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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이 전문약 넘었다…약가재편 여파에 9월 '역전현상'[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내 의약품 허가 시장에서 일반의약품 허가 건수가 전문의약품을 앞지르는 이례적인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승인된 의약품은 총 77개 품목으로, 일반의약품이 40품목을 기록하며 37품목에 그친 전문의약품을 넘어섰습니다. 6월(157품목), 7월(122품목), 8월(119품목)까지 견고하게 유지되던 세 자릿수 허가 규모도 70건대로 급감했습니다. 이같은 허가 역전 현상은 전문의약품의 급감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8월 단행된 약가제도 개편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약사들이 제도 개편 이전에 개발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기존 규정에 따른 기준 약가를 확보하기 위해 상반기에 허가를 대거 몰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9월에는 허가 신청 공백이 발생하며 전문약 수치가 크게 내려앉은 반면, 일반약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전문약을 추월했습니다. ◆ 전문약 제친 일반약 40품목…아젤라산 제네릭 격돌·활명수 연계 생약액제 등 눈길 9월 승인된 일반의약품은 제네릭 24품목, 표준제조기준 13품목, 자료제출의약품 1품목(신신제약 ‘자하윤액’), 기타·수출용 2품목 등 총 40품목입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만나는 일반약 분야에서는 여드름 치료제 제네릭 경쟁과 대형 브랜드의 신제품 라인업 확장이 돋보였습니다. 한미·광동·마더스 '아젤라산 크림' 제네릭 경쟁 레오파마의 유명 여드름 치료제 ‘아젤리아크림’ 동일 성분 제네릭 시장이 9월에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지난 7월 GC녹십자(아젤라힐크림), 8월 퍼슨(아젤린크림)에 이어 한미약품 ‘아젤클린크림’, 마더스제약 ‘아젤클리어크림’, 광동제약 '케이아크네크림' 등이 잇따라 품목허가를 획득했습니다. 아젤라산은 여드름균 증식을 억제하고 이상 각질화를 완화해 모공 막힘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줍니다. 붉은 자국이나 색소 침착을 완화하는 데 탁월하며, 항생제 성분 연고와 달리 장기간 사용해도 내성 우려가 적다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입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10대 청소년부터 성인 여드름 환자까지 접근성이 매우 높습니다. 끈적임 없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는 산뜻한 발림성을 갖춰 메이크업 전후나 일상생활 중 수시로 덧바르기에도 적합합니다. 약국가 여드름 외용제 시장은 전통의 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와 클리어틴(살리실산) 등이 장악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피부 흉터 예방과 항균·각질 케어가 동시에 가능한 아젤라산의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대형 제약사들이 잇따라 가세함에 따라 기존 제품들과의 전면전은 물론, 제네릭 간의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약국 매대 전면을 차지하기 위한 마케팅과 학술 판촉전 역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제네릭 군단 합류로 좁쌀·화농성 여드름 치료제 시장에서 아젤라산 단일제의 위상이 확고히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동화약품 '부채표모닝셋액' 동화약품이 국민 소화제 ‘부채표 활명수’로 쌓아온 생약 제제 기술력과 브랜드 자산을 접목해 숙취·건위 일반약 시장에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새로 허가받은 ‘부채표모닝셋액’은 한방 고유의 대금음자 처방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물 없이 간편하게 마시는 액제입니다. 진피, 갈근, 복령, 사인, 생강, 신곡, 감초, 후박, 창출 등 소화기와 위장관 안정에 탁월한 9가지 생약 성분을 이상적으로 배합했습니다. 과음 후 발생하는 증상(술로 인한 속쓰림·구토 등 손상)을 다스리고 위장관 팽만감과 소화불량을 신속하게 개선해 줍니다. 동화약품의 독보적인 상징인 ‘부채표’ 로고를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감과 친숙함을 전달합니다. 지난 120여 년간 한국인의 위장 건강을 지켜온 활명수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이어받아 약국용 숙취해소 일반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입니다. 시중 편의점 중심의 일반 가공식품 숙취음료들과 달리 식약처에서 공식 승인받은 일반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약효와 안전성의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약국 시장에서는 기존 간장약·위장약 기반 제품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입니다. 소용량 병 타입으로 휴대와 섭취 편의성을 극대화해 음주 전후 간편하게 속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활명수를 잇는 동화약품의 또 다른 대표 생약 브랜드로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대웅제약 '임팩타민오라정' [표준제조기준] 대웅제약의 간판 고함량 비타민 브랜드 ‘임팩타민’이 구강 점막 질환과 혓바늘 완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했습니다. 표준제조기준으로 승인받은 ‘임팩타민오라정’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만성 피로와 구내염을 달고 사는 현대인을 정조준한 제품입니다. 임팩타민은 그동안 프리미엄, 파워에이플러스, 케어, 원스 등 복용 대상별 맞춤 제품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약국 비타민 시장을 이끌어왔습니다. 구강을 뜻하는 제품명(오라, Ora)에 걸맞게 이번 신제품은 입안 점막의 염증과 궤양을 집중적으로 케어하도록 성분을 배합했습니다. 체내 흡수율이 높은 활성형 비타민 B군을 풍부하게 함유해 피로 해소와 함께 손상된 구강 점막 세포의 빠른 재생을 돕습니다. 비타민 결핍으로 발생하는 혓바늘, 입술 트임, 구각염 환자들에게 확실한 치료 효과를 제공합니다. 약국 구내염 시장은 동국제약 오라메디, 코오롱제약 아프니벤큐 등 바르거나 헹구는 외용제 중심에서 먹는 비타민 복합제로 시장이 점차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기존 외용제 복용에 거부감이 있거나 잦은 재발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훌륭한 복용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종근당 벤포벨이나 유한양행 메가트루 등 타 제약사 고함량 비타민과의 경쟁에서도 특화 적응증을 무기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할 전망입니다. 임팩타민 패밀리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확장하며 비타민 명가로서의 지배력을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전문약 37품목 급감…국산 신약 ‘레코플라본’ 및 복합제 선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신약 3품목, 자료제출의약품 9품목, 제네릭 18품목, 희귀의약품 2품목, 기타 5품목 등 총 37개 품목에 그쳤습니다. 11월 릭시아나 제네릭 특허 만료를 겨냥해 8월까지 몰렸던 허가 신청이 마무리되고 약가제도 개편 전 선허가 전략이 끝나면서 제네릭 허가가 18건으로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아주약품 ‘라티카점안액’·지엘팜텍 ‘레코듀점안액’ [신약] 전문약 시장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 제44호 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레코플라본수화물’ 성분 점안제의 탄생입니다. 아주약품의 ‘라티카점안액5%’와 지엘팜텍의 ‘레코듀점안액5%’ 등이 공동으로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레코플라본은 플라보노이드 유도체로, 안구 표면의 술잔세포를 직접 자극해 눈물막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핵심 성분인 뮤신(점액) 분비를 촉진합니다. 단순히 인공 눈물을 보충해 일시적으로 건조함을 덜어주는 수준을 넘어 각막과 결막 상피세포의 손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혁신 기전을 자랑합니다. 중등도 이상 안구건조증 환자가 호소하는 극심한 뻑뻑함, 이물감, 미세 염증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대규모 임상에서 입증했습니다.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그동안 히알루론산 단일제와 사이클로스포린, 디쿠아포솔, 레바미피드 성분 제제들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급여 재평가 등으로 인공눈물 처방 환경이 변화하는 시점에 레코플라본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시장에 안착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번 성과는 중견 제약사 간의 긴밀한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약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도 업계의 주목을 받습니다. 점안제 분야에서 탄탄한 생산력과 영업력을 갖춘 제약사들이 손을 잡은 만큼, 안과 전문의들의 처방 전환을 빠르게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산 44호 신약 레코플라본이 다국적 제약사 주도의 안과 질환 시장에서 대표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양약품 '놀텍플러스미니정10/250mg' [자료제출의약품] 일양약품은 자체 개발 PPI 신약 ‘놀텍’의 복합제 라인업을 한층 고도화한 ‘놀텍플러스미니정10/250mg’의 품목허가를 완료했습니다. 이 약물은 위산 분비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일라프라졸 성분에 제산제인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한 개량 복합제입니다. 지난해 먼저 선보였던 표준 용량 ‘놀텍플러스정(20/500mg)’ 대비 주성분 함량을 절반으로 낮춰 미란성 식도염 초기 및 경증 환자에 맞췄습니다. 용량을 낮춘 것과 동시에 정제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목 넘김이 힘든 고령 환자들의 삼킴 곤란 부담을 덜어냈습니다. 제산제가 위산을 선제적으로 중화해 장용 코팅 없이도 주성분의 흡수 속도와 약효 발현을 빠르게 끌어올려 주는 복합 기전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현재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HK이노엔 케이캡, 대웅제약 펙수클루 등 P-CAB 계열 약물들의 파상공세로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입니다. 일양약품은 빠른 약효 발현과 저용량 미니 정제의 우수한 복약 순응도를 앞세워 P-CAB 제제의 추격을 방어하고 처방 점유율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저용량부터 표준 용량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경증 유지 요법부터 중증 치료까지 폭넓은 임상 처방 스펙트럼을 완성했습니다. 복용 편의성을 무기로 내과 처방권에서 놀텍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을 한층 더 공고히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구바이오제약 '피마트리정60/2.5/10mg' [자료제출의약품] 동구바이오제약은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3제 복합제 ‘피마트리정60/2.5/10mg’을 허가받으며 만성질환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피마트리정은 보령의 대표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핵심 성분인 ‘피마사르탄칼륨’을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여기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혈압강하제 ‘에스암로디핀’과 강력한 지질저하제 ‘로수바스타틴’을 한 알에 담아낸 3제 복합제입니다. 고혈압 환자 중 상당수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성질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처방 대안으로 꼽힙니다. 여러 알의 만성질환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번거로움과 투약 오류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피마사르탄 복합제 시장은 오리지널 보령(듀카브·투베로 등)을 비롯해 대원제약, 안국약품 등 유력 제약사들이 앞다퉈 진입하며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피부·비뇨기 전문의약품 영역에서 압도적인 영업력을 자랑해온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번 허가를 계기로 순환기·내과 처방 시장으로 보폭을 과감히 넓힐 계획입니다. 기존 만성질환 라인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원외처방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한다는 복안입니다. 국산 신약 기반 3제 복합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의 약가 경쟁력과 복합 편의성을 앞세워 가파른 처방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2026-10-08 06:00:52이탁순 기자 -
