학회는 안토시아닌과 오메가-3가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통해 만성 염증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홍국추출물은 콜레스테롤 관리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원료라고 설명했다. 6개월간 OCNT 관리 기간 동안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관련 지표는 꾸준히 이상소견 없이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관리 과정 중 일시적으로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상승이 관찰됐으나, 6개월 후 시행한 재검사에서는 모두 정상 범위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이번 사례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관리가 단순한 수치 조절을 넘어 생활습관과 영양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2026-06-02 21:41:23황병우 기자 -
의협 "검증되지 않은 첩약에 건보재정 2천억 투입이라니"[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가 최근 드러난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의 재정 폭증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무분별한 한방 급여 확대 정책을 즉각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의협 한특위는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인용해, 복지부가 추진 중인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을 통한 2024~2025년 급여비 지급액이 총 1913억 90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정부가 추계했던 예산인 1188억원의 약 1.6배에 육박하는 수치로, 사실상 정부의 예산 통제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는 것이 한특위의 주장이다. 특히 한특위는 막대한 건보 재정이 국민 생명과 직결된 중증·필수의료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능성 소화불량 등 경증 질환 중심의 첩약 처방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지급 현황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에 600억원 이상, 알레르기 비염에 300억원 이상의 재정이 소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특위는 "현재 우리 의료체계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외상·응급의료 등 심각한 필수의료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낮은 수가 구조와 과도한 법적 부담으로 필수 의료인력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한정된 재정을 경증 한방 첩약에 우선 투입하는 것은 정책 우선순위의 심각한 왜곡"이라고 날을 세웠다. 첩약 자체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다시 제기됐다. 한특위는 "객관적·과학적 검증 체계가 미흡한 첩약을 건보 재정으로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원외탕전실의 관리 부실, 사전조제 및 대량생산, 무자격자 불법 조제 의혹 등 한약 조제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이어져 왔다. 지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한정된 건보 재정은 객관적 효용성과 비용 효과성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사용해야 한다는 우려가 공식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특위는 정부에 세 가지 사안을 강력히 요구했다. ▲첩약 2단계 시범사업의 안전성·유효성·효과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체계 마련, ▲경증 질환 중심의 무분별한 한방 급여 확대 즉각 중단 및 중증·필수의료 수가 정상화 우선 투입, ▲과학적 근거가 미흡한 한방행위 급여화 정책 전면 재검토 등이다. 한특위는 "건강보험 재정은 국민 건강 기여도와 의학적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된 곳에 쓰여야 한다"며 "국민 안전과 건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는 한방 급여 확대 정책에 대해 앞으로도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026-06-02 09:09:44강신국 기자 -
보령 겔포스, 브랜드 최초 알약 '겔포스더블액션정' 허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보령의 대표 위장약 브랜드 '겔포스'가 처음으로 '알약(정제)' 제품을 허가받았다. 짜 먹는 현탁액의 대명사였던 겔포스가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정제 형태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대대적인 라인업 혁신에 나섰다는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28일 보령 '겔포스더블액션정'에 대해 품목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1974년 국내 첫선을 보인 오리지널 '겔포스현탁액' 이후 무려 52년 만에 이뤄진 브랜드 최초의 정제(알약) 제형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보령 겔포스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액체 위장약'의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온 상징적인 브랜드다. 1974년 첫 허가를 받은 오리지널 '겔포스현탁액'(인산알루미늄겔/콜로이드성인산알루미늄)은 "포켓 속의 위장약"이라는 슬로건으로 짜 먹는 위장약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00년에는 가스 제거 성분을 더한 '겔포스엠현탁액'으로 국내 제산제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혔다. 2018년에는 젊은 층을 겨냥해 소화불량 개선 성분을 추가하고 패키지를 다채롭게 바꾼 '겔포스엘현탁액'을 선보이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췄다. 그동안 겔포스는 성분과 효능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면서도 '액체 현탁액'이라는 고유의 제형만큼은 유지해 왔다. 액체 상태의 약물이 위벽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특유의 강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겔포스더블액션정'의 허가로 보령은 반세기 동안 이어온 전통적인 제형의 틀을 과감히 깨고,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정제 위장약'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이번에 허가된 '겔포스더블액션정'은 성분 조합에서도 기존 현탁액 라인업과 궤를 달리한다. 위산을 빠르게 중화하는 제산제 성분인 수산화마그네슘과 침강탄산칼슘에, 위산 분비를 장시간 억제하는 H2 블로커(위산분비억제제) 성분인 파모티딘을 결합한 복합제다. 이 제품은 복용 즉시 위산을 중화해 속쓰림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동시에, 파모티딘 성분이 위산 분비를 '오래' 차단하는 이중 작용(Double Action)을 발휘한다. 기존 겔포스 현탁액이 가진 빠른 증상 완화 효과에 지속성까지 더한 셈이다. 제약업계에서는 보령의 이번 행보를 '복용 편의성'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 특히 직장인과 젊은층의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탁액 제품은 개봉 시 손에 묻거나 특유의 걸쭉한 식감 때문에 복용을 꺼리는 소비자가 일부 존재했다. 반면 '연두색의 장방형 필름코팅정' 형태로 출시되는 겔포스더블액션정은 물과 함께 깔끔하게 삼킬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티 내지 않고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겔포스더블액션정은 반세기 동안 위장 건강을 지켜온 겔포스 브랜드의 노하우와 현대인들이 원하는 복용 편의성을 결합한 제품으로 보인다"며 "빠르고 오래가는 이중 효과로 속쓰림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50년 넘게 국민의 속을 달래온 '겔포스'가 액체의 한계를 넘어 알약 시장에서도 또 한 번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2026-06-01 06:00:50이탁순 기자 -
일양약품, 소화제 '노루모·위제로' 수요 확대…라인업 강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양약품은 대표 소화·위장약 브랜드 '노루모'와 '위제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위제로 알파정'은 과식, 위산과다, 스트레스 등에 따른 속쓰림과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개선을 목표로 한 고단위 복합 소화·위장약이다. 제품에는 단백질·지방·탄수화물 분해를 돕는 프로자임, 리파제, 디아스타제 등 소화효소제와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함유됐다. 회사는 일본 대표 소화제와 동일 성분으로 구성돼 해외 직구 없이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루모'는 70여 년 역사를 가진 소화·위장약 브랜드다. 제산제와 소화효소제, 건위생약제 등을 배합해 속쓰림과 위산과다, 과식에 따른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을 준다. 현재 '노루모 에이스산', '노루모 에프 내복액', '노루모 에스산', '노루모 듀얼액션 현탁액' 등 다양한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위제로와 노루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시리즈 제품 개발과 생산을 통해 소화·위장약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5-29 09:03:54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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