같은 릭시아나 제네릭, 585원~1422원까지 천지차[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항응고제 '릭시아나(에독사반)'의 후발약품 가격 격차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가제도 개편 이후 특허 만료와 함께 다수 후발약이 동시에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릭시아나는 새 약가제도의 가격 차등 효과를 한눈에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릭시아나를 겨냥한 후발약이라도 염변경 여부와 제약사의 혁신형 지위, 자사생동·등록원료 등 기준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30·60mg 기준 에독사반 후발약 약가가 585원에서 최대 1422원 수준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월 특허만료 릭시아나, 같은 후발약도 1422원부터 585원까지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릭시아나의 물질특허가 오는 11월 10일 만료된다. 현재 26개 제약사, 76개 품목이 허가를 확보하고 특허만료 시점에 맞춰 제품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리지널과 동일한 에독사반토실산염수화물 제제는 22개사 64개 품목, 염 변경한 에독사반베실산염수화물 제제는 4개사 12개 품목이다. 현재 릭시아나 30mg과 60mg의 상한금액은 동일하게 2032원이다. 2달 뒤 특허가 만료돼 동일제제 제네릭이 진입하면 기본 산정가격은 현 약가의 45% 수준인 914원이 된다. 다만 모든 제네릭이 914원으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자사 생동 자료 제출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등 두 가지 기준요건을 모두 충족한 제품 가운데 혁신형 제약기업 제품은 60% 수준인 1219원, 준혁신형 제약기업 또는 수급안정 선도기업 제품은 50% 수준인 1016원까지 가산받을 수 있다. 혁신형·준혁신형 가산은 두 기준요건을 모두 충족한 제품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일반기업의 2개 요건 충족 제품은 914원이다. 여기서 기준요건을 하나만 충족하면 731원,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585원으로 내려간다. 혁신형이나 준혁신형 기업이라도 해당 품목이 2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별도의 기업 가산을 받을 수 없다. 염을 바꾼 에독사반베실산염수화물 후발약은 별도의 가격 산정 경로를 탄다. 현재 4개사가 3개 함량씩 총 12개 품목을 허가받은 상태다. 염변경 약제는 동일제제 제네릭과 달리 개발목표제품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개발목표제품인 릭시아나의 가격조정이 함께 이뤄지면 염변경 후발약 역시 조정되고, 조정된 제품에는 70% 수준의 가산 규정이 적용될 수 있다. 같은 시점 진입을 전제로 하면 30·60mg 염변경 후발약도 최대 1422원 수준까지 산정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동일 시점에 발매된 릭시아나 후발약임에도 ▲염변경 후발약 1422원부터 ▲혁신형 기업의 제네릭 1219원 ▲준혁신형 기업의 제네릭 1016원 ▲일반기업 제네릭 중 2개 요건 충족 914원 ▲1개 요건 충족 731원 ▲요건 미충족 585원까지 여러 가격대가 형성될 수 있다. 릭시아나 제네릭, 등재 1년 후 '다품목 관리'로 추가 15% 인하 오리지널 릭시아나 역시 후발약 진입과 동시에 가격이 내려간다. 기본 조정가격은 914원이지만 특허만료 오리지널에 적용되는 70% 수준 가산을 반영하면 1년간 1422원의 상한금액을 유지하는 구조다. 출시 직후만 놓고 보면 오리지널과 일부 염변경 후발약이 1422원 수준으로 가장 높고, 동일제제 제네릭들은 품질요건과 기업 유형에 따라 그 아래 여러 가격대를 형성하게 된다. 1년 뒤에는 가격 구조가 다시 바뀐다. 릭시아나 동일제제 제네릭은 함량별 품목수가 14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다품목 등재관리 대상이 된다. 새 제도는 신청제품과 기존 동일제제를 합쳐 14개 이상일 경우 일정 기간 경과 후 기본 산정가격의 85%로 상한금액을 낮추도록 했다. 별도의 가산 연장이 없다고 가정하면 2개 요건 충족 제네릭은 914원에서 777원으로, 1개 요건 제품은 731원에서 621원으로, 요건 미충족 제품은 585원에서 497원으로 추가 인하된다. 반면 염변경 후발약은 토실산염 제네릭과 동일제제가 아니다. 베실산염 제품은 함량별 4개에 그쳐 14개 이상 다품목 등재관리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 같은 에독사반 후발약이라도 염을 바꿨는지에 따라 1년 이후 약가 조정 경로까지 달라지는 셈이다. ‘국내생산 가산’ 변수…1년 후 후발약이 오리지널 가격 넘을 수도 1년 후 약가 조정의 변수는 국내생산에 따른 가산 연장이다. 혁신형·준혁신형 등 기업 가산은 기본적으로 1년간 적용되지만, 포장 이전 모든 생산공정을 국내 제조소에서 수행하는 제품은 일정 기간 가산을 더 유지할 수 있다. 특허만료 오리지널 역시 국내생산 요건을 충족하면 가산 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1년 후에는 후발약 가격이 오리지널을 넘어서는 상황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오리지널 릭시아나는 국내생산 가산 연장을 받지 못해 1422원에서 기본가격인 914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반면, 국내생산 요건을 갖춘 혁신형 제네릭이 기업가산을 계속 유지한다면 해당 제네릭은 1219원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경우 혁신형 기업의 후발약 1219원이 오리지널 914원보다 305원 비싸지는 가격 역전이 발생한다. 준혁신형 제품도 같은 조건이라면 1016원으로 오리지널 914원을 웃돌 수 있다. 반대로 오리지널 역시 국내생산 요건을 충족해 가산이 연장될 경우 가격 관계는 다시 달라진다. 염변경 제품도 마찬가지다. 기존 제도에서는 특허만료 이후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약가가 각각 정해진 산정기준에 따라 비교적 단순하게 형성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새 약가제도에서는 같은 성분의 후발약이라도 염변경 여부와 기준요건 충족 수준, 기업 유형, 국내생산 여부 등에 따라 가격이 서로 다르게 형성된다. 특허만료 이후 경쟁을 단순한 오리지널과 제네릭 간 가격 차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앞으로는 각 품목이 어떤 약가 요건을 갖췄는지가 실제 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2026-09-15 06:00:59김진구 기자 -
약·의료기기·AI 모두 품었다…대웅제약의 촘촘한 제휴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웅제약이 의약품부터 의료기기, 인공지능(AI) 솔루션까지 촘촘한 제휴망을 구축했다. 외부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확보하고 전국 병·의원 영업망을 활용해 시장 안착을 돕는 방식이다. 투자와 판권, 판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행보다. 회사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국내 판매계약만 60건에 달한다. 의약품 공동판매에서 출발한 협업은 유망기업 지분투자와 판권 확보를 거쳐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사업화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계약 유형별로는 라이선스 25건과 코프로모션 22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독점·비독점 판권은 11건이다. 자체 품목 취득과 제조위수탁 계약도 각각 1건 체결했다. 라이선스 계약은 의약품이 중심이다. 티로파와 에어탈, 엘도스, 가스모틴, 올메텍, 아사콜 등을 외부에서 도입했다. 산도스와는 항암제 올라파립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LG화학에서는 제미글립틴과 에나보글리플로진 복합제 개발 권리를 확보했다. 코프로모션 품목도 다양하다.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세비카HCT·릭시아나·올로스타·올로맥스를 공동 판촉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와 한국머크의 콩코르, 룬드벡의 에빅사·렉사프로 역시 대웅제약 영업망을 활용한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넓혔다. LG화학의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젤렌카를 독점 판매한다. 셀트리온제약과는 골다공증 치료제 스토보클로프리필드시린지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알보젠의 아림시스와 보령의 에포시스 등도 판매 품목에 포함됐다. 제휴 범위는 의약품 밖으로 확장됐다. 한국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리브레2를 유통·판촉한다. 씨어스의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기 모비케어와 AI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도 독점 판매한다.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계 카트BP와 티알의 디지털 폐기능검사기 더스피로킷도 대웅제약 영업망에 합류했다. 퍼즐AI와는 AI 음성인식 의무기록 솔루션 ‘CL Note’ 공급·판촉 계약을 맺었다. 판매 영역이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넘어 병원 업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까지 넓어졌다. 타법인 투자는 제휴 전략을 뒷받침하는 수단이다.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해 판권이나 공동연구 기회를 확보한다. 사업 연계성이 낮아진 투자 지분은 정리한다. 필요한 기술은 담고 활용도가 떨어진 지분은 덜어내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는 씨어스다. 대웅제약은 2021년 씨어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모비케어와 씽크의 국내 독점 유통·판매권을 확보했다. 올해 6월 말 보유지분 장부가액은 390억원으로 투자 원금의 7배를 웃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의료 AI와 진단 분야 투자를 늘렸다. 의료 특화 AI·거대언어모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인메드데이터에 15억원을 투자했다. 골다공증 영상진단 기술을 보유한 프로메디우스에는 30억원을 투입했다. 티알과 아이쿱에도 각각 10억원과 15억원을 투자했다. 티알에서는 더스피로킷의 국내외 판권을 확보했다. 아이쿱을 통해서는 의료데이터 미들웨어와 입원환자 혈당 모니터링, 의원급 진료지원 플랫폼을 확보했다. 투자 직후 관련 제품과 서비스의 병·의원 판촉에도 나섰다. 기존 투자 일부는 정리했다. 인벤티지랩 주식 8만3326주 가운데 절반인 4만1663주를 처분했다. 온코크로스 지분 3만9284주도 전량 매각했다. 반면 입셀과 켈스 등 제품 판매로 이어진 기업의 지분은 유지했다. 단순 재무투자에 머물지 않는다. 협력사가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면 대웅제약은 병·의원 영업망을 더한다. 자체 신약과 나보타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외부 기업의 의약품·의료기기·AI 솔루션을 투자와 판권, 판매로 연결해 자사 사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2026-09-14 06:00:52이석준 기자 -
리피토는 1차·로수젯은 2차…기등재 재평가 품목별 희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기등재 의약품 1차 재평가 목록이 공개되면서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차 재평가 대상에 포함된 품목들은 내년부터 단계적인 약가 조정을 받게 되는 반면, 2차 대상 혹은 제외된 주력 품목들은 당장의 약가 인하 부담을 피하게 됐다. 로수젯‧아토젯 등 대형품목 상당수 2차로…주력제품 보유 업체 부담↓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기등재 의약품 1차 재평가 목록을 공개했다. 올해 9월 기준 급여 목록에 포함된 2만2045개 품목 중 1만4013개(63.6%)가 1차 재평가 대상이다. 정부는 2012년 12월 1일 당시 동일 투여경로·성분·제형에서 복수 품목이 등재돼 있던 제품군 등을 1차 대상으로 정하고, 나머지 품목은 원칙적으로 2차 대상으로 분류했다. 1차 재평가는 내년 4월부터, 2차 재평가는 2030년 10월부터 약가 조정에 들어간다. 혁신형·준혁신형 제약사는 약가 조정 유예 특례가 적용돼 최종 조정 시점이 늦춰진다. 이번 목록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처방시장에서 상당한 실적을 기록하는 대형품목 가운데 2차로 분류된 제품들이다. 한미약품 로수젯이 대표적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로수젯의 지난해 처방액은 2279억원으로,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 만약 로수젯이 1차 대상에 포함됐다면 당장 내년 이후 51%→49%→47%→45%로 단계적으로 인하될 운명이었다. 그러나 2차 대상에 포함되면서 첫 약가 조정 시점이 2030년 10월로 늦춰졌다. 한미약품 입장에선 주력 품목의 당장의 약가인하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로수젯뿐 아니라 작년 처방액 1000억원 이상 품목 중 ▲오가논 아토젯 ▲JW중외제약 리바로젯 ▲유한양행 로수바미브가 2차 대상에 포함됐다. 오는 11월 특허 만료로 제네릭 등재가 예고된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도 2차 약가 조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JW중외제약 리바로 ▲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 ▲길리어드사이언스 비리어드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노바티스 엑스포지 ▲길리어드사이언스 베믈리디 ▲BMS 바라크루드 ▲보령 카나브‧듀카브 ▲다이이찌산쿄 세비카 ▲한미약품 에소메졸 ▲대원제약 펠루비 ▲HK이노엔 로바젯 등이 연 500억원 이상 품목 중 2차 재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1576개 품목 1차 제외 결정…유한 코푸‧대웅 다이아벡스 등 1차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품목도 상당수다. 정부는 희귀, 마약, 생물, 퇴장방지, 저가, 산소, 아산화질소, 방사성의약품, 기초수액제, 인공관류용제, 산정불가 등은 1차 재평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해당 품목은 총 1576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유한양행 코푸, 대웅제약 다이아벡스 등이 포함된다. 작년 처방액 기준 코푸는 380억원, 다이아벡스는 209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1차 제외 품목 중 작년 처방액 100억원 이상 품목은 1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장기간 높은 처방실적을 기록해온 주력 품목도 포함돼 있다. 이번 재평가에 따른 약가 조정 부담을 피하면서, 처방량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 요인도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1차 재평가에는 비아트리스 리피토, 한독 플라빅스,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 종근당글리아티린 등 주요 블록버스터 품목들이 포함됐다. 이들 품목은 내년부터 약가 인하에 따른 처방실적 감소와 기업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약사별 실적 영향은 단순히 재평가 대상에 얼마나 많은 품목이 포함됐느냐보다, 어떤 주력 품목이 어느 차수에 포함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간 수백억~수천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는 대형 품목은 재평가 차수에 따라 약가 인하 부담이 발생하는 시점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주력 품목의 차수가 향후 제약사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2026-09-10 11:57:51김진구 기자 -
11월 출시 릭시아나 제네릭 막차 행렬…일반약 허가 증가세[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최근 국내 의약품 허가 시장은 약가 개편 영향으로 일반의약품 허가건수가 예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도 일반의약품 허가건수는 47건으로, 전월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52건과 비견할 만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관절염치료제 콘드로이틴 겔제나 기미·여드름 등 피부질환 치료제 제네릭들이 오리지널 품목의 인기에 힘입어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전문의약품은 10월 특허 만료가 예정된 릭시아나(에독사반토실산염수화물) 제네릭과 급여 등재를 앞두고 있는 P-CAB 보신티(보노프라잔푸마르산염) 제네릭이 시장 조기 출시를 위해 허가획득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복합제 인기는 시들었는지, 자료제출의약품 허가는 2개 품목에 그쳤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승인된 의약품은 총 119개 품목으로, 전문의약품 72품목과 일반의약품 47품목으로 집계됐습니다. 6월(157품목)과 7월(122품목)에 이어 전반적인 허가 규모는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약국에서 만나는 일반약 47품목…짜 먹는 관절염약·여드름 외용제 등 소비자 편의 강화 8월 승인된 일반의약품은 표준제조기준 20품목, 제네릭 25품목, 수출용 2품목 등 총 47품목입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약 분야에서는 복용 편의성을 높인 관절염 치료 겔 제형과 피부 질환 치료제가 눈에 띕니다. 동국제약 '메가콘드로맥스1200경구용겔(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 [제네릭] 동아제약 맥스콘드로이틴1200경구용겔의 인기로 후발 제네릭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OTC 강자 동국제약도 '메가콘드로맥스1200경구용겔'을 허가받으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 성분의 경구용겔 제품은 무릎 등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이 약들은 큰 알약 형태가 아니라, 스틱형 파우치에 담겨 물 없이도 부드럽게 짜 먹을 수 있는 겔(Gel) 제형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평소 관절염을 앓는 고령 환자분들은 고혈압이나 당뇨약 등 여러 알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목 넘김에 큰 부담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겔 제형 제품은 삼킴 곤란(연하 곤란)을 겪는 분들도 물 없이 쉽고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하루 권장 고함량 기준인 콘드로이틴 1200mg을 단 한 포에 담아 하루에 여러 번 챙겨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습니다. 일반 시중의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식약처로부터 관절염 보조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공인받은 일반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신뢰성을 더했습니다. 최근 약국가에서는 복용이 간편한 스틱 젤리나 겔 타입의 관절약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동국제약도 기존의 잇몸약이나 정맥순환제 등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관절염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8월에만 동일제제가 동국제약 제품을 비롯해 4개가 허가를 받았습니다. 퍼슨 '아젤린크림(아젤라산)' [제네릭] 퍼슨의 ‘아젤린크림’은 붉게 곪는 염증성 여드름부터 오돌토돌하게 돋아나는 좁쌀 여드름까지 두루 케어할 수 있는 바르는 여드름 치료제입니다. 글로벌 제약사 레오파마의 유명 여드름 연고인 ‘아젤리아크림’과 동일한 아젤라산 성분으로 개발됐습니다. 아젤리아크림 동일성분 제네릭으로는 7월 GC녹십자가 허가받은 '아젤라힐크림'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아젤라산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균을 직접 억제하면서 과도하게 쌓이는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녹여 모공이 막히는 것을 막아줍니다. 특히 여드름이 가라앉은 뒤 피부에 거뭇거뭇하거나 붉게 남는 색소 침착(자국)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일반적인 항생제 성분의 여드름 연고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약효가 떨어지는 내성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이 약은 내성 위험이 적어 꾸준히 관리하기에 적합합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어,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청소년이나 성인 환자들의 접근성이 매우 높습니다. 끈적이지 않고 피부에 산뜻하게 흡수되는 제형을 갖추어 일상생활 중에도 부담 없이 덧바를 수 있습니다. 기초 피부 소독제와 외용제 개발에 강점을 가진 퍼슨의 합류로 약국 여드름 치료제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입니다. ◆ 병·의원 처방 전문약 72품목…화이자 RSV 백신·한독 골수섬유증 희귀약 등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신약 1품목, 희귀의약품 1품목, 자료제출의약품 2품목, 제네릭 58품목, 수출용·기타 10품목 등 총 72개 품목이 허가를 마쳤습니다. 자료제출의약품이 2개에 그쳤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대부분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허가에 올인했는데, 11월 릭시아나 제네릭 특허만료와 P-CAB 의약품인 보신티 제네릭이 조기 출시를 위한 허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한국화이자제약 '아브리스보주(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백신)' [신약] 한국화이자제약의 ‘아브리스보주’는 8월 유일한 신약으로 허가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백신입니다. RSV는 영유아에게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키고, 고령층에게는 중증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입니다. 아브리스보의 가장 큰 특징은 임신 28주~36주 사이의 임신부가 접종받으면 엄마 몸에 생긴 면역 항체가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이 덕분에 아기는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출생 직후부터 생후 6개월까지 바이러스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 백신은 면역력이 떨어진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하기도 감염증 예방 용도로도 함께 승인되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를 보호하는 모체 면역과 어르신 감염 예방이라는 두 가지 적응증을 한 번에 확보한 백신은 국내에서 아브리스보가 처음입니다. 그동안 신생아 시기에는 마땅한 예방 백신이 없어 계절마다 호흡기 질환 걱정이 컸던 부모님들의 불안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신 투여는 1회 근육 주사로 간편하게 이루어지며,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가을과 겨울철을 앞두고 임상 현장에서 중요한 예방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독 '본조캡슐(파크리티닙시트르산염)' [희귀의약품] 한독이 공급하는 ‘본조캡슐’은 골수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 피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희귀 혈액암인 '골수섬유증'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입니다. 골수섬유증에 걸리면 심한 빈혈이 오고 비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며 극심한 피로감과 통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본조캡슐은 질환의 진행을 촉진하는 특정 단백질 효소(JAK2 등)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병의 악화를 막아주는 표적 치료제입니다. 기존의 치료 약물들은 투여 시 부작용으로 피를 굳게 하는 혈소판 수치를 떨어뜨려 환자들의 복용을 어렵게 만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면 본조는 혈소판 수치가 50×10^9/L 미만으로 매우 낮아진 중증 환자에게도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큰 차별점을 지닙니다. 그동안 약물 부작용 위험 때문에 기존 표준 치료를 줄이거나 중단해야 했던 중증 환자분들에게 새로운 생명의 기회를 열어준 셈입니다. 환자들은 먹는 캡슐 형태로 복용하며, 임상 시험에서도 비장 크기 감소와 전신 증상 개선 효과를 뚜렷하게 확인했습니다. 한독은 희귀질환 환자분들의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진약품 '아토세틴정20mg'(아토목세틴염산염)' [자료제출의약품] 영진약품의 '아토세틴정20mg'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겪는 소아 및 성인 환자를 위해 알약 형태로 개량된 의약품입니다. 주성분인 아토목세틴은 마약류가 아닌 비향정신성 치료제로, 약물 오남용이나 중독 걱정이 적어 1차 치료제로 널리 쓰여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중에 나온 약제들은 대부분 크기가 큰 캡슐 형태로 되어 있어, 어린아이들이 삼키기 어려워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부모님들이 캡슐을 뜯어 가루약으로 먹이기도 했는데, 이 가루가 눈에 들어가거나 입안 점막에 닿으면 강한 자극감을 유발하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영진약품의 아토세틴정은 캡슐 대신 삼키기 쉬운 단단하고 작은 알약(정제) 형태로 만들어 약 가루가 날릴 위험을 원천적으로 없앴습니다. 아토목세틴 정제로는 환인제약에 이어 두번째로 제품 허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20mg 정제 제품은 영진약품만 허가를 받았습니다. 환인제약은 18mg 제품이 있습니다. 이에 아토세틴정20mg은 8월 국내 제약사 유일 자료제출의약품이 됐습니다. 전문 처방약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지닌 영진약품이 출시함에 따라 소아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알약 처방 전환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휴온스 '휴독사정' 등 에독사반 제제 [제네릭] 휴온스를 비롯한 국내 제약사들이 허가받은 에독사반 제네릭의약품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생기는 핏덩어리(혈전)를 막아주는 항응고제입니다.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 질환이 있는 환자는 심장 안에 혈전이 생겨 뇌졸중(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입니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다이이찌산쿄의 유명 약물 '릭시아나'로, 현재 국내 처방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쓰이던 와파린과 달리 음식 섭취 제한이나 잦은 혈액 검사가 필요 없고, 하루 한 번만 복용하면 되어 환자분들의 일상생활이 매우 편리합니다. 릭시아나 물질특허 만료가 11월 10일 예고됐기 때문에 11월 11일 출시를 위해 8월 허가 막차를 탄 제네릭들이 많았습니다. 휴온스 '휴독사정'을 비롯해 26개 품목이 8월에만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국내 제약사들이 오리지널 약물과 동일한 성분의 제네릭을 잇따라 허가받으면서 환자들의 약값 선택권이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안전성과 효과가 동일한 약을 보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처방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입니다.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혈전약을 복용해야 하는 고령 환자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2026-09-07 06:00:58이탁순 기자 -
1200억 릭시아나, 약국 넘어 도매까지 공급난 확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1200억원대 대형 항응고제 릭시아나의 품절 사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수개월 째 공급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약국 의약품 주문 플랫폼에서 릭시아나정30mg이 품절 입고 알림 신청 1위, 60mg이 3위까지 오르면서 약국가의 제품 확보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판매사인 대웅제약은 해외 생산과 물류 차질이 겹치며 발생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라고 설명했지만 품절이 장기화되자 유통업계에서도 보다 명확한 공급 상황과 정상화 시점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약품 유통업계와 약국가에 따르면 3일 릭시아나정30mg은 이날 바로팜 '품절 입고 알림 신청 의약품 순위' 1위를 기록했다. 60mg 역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릭시아나는 의약품 검색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품절 장기화로 제품을 찾는 약국들의 수요가 그만큼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릭시아나 공급난은 이미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데일리팜 취재 당시에도 릭시아나 전 용량의 품절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약국들이 처방 변경을 요청하거나 환자가 재고를 찾아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는 사례가 확인됐다. 당시 6월 한 달간 릭시아나 품절 입고 알림 신청은 1만6280건에 달했다. 이후 일부 물량이 공급됐지만 정상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달에는 대웅제약 온라인몰을 통한 제품 공급 과정에서 약국의 과거 구매 실적을 기준으로 주문 가능 수량을 차등 적용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한 약국은 상반기 평균 구매량의 75%를 적용받으면서 주문 가능 수량이 0.75개로 계산돼 결과적으로 제품을 한 개도 주문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대웅제약은 당시 독일 현지 생산 차질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항공 물류편 축소가 겹치면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약국 뿐만 아니라 일부 의약품 유통업체에서도 릭시아나 확보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릭시아나 공급을 위해 거래 절차를 밟고 주문까지 진행해도 실제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몰을 비롯해 병원 납품·입찰 물량과 거점도매 등 여러 공급경로에 한정된 물량이 배분되면서 일반 도매업체까지 충분한 제품이 돌아오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주문 자체는 가능하지만 실제 약이 들어오지 않으면 일반 도매 입장에서는 약국에 공급할 방법이 없다"며 "거점도매라고 해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련 업체에서도 명확한 품절 이유와 공급 재개 시점 등을 밝히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국은 물론이고 유통업계에서는 제한된 물량이 어떤 기준으로 공급되고 있는지 보다 명확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앞선 약국 공급 과정에서도 과거 거래량을 기준으로 약국 별 주문 가능 수량을 제한하면서 소량을 구매해왔던 약국이 필요한 제품을 주문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약국에 이어 일부 일반 유통업체까지 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한정된 물량을 약국과 유통업체에 어떤 방식으로 배분할 것인지도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릭시아나 품절 장기화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제품이 연간 1200억원대 처방실적을 기록하는 대형 품목이라는 점이다. 유비스트 기준 릭시아나는 지난해 원외처방액 1218억원을 기록했다.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 감소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경구용 항응고제다. 특히 오는 11월 10일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26개 제약사 76개 후발의약품이 허가를 마친 상태다. 이들 제품은 급여 절차를 거쳐 11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결국 제네릭이 대거 등장하기까지 두 달여가 남은 상황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공급난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제네릭 진입을 앞두고 관련 업체가 물량을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현재 릭시아나 공급난의 원인과 관련해 판매사 측은 앞서 독일 현지 생산 차질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항공 물류편 축소가 겹쳤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약국과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제품이 언제, 얼마나 공급될 것인지 알아야 대응할 수 있다"며 "1200억원대 처방약의 수급 불안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보다 구체적인 공급 계획과 정상화 시점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6-09-04 12:06:21김지은 기자 -
1200억 릭시아나 후발약 11월 출격…26개사 허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연간 원외처방액 1200억원을 넘어서는 대형 항응고제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토실산염수화물)'의 후발의약품들이 막바지 허가 절차를 마치고 오는 11월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선다. 휴온스가 특허 회피 심결 확정과 허가 막차를 타면서 총 26개 제약사, 76개 품목이 출격 대열을 형성했다. 다만 8월부터 개편된 약가제도에 따라 '다품목 등재 관리'가 처음 적용되면서 성분·제형별 약가 셈법이 시장 안착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에독사반 성분 후발의약품(오리지널 제외) 총 76개 품목의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이달말까지 허가를 획득한 품목들은 10월말 보건복지부 약제급여목록 고시를 거쳐, 오리지널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11월 10일 익일인 11월 1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과 동시에 시장에 일제히 풀린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한국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는 경구용 항응고제(NOAC/DOAC) 시장의 대표 품목이다. 주요 적응증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 감소 ▲심재성 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 치료 ▲심재성 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 재발 위험 감소 등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기준 2025년 원외처방액 12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 성장하는 등 블록버스터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의 개발 열기가 뜨거웠다. 특허 분쟁 과정에서도 후발주자들의 승소가 잇따랐다. 삼진제약, 종근당, 보령,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이 특허등록 제1424843호 의약 조성물 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청구 인용(권리범위 무속) 심결을 확정지으며 진입 장벽을 해소했다. 특히 휴온스는 가장 마지막으로 심결 확정과 더불어 8월 31일 허가까지 연이어 확보하며 11월 동시 출시 대열에 최종 합류했다. 이번 릭시아나 제네릭 시장의 최대 분수령은 개편된 약가제도다. 8월 1일부터 개정 약가제도가 시행되면서 에독사반 후발의약품은 사실상 처음으로 강화된 '다품목 등재(동일제제 14번째 품목부터 관리)'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현재까지 허가된 후발의약품 76개 품목을 성분별로 살펴보면, 오리지널과 동일한 '에독사반토실산염수화물'이 64개 품목(22개사)으로 압도적이며, 염변경 의약품인 '에독사반베실산염수화물'이 12개 품목(4개사)이다. 이를 용량별(성분 통합)로 세분화하면 ▲15mg 23개 품목(23개사) ▲30mg 26개 품목(26개사) ▲60mg 27개 품목(27개사)에 달한다. 특히 다품목 관리 대상이 되는 동일성분(토실산염수화물) 정제 기준으로 보더라도 15mg(19개), 30mg(22개), 60mg(23개) 모두 기준선인 14개를 훌쩍 넘어 전 용량에서 다품목 관리 기준이 가동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은 기존처럼 오리지널 약가 대비 60% 수준의 가산을 적용받고, 국내 생산 시 추가 3년이 부여돼 최대 4년간 해당 가산 약가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자체 생동과 DMF(원료의약품 등록) 등 기준요건을 충족한 일반 제네릭은 최초 등재 시 45%, 요건을 1개만 충족한 제네릭은 36% 수준으로 산정된다. 여기에 동일제제별 다품목 등재 관리 기준이 적용되면 1년 후 약가는 추가로 하향 조정된다. 45%를 산정받았던 제네릭은 38.25%로, 36%였던 품목은 30.6%까지 떨어진다. 오리지널과 주성분이 동일한 토실산염수화물 정제 대다수는 전 용량에 걸쳐 1년 뒤 추가 약가 인하 페널티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반면 규제 적용에서 벗어나는 틈새 품목들은 약가 방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라이트팜텍, 제뉴원사이언스가 허가받은 '에독사반베실산염수화물' 등 염변경 의약품(12개 품목)과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구강붕해정 제형은 새로운 다품목 등재 관리 기준에서 제외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1200억원대 시장을 두고 76개 품목이 한꺼번에 쏟아져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며 "개편된 약가제도 하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여부와 염변경·특수제형 보유 여부에 따라 제약사 간 수익성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2026-09-01 06:00:58이탁순 기자 -
'라벤다크림' 품귀…최소 주문금액 40만원 얌체영업 빈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때아닌 라벤다크림(베타메타손디프로피오네이트, 클로트리마졸, 겐타마이신황산염) 품귀에 약국이 환자를 돌려보내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알레르기피부염,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습진 등 광범위 피부질환 치료제의 품절로 인해 약국은 물론 환자들 역시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품귀를 틈 타 라벤다크림 1개를 주문하기 위해 최소 주문금액인 40만원을 채워야 하는 얌체 영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상한가액 990원 짜리 약 1개를 구입하기 위해 40만원을 채워 주문하라는 영업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품절입고알림신청 3만회…레가론, 이모튼 제쳐 바로팜이 제공하는 비알피인사이트 품절입고알림 신청현황을 보면 라벤다크림의 신청횟수는 3만825회로 레가론캡슐(2만3684회), 이모튼캡슐(1만8959회)를 제치고 단숨에 1위에 등극했다. 약국가에 따르면 도매업체를 통해 간헐적 재입고가 이뤄지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상적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약사 전용 커뮤니티에도 라벤다크림과 이모튼, 레가론캡슐 등을 교품하자거나 재고가 있는 약국으로부터 구입을 희망한다는 글들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역의 약사는 "원인도 모르는 품절이 빚어지고 있다. 유추하건데 여름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작년에도 이맘때쯤 품절이 빚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수급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다른 약사는 "동일성분인 파나덤 마저 품절되면서 덕용을 소분해 처방하는 사례도 더러 있다"며 "이마저도 재고가 여유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도매상의 인질극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약사는 "40만원을 결제해야 라벤다크림 1개를 주겠다는 영업방침은 품절을 악용해 약국을 농락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주문을 안 하면 되지만 배째라식 영업태도에 대해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포타겔·스타빅 19세 이하 사용금지에 하이드라섹산 수요↑ 포타겔, 스타빅 등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제제의 소아·청소년 복용이 금지되면서 하이드라섹산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9위에 오른 하이드라섹산30mg과 12위 하이드라섹산10mg, 53위 하이드라섹산캡슐100mg의 입고알림 신청횟수는 도합 1만6375회에 달한다. 이는 7월 6일부로 포타겔과 스타빅의 '24개월 이상 소아의 급성 설사'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3개월 이상부터 처방 가능한 하이드라섹산으로 처방·조제 수요가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마이칼디정, 릭시아나정, 셀메텍정, 알긴엔액, 딜라트렌에스알캡슐, 명문글리코피롤레이트정, 데소나로션0.05%, 이지롱내복액, 제뉴원트리메부틴말레산염정, 네오메디코푸정, 데파코트스프링클캡슐, 라세카캡슐, 트라펜세미서방정, 엑토스정, 올메텍정, 테조신정, 자누메트엑스알서방정, 유트로게스탄질좌제, 모사리드정, 클래신정, 살로탄플러스에프정, 탐스피드캡슐, 알레린정, 디오르반정, 가드메트정, 부광이소맥지속성캡슐, 피알디현탁시럽0.3%, 터나빈겔, 레바스타정 등이 새롭게 순위권에 랭크됐다.2026-08-13 06:00:58강혜경 기자 -
"우리 약국은 수량 0개"…릭시아나정 약국 별 주문 제한 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품절이면 차라리 이해하죠. 재고가 있다고 표시돼 있는데 우리 약국은 주문 가능 수량이 '0개'라는 겁니다." 항응고제 릭시아나정의 약국 공급 과정에서 과거 구매량을 기준으로 약국별 주문 가능 수량을 차등 적용하면서 일부 약국이 제품을 주문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 운영 온라인몰을 통해 공급되는 릭시아나정 일부 품목에 약국별 주문 수량 제한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된 품목은 릭시아나정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최근 제품을 주문하기 위해 온라인몰에 접속했다 재고가 있음에도 자신의 약국에 설정된 주문 가능 수량이 '0개'로 표시돼 제품을 구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약사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몰에서 릭시아나정의 경우 도매 유통 품목은 품절로 주문이 불가하지만 대웅제약 유통분의 경우 주문 수량을 입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약사는 "기존에도 온라인을 통해 릭시아나를 계속 구매해 왔는데 최근 품절이 이어져 주문하지 못했다"며 "지난주 제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주문하려고 했더니 이번 달 우리 약국의 주문 가능 수량이 0개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약사가 업체 측에 문의한 결과 주문 제한은 약국별 기존 거래량을 토대로 설정됐다는 설명을 들었다. 특히 해당 약사는 상반기 평균 거래량의 75% 수준으로 주문 가능 수량이 설정됐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평소 소량씩 제품을 구매했던 약국이다. 제보 약국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해당 제품을 한 번에 1개 안팎으로 지속적으로 구매해 왔다. 7월에는 제품 재고가 없어 주문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약사는 "담당자에 문의하니 상반기 평균 거래량의 75%만큼 주문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우리 약국은 계속 한 개씩 주문했기 때문에 계산하면 0.75개가 되고, 결국 한 개도 주문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구매했던 약국에는 과거 구매량에 비례해 물량이 배정되고 소량 구매 약국은 제품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아예 한 개조차 구매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약국이 특히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온라인몰에서 제품 자체가 품절 처리된 것이 아니라 재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도 개별 약국에는 주문 가능 수량이 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상 공급 부족 상황에서 주문 수량을 제한하는 사례는 있지만, 약국별 과거 구매 실적을 기준으로 배정하면서 일부 약국의 주문 가능 수량이 '0개'가 되는 방식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제보 약사는 "제품 자체가 없어서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재고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도 우리 약국에는 판매할 수 없다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방은 계속 나오는데"…약국, 조제 공백 우려 더욱이 릭시아나는 처방에 따라 지속적으로 조제가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약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더라도 기존 환자의 처방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약국 입장에서는 필요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면 조제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제보 약사는 "릭시아나의 경우 대체도 쉽지 않은 품목이다. 처방은 계속 나오는데 약국에서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환자가 처방전을 가지고 왔을 때 약을 구하지 못하면 결국 약국과 환자가 모두 불편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약사는 "담당자가 내부 PM과 논의했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며 "8월 15일 이후 물량이 일부 추가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때도 온라인몰의 약국별 주문 가능 수량 자체가 풀리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약국가는 공급 부족에 따라 한정된 물량을 배분할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처방 조제에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만큼 배분 기준과 공급 방식이 보다 합리적이고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과거 구매량을 기준으로 공급량을 결정할 경우 기존 구매량이 적었던 약국이나 신규 처방이 발생한 약국은 정작 제품이 필요해진 시점에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제보 약사는 "한정된 재고 때문에 약국별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재고가 있는데도 기존 주문 실적을 기준으로 한 개조차 살 수 없도록 하는 방식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실제 처방이 발생해 약이 필요한 약국이 제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마련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은 릭시아나정의 공급 불안이 국내 유통 과정이 아닌 독일 현지 생산 차질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항공 물류편 축소가 겹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급불안 상황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공급이 필요한 약국으로 약을 배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 제한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환자 치료에 차질이 우려되는 긴급 소요처에 우선 대응하고 있다"며 "다이이찌산쿄 일본 본사와 공급 일정 단축과 물량 확보를 지속 협의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상화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생산·물류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기존 항공 운송 물량과 편성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식으로 조기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6-08-12 06:00:50김지은 기자 -
다이이찌 순환기 주력품목 연쇄 공급난…현장 혼선 가중[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주요 순환기 치료제 수급 불안 여파로 의료 현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해외 제조소 정비작업으로 생산과 출하 일정이 지연되면서 항응고제 '릭시아나(에독사반)'를 비롯해 고혈압복합제 '세비카HCT(올메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항혈소판제 '에피언트(프라수그렐)'가 동시에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품목과 용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부 제품은 유통 단계에서 재고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공급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의원과 약국에서는 처방을 유지하기 위해 대체 품목을 검토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릭시아나와 세비카HCT, 에피언트의 공급 불안은 지난달부터 지속되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독일 제조소 정비작업으로 제품 생산과 출하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조소 이슈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제품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관계자는 "제품들이 완전히 품절되지 않았지만 시장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물량을 유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점차 공급 이슈가 나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장 수급 상황이 심각한 품목은 릭시아나다. 릭시아나 15mg과 30mg은 시중 재고가 사실상 소진됐으며, 상대적으로 물량이 남아 있던 60mg도 공급 여력이 거의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의료기관에는 환자별 처방 물량에 맞춰 제한적인 수량만 공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거점 도매업체는 물론 공동판매를 담당하는 대웅제약 유통망에서도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의료기관의 주문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릭시아나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전신색전증 위험 감소와 심재성 정맥혈전증·폐색전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 직접경구용항응고제(DOAC)다. 항응고제는 환자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공급이 중단되면 동일 계열의 다른 성분으로 처방을 변경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세비카HCT와 에피언트도 용량별로 공급 상황에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주문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세비카HCT는 올메사르탄 기반 3제 고혈압복합제, 에피언트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등의 혈전성 심혈관 사건을 예방하는 데 사용하는 항혈소판제다. 세 품목 모두 심혈관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치료제라는 점에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의료현장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동일 성분의 다른 제품이나 대체 치료제가 있더라도 환자 상태와 기존 치료 반응을 고려해 처방을 변경해야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릭시아나 15mg과 30mg은 사실상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60mg도 남아 있는 재고가 많지 않다'며 "병원에서 필요한 수량을 주문해도 일부만 공급하거나 환자별로 필요한 최소 물량만 납품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도매업체뿐 아니라 공동판매사에도 재고가 충분하지 않아 특정 유통 단계의 문제가 아니라 제품 자체의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차질이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지만 정상화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 전략 변화 영향 해석도…공급 정상화 시점 관심 이번 사안을 두고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생산 차질이라는 설명과 함께 다이이찌산쿄의 사업 우선순위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부 제기된다. 릭시아나 제네릭의 하반기 급여 진입으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이이찌산쿄가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항암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데룩스테칸)'를 중심으로 글로벌 항암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후속 ADC의 개발과 상업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허 만료를 앞둔 순환기계 품목의 생산·공급 우선순위가 과거보다 낮아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것이다. 다만 이번 공급 지연이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특허 만료나 국내 영업 전략과 직접 연결해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제조소 정비와 생산 일정 지연이 확인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국내 공급을 줄였다고 판단할 근거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향후 관건은 구체적인 공급 정상화 시점이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의료기관과 약국의 대체 처방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장기간 같은 치료제를 복용해 온 환자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제조소 정비 완료 시점과 제품별 출하 일정을 바탕으로 국내 공급 재개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26-07-28 12:00:10손형민 기자 -
대체약 없는 릭시아나 품절, 처방 변경·환자 뺑뺑이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혈액응고저지제 릭시아나(에독사반토실산염수화물)의 품절이 장기화되면서 약국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 달 이상 품절이 장기화되면서 처방을 변경하거나 환자가 더운 날씨에도 약국 뺑뺑이를 도는 사례도 빚어지고 있다. 제약사나 유통업체를 통해 1카톤씩 약을 구하더라도 장기처방을 감당해 내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결국 레가론이나 이모튼 같은 품절약으로 릭시아나를 구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A약사는 "릭시아나 품절이 지속되면서 약사들뿐 아니라 환자들도 애를 먹고 있다. 처방전을 손에 쥔 환자들이 먼저 약국에 약이 있는지를 묻는다. 이미 여러 약국에서 약이 없어 조제를 못하고 온 환자들로 보여진다"며 "대체품목이 없다 보니 불편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릭시아나가 왜 품절인지, 언제쯤 약이 공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품절약으로 품절약을 구하며 일부에 대해서만 선조제를 해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제조사 차원의 이슈라는 분석과 하반기 제네릭 급여 진입을 앞두고 재고 관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릭시아나 이외에도 입고알림 신청 2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린 세비카에이치씨티정5/40/12.5mg과 10/40/12.5mg 모두 한국다이이찌산쿄가 제조를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웅제약이 일부 약국에 대해 처방·조제량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면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B약사는 "사용량을 토대로 약을 공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하지만 약국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제안일 수밖에 없다"며 "결국 의원에서도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처방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수급 데이터에서도 릭시아나의 수급 불안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약산업 데이터 분석기업 비알피커넥트의 비알피인사이트에 따르면 릭시아나는 지난달 새롭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입고알림 신청횟수만 1만6280회로 30mg는 8위에, 60mg는 10위에 올랐다. 이번 이슈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원활한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측은 "제품 공급 관련 이용에 불편을 끼쳐 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60mg과 30mg 제품이 각각 7일과 13일 공장에 입고되는 만큼, 원활한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6-07-18 06:00:50강혜경 기자 -
일본계 제약사, 국내 매출 '순항'…다이이찌·에자이 두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주요 일본계 제약사 한국법인들이 단기 실적뿐 아니라 최근 5년간 외형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만성질환 치료제를 기반으로 항암제와 중추신경계(CNS), 희귀질환 등 신성장 분야로 사업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결산 일본계 제약사 7곳의 지난해 매출은 1조4064억원으로 전년 1조2499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일본계 제약사들은 일본 정부의 국가 회계연도에 맞춰 매년 4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를 사업연도로 운영한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집계 대상 회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376억원으로 전년 3098억원보다 9.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2억원에서 268억원으로 10.8% 올랐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그간 올메사르탄 기반 고혈압 치료제와 항응고제 '릭시아나(에독사반)' 등 순환기 품목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릭시아나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1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확대됐다. 반면 고혈압 치료제 '세비카(암로디핀·올메사르탄)', '세비카HCT(암로디핀·올메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올메텍(올메사르탄)'의 합산 처방액은 약 1406억원으로 전년보다 0.7% 소폭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1000억원 이상의 처방 규모를 유지하며 회사의 핵심 매출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중심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 품목인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는 유방암에 이어 위암과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넓혔으며, 글로벌에서는 대장암과 담도암 등 다양한 고형암으로 개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TROP2 ADC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까지 국내 허가를 받으면서 복수의 ADC 제품군을 확보했다. 현재 엔허투와 다트로웨이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판매하고 있으며, MSD와는 신규 바이오마커를 표적으로 하는 ADC 3종의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순환기 중심 포트폴리오에 ADC를 더하며 항암 사업 비중을 빠르게 키우는 모습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해 매출 2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외형도 17.5% 커졌다.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니라파립)'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1% 늘었다. 유지요법 급여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룬브릭(브리가티닙)'은 102억원으로 15.5%, 다발골수종 치료제 '닌라로(익사조밉)'는 11억원으로 60.6% 감소하며 품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다케다는 최근 희귀질환 사업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거대세포바이러스(CMV) 치료제 '리브텐시티(마리바비르)'와 유전성 혈관부종(HAE) 치료제 '탁자이로(라나델루맙)'를 앞세워 항암·소화기 중심 포트폴리오를 희귀질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지난해 매출 2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주력 품목인 '하루날(탐스로신)'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643억원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반면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미라베그론)'는 350억원으로 5.0%,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는 380억원으로 25.7% 각각 늘며 기존 품목군의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는 최근 항암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ADC 항암제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과 위암 표적치료제 '빌로이(졸베툭시맙)'를 국내에 선보였으며, 두 제품 모두 건강보험 급여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비뇨기 중심 사업에서 항암 분야로 무게중심을 넓히는 모습이다. 에자이 2000억 근접…주요 제약사 성장 흐름 한국에자이는 지난해 매출 19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465억원 대비 34.8% 증가했다. 2022년 1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0% 감소한 이후 2023년 1393억원으로 정체됐지만, 지난해 큰 폭의 실적 반등을 이뤘다. 이 회사는 최근 CNS와 면역질환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2023년 JAK 억제제 '지셀레카(필고티닙)'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레카네맙)'의 출시도 본격화했다. 여기에 듀얼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DORA) 계열 불면증 치료제 '데이비고(렘보렉산트)'까지 최근 국내 허가를 받으며 CNS 제품군을 보강했다. 한국오노약품공업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외형이 70% 커지며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오노약품의 성장세는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가 뒷받침했다. 옵디보는 오노약품과 BMS가 공동 개발한 항 PD-1 면역항암제로, 오노약품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개발·판매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옵디보의 국내 처방 규모와 한국오노약품공업의 매출은 집계 기준이 다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옵디보는 2022년 이후 국내 처방 시장에서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당 수치는 BMS와 오노약품의 공동 판매 구조가 반영된 전체 처방 시장 규모로 봐야 한다. 옵디보는 CTLA-4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필리무맙)'와 병용요법을 중심으로 흑색종과 신세포암, 간세포암,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치료 영역을 넓혀 왔다. 오노약품도 옵디보를 기반으로 항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산텐제약은 지난해 매출 1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녹내장과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중심으로 안과 전문기업 입지를 이어가며 최근 5년 간 완만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타나베파마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719억원으로 전년 708억원보다 1.5% 늘었다. 이 회사는 최근 HIF-PH 억제제 계열 신성빈혈 치료제 '바다넴(바다두스타트)'을 국내 출시하며 신장질환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바다넴은 만성콩팥병(CKD) 환자의 증후성 빈혈 치료 옵션을 넓힐 수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2026-07-10 06:00:56손형민 기자 -
릭시아나 제네릭 하반기 급여 진입…다품목 등재관리 적용[데일리팜=정흥준 기자]릭시아나(에독사반)의 물질특허 만료로 올해 하반기 무더기 급여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시행되는 다품목 등재 관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혁신형과 준혁신형, 수급안정 선도기업 가산 방식도 개편되면서 릭시아나 제네릭의 약가 셈법이 제약사에 따라 나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도입되는 다품목 등재관리 제도는 오는 11월 등재를 앞둔 릭시아나 제네릭에 적용될 예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의 항응고제 '릭시아나'의 작년 매출액은 1218억원으로 전년 1175억원 대비 약 4% 증가했다. 릭시아나의 특허만료 시점에 맞춰 급여 등재를 하기 위해 품목 허가를 받은 후발 제약사들이 많다. 이달 기준 릭시아나 제네릭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오리지널과 동일한 ‘에독사반토실산염’으로 분류 시 14개사 28개 품목이다. 이들은 한꺼번에 급여 진입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1년 뒤 다품목 등재관리가 적용된다. 다품목 등재관리는 정부 약가제도 개편에 담긴 새로운 약가인하 방식으로, 동일제제 14개 이상이 되는 시점에 들어오는 품목은 1년 후 45%의 산정률이 38.25%로 떨어진다. 다만, 혁신형과 준혁신형 인증 여부에 따라서도 약가는 달라진다. 혁신형은 60%, 준혁신형은 50% 가산이 적용된다. 또 수급안정 선도기업도 50% 가산이 적용된다. 가산 유지기간은 동일하게 1+3년으로 총 4년이다. 혁신형(준혁신형) 제약사나 수급안정 선도기업이 다품목 등재관리에 포함될 경우 50~60% 가산이 4년간 유지되고, 이후 38.25%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보령, HK이노엔, 동국제약 등은 60% 가산을 한동안 유지하는 반면, 혁신형이나 수급안정 선도기업이 아닌 경우는 1년 뒤 38.25%로 조정되며 약가가 벌어지게 된다. 국내 제약사 A관계자는 “릭시아나말고 다품목 등재 관리 적용 사례가 많지 않을 것이다. 가산을 받는 품목과 그렇지 않은 품목의 약가 차이가 크게 벌어졌을 때 회사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고 했다. 아직까지 추진 일정이 불투명한 준혁신형 인증도 관건이다. 혁신형 관련 개정안 마련 후 추진으로만 알려져 있어 업계에서는 준혁신형 인증 기준과 절차도 곧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릭시아나 제네릭 급여 등재를 결정하는 10월 말 건정심까지는 물리적으로 준혁신형 인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내 제약 B관계자는 “매출과 R&D 조건이랑 리베이트 관련 내용만 있어서 혁신형보다 기준이 덜 복합하긴 하다. 대상 제약사도 약 20곳 미만이다. 정부가 고시를 하고 서둘러 진행만 한다면 연말에는 인증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2026-07-09 06:00:58정흥준 기자 -
경구용 항응고제, 제네릭 침투 가속…자렐토 시장 절반 잠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 2600억원 규모의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Direct Oral Anti-Coagulant) 시장에서 제네릭 침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자렐토(리바록사반) 제네릭의 점유율은 49%, 엘리퀴스(아픽사반) 제네릭 점유율은 25%로 각각 확대됐다. 업계의 관심은 올 연말 릭시아나(에독사반) 제네릭 발매로 쏠린다. 처방실적 1위 제품의 제네릭이 발매되는 만큼, DOAC 시장 전반의 재편이 예상된다. 15개 업체가 릭시아나 제네릭을 허가받은 채로 출격 대기 중이다. 1분기 DOAC 시장 608억원…2024년 3분기 이후 감소세 2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DOAC 시장의 원외처방 규모는 608억원이다. 전반적으로 2024년 3분기 이후 감소세다. 주요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와 제네릭 발매, 이에 따른 약가인하로 전체 시장 성장세가 한 풀 꺾었다는 분석이다. 2021년 2분기엔 자렐토 특허가 만료됐다. 이후 65개 업체가 자렐토 제네릭을 발매했다. 자렐토 제네릭은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렸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리바록사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49%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제네릭 발매 4년여 만에 오리지널과 비슷한 수준으로 점유율을 확대한 셈이다. 제네릭의 빠른 성장에 오리지널 자렐토는 처방실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분기 자렐토의 처방액은 72억원으로 전년대비 6% 감소했다. 163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던 2021년 3분기와 비교하면 4년 반 만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제네릭 제품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분기 기준 한미약품 ‘리록스반’이 전년대비 3% 증가한 22억원의 처방실적을 내며 제네릭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4위 제품인 삼진제약 ‘리복사반’, 종근당 ‘리록시아’, 대웅바이오 ‘바렐토’는 일제히 처방실적이 10% 이상 감소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시장에서 철수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엔 6개사 14개 품목이 유효기간만료로 시장을 떠났다. 올해 들어선 14개 업체 38 품목의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등 이탈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엘리퀴스 제네릭, 재진입 1년 반 만에 점유율 25%로 확대 엘리퀴스 제네릭은 2024년 4분기 시장에 재진입했다. 당초 엘리퀴스 제네릭은 2019년 6월 발매된 바 있다. 당시 제네릭사들은 특허 소송 1·2심 승소 판결을 근거로 제품을 발매했다. 그러나 2021년 4월 대법원이 1·2심을 뒤집고 오리지널사인 BMS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제네릭은 즉각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작년 9월 엘리퀴스 물질특허 만료 전까지 3년 반 동안 제네릭 공백이 생겼다. 재진입 이후로 점유율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엘리퀴스 제네릭의 지난 1분기 합산 처방액은 32억원으로, 아픽사반 성분 DOAC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시장 철수 직전의 점유율(24%, 2021년 1분기)보다 높다. 1분기 기준 종근당 리퀴시아와 삼진제약 엘사반이 각각 14억원‧12억원을 기록하며 제네릭 1‧2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제품의 처방실적은 3억원 미만이다. 반면 오리지널 엘리퀴스는 1년 만에 135억원에서 98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제네릭 재진입 직전인 2024년 3분기 205억원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처방실적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셈이다. 올 연말 시장 1위 릭시아나 특허만료…제네릭 가세 땐 DOAC 시장 재편 업계의 관심은 시장 1위 제품인 릭시아나 제네릭으로 쏠린다. 릭시아나 물질특허는 올해 11월 만료된다. 나머지 특허는 제네릭사들이 회피에 성공한 상태다. 현재 넥스팜코리아, 동광제약, 동국제약, 삼성제약, 신일제약, 신풍제약, 안국약품, HK이노엔, 일동제약, 제뉴원사이언스, 한국유니온제약, 한국프라임제약, 한독, 한미약품 등 15개 제약사가 35개의 제네릭 품목허가를 받은 채로 특허만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 1200억원 규모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제네릭사들의 기대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엔 후속 특허도전도 잇따랐다. 지난해만 HLB제약, 대화제약, 오스틴제약, 씨엠지제약, 종근당, 휴온스, 유나이티드, 엔비케이제약, 명문제약, 보령 등 10여곳이 특허심판을 청구해 승리했다. 릭시아나 제제특허에 대한 도전은 지난 2018년 대규모로 진행, 제네릭사들의 승리로 일단락된 바 있다. 당시 특허를 회피하지 못한 상당수 업체가 릭시아나 제네릭을 발매하기 위해 후속으로 특허도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선 기존에 허가를 받은 업체를 포함해 30여개 업체가 경쟁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리지널 릭시아나는 제네릭 발매를 앞두고 처방실적을 더욱 확대했다. 1분기 릭시아나의 처방액은 318억원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다. 분기처방액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릭시아나는 DOAC 계열 약물 가운데 가장 늦게 출시됐다. 국내에선 2009년 자렐토(리바록사반)에 이어 2011년 프라닥사(다비가트란)와 엘리퀴스(아픽사반)가, 2015년 릭시아나가 차례로 허가됐다. 릭시아나는 발매 초기엔 자렐토·엘리퀴스에 밀려 시장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국내 공동판매 파트너사로 대웅제약과 손을 잡으면서 2019년부터 시장 1위에 올라섰고, 이후로 꾸준히 처방실적을 늘리는 중이다.2026-04-25 06:00:58김진구 기자 -
1200억 릭시아나 후발약 속속 등장…11월 무한경쟁 예고[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연간 처방액 1200억 원에 달하는 거대 품목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 다이이찌산쿄)'의 후발의약품 시장이 2026년 11월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허가를 마친 품목 외에도 허가 신청이 줄을 잇고 있어, 특허가 만료되는 하반기부터는 제약업계의 사활을 건 ‘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접수된 에독사반 제제 허가 신청 건수는 총 21건에 달한다. 2025년 이후 누적 허가 신청 건수는 46건에 달한다. 현재까지 허가를 획득한 품목은 총 34개다. 지난 2월 23일 동광제약에 이어, 13일에는 HK이노엔이 허가 문턱을 넘으며 경쟁에 가세했다. 아직 심사 중인 신청 건수들이 하반기 내에 속속 허가로 이어질 경우, 시장에 진입하는 후보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장은 오리지널의 '토실산염'을 유지한 제품군과 이를 '베실산염'으로 바꾼 염 변경 제품군으로 나뉘어 각축전을 벌인다. 한미약품, 한독, 일동제약 등은 '에독사반베실산염' 제품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으며, 이들 제품은 제뉴원사이언스가 위탁 생산을 맡아 공급을 책임진다. 특히 이번 릭시아나 제네릭 시장에는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라는 진입 장벽이 없다. 기존 허가 품목들이 우판권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특정 업체의 독점 기간 없이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6년 11월 11일 이후에는 기허가 제약사들이 동시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구조는 제약사들로 하여금 ‘영업력’만으로 승부해야 하는 가혹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11월 11일 당일, 수십 개의 제네릭이 동시에 시장에 풀리며 역대급 점유율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릭시아나는 다이이찌산쿄의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로,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국내 원외처방액 1218억원을 기록한 독보적 1위 블록버스터다. 국내사들은 강력한 영업망과 CSO(영업대행사)를 총동원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점유율 잠식에 나설 계획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누적 허가 신청이 46건에 달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성이 크다는 방증이지만, 동시에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라며 "우판권 없는 무한 경쟁 체제에서 초기 물량 확보와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04-14 06:00:57이탁순 기자 -
1000억 클럽 릭시아나·리바로젯 제네릭 도전 줄이어[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독점권 만료가 예정된 릭시아나(에독사반토실산염수화물, 한국다이이찌산쿄)와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칼슘+에제티미브, JW중외제약)의 제네릭의약품 개발이 줄을 잇고 있다. 두 약은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처방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제네릭사들의 주요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릭시아나 제네릭의 경우 올해 들어 13개 품목이 허가를 신청한 사실이 공개됐다. 16일 식약처에 따르면 허가-특허 연계제도에 따라 2026년 동일성분 에독사반토실산염수화물 13개 제네릭의약품 허가신청 사실을 오리지널사에 통지했다. 최근 릭시아나 제네릭 허가신청이 증가하는 데는 물질특허가 올해 11월 10일 존속기간이 만료 예정이기 때문이다. 2028년 8월 21일 만료 예정인 의약 조성물 특허는 이미 대부분 후발업체들이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통해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물질특허가 종료되면 후발약을 시장에 출시하는데는 문제가 없어진 것이다. 릭시아나는 직접 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Direct Oral Anti-Coagulant)로, 와파린을 대체하며 처방 실적이 계속 확대되는 의약품이다.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만 1175억원에 달한다. 높은 상업성에 물질특허 회피 시도도 있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오리지널의약품 외에 9개 후발업체가 제품 허가를 받았으나 물질특허 만료 이후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후발의약품 중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한 제품도 없어 판매제한 없이 다수 제품이 물질특허 만료일에 맞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원외처방 실적 1170억원을 기록한 리바로젯 제네릭의약품도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 13일에는 한국넬슨, 한국팜비오, 오스틴제약이 같은날 제네릭 개발을 위한 생동성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다. 이미 2024년부터 제네릭 개발이 본격화돼 다수 제약사가 허가신청을 노리고 있다. 허가신청은 리바로젯 재심사가 종료되는 내년 7월 27일 이후 가능하다.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고지혈증 치료제로, 당뇨병 부작용 위험성이 적은데다 높은 혈당 강하 효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리지널 업체인 JW중외제약말고도 5개사가 직접 임상을 통해 동일 성분 의약품을 출시했다. 안국약품과 보령, 동광제약, 한림제약, 대원제약은 2023년 하반기 관련 제품을 출시해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안국 페바로젯은 292억원, 대원 타바로젯은 182억원의 원외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은 리바로젯의 용도특허도 무효화시키며 조기 발매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피타바스타틴 1mg과 에제티미브 10mg이 결합한 저용량 제품도 나왔다. 지난 1월 일성아이에스, 일동제약, 대웅제약, 한림제약이 관련 제품을 허가받았고, 이달 JW중외제약도 신제품 허가를 획득했다. 최근 실적 흐름을 볼 때 내년 7월 재심사가 종료되면 제네릭의약품이 홍수처럼 쏟아질 가능성이 다분하다.2026-03-17 06:00:55이탁순 기자 -
엘리퀴스 재추격 나선 리퀴시아, 내달 약가 자진인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한국BMS제약의 항응고제 엘리퀴스를 재추격하고 있는 종근당의 리퀴시아정(아픽사반)이 내달 자진인하로 약가가 내려간다. 작년 9월 재출시 후 1년 만에 상한액 조정이다. 엘리퀴스 제네릭들은 특허소송에 패소하며 장기간 공백이 생겼던 매출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시장 철수 전 제네릭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했던 리퀴시아도 바닥을 찍고 매출 반등에 힘을 쏟고 있다. 재출시 후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처방이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리퀴시아정 2.5mg와 5mg는 570원이었던 상한액이 내달 1일부터 567원으로 인하된다. 제약사의 상한금액 자진인하 신청에 따른 가격 조정이다. 나란히 상급종병 진입을 하고 있는 삼진제약 ‘엘사반정’ 상한액 550원과도 차이가 소폭 좁혀진다. 지난 2019년 출시했던 리퀴시아정은 특허소송에 패소해 2021년 4월 시장철수를 하기 전까지 승승장구했다. 2020년 원외처방액 26억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특허만료까지 3년 5개월의 공백은 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리퀴시아 시장 복귀 후 4분기 매출은 1억 미만이었다. 엘리퀴스 제네릭들은 재출시 후 매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작년 4분기 2억원이었던 제네릭 처방 실적은 올해 2분기 11억원으로 증가했다. 높은 제네릭 점유율을 보이는 종근당 리퀴시아도 개원가뿐만 아니라 종병급으로 처방을 늘려가며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허만료와 제네릭 출시 영향으로 엘리퀴스 매출은 재작년 772억원에서 작년 742억원으로 3.9% 감소했다. 올해 매출 변동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리퀴시아 외 항응고제 라인업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의 항응고제 릭시아나(에독사반)의 내년 11월 물질특허 만료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릭시아나 제네릭 임상 1상을 승인받았고, 특허만료 시점 출시를 목표로 작년 8월 생동성 시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릭시아나 매출은 작년 1174억원으로 전년 1052억 대비 11.6% 올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2025-09-28 16:35:51정흥준 -
릭시아나 독주, 자렐토·엘리퀴스↓…DOAC 시장 희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Direct Oral Anti-Coagulant)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 간 희비가 교차했다. 릭시아나(에독사반)는 전년대비 처방실적을 8% 늘리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DOAC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49%로 더욱 확대됐다. 내년 물질특허 만료 전까지 이러한 독주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엘리퀴스(아픽사반)와 자렐토(리바록사반)는 주춤한 모습이다. 릭시아나는 작년 4분기 제네릭 발매에 따른 약가인하로 처방실적이 30% 줄었다. 이에 앞서 특허가 만료된 자렐토도 최근 몇 년간 하락세가 완연한 모습이다. 상반기 DOAC 처방실적 1224억원…릭시아나 독주체제 강화 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DOAC 시장 처방규모는 1224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1271억원 대비 4% 감소했다. DOAC은 혈액 응고인자에 직접 작용하는 기전으로 혈전을 예방하는 항응고제다. 비타민K의 대사를 억제하는 기전의 와파린을 대체하며 처방현장에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는 2009년 자렐토에 이어 2011년 프라닥사·엘리퀴스, 2015년 릭시아나가 차례로 허가됐다. 제품이 처음 등장했을 땐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라는 의미의 NOAC(New Oral Anti-Coagulant)이란 용어로 통용됐으나, 첫 허가 후 10년여가 지난 최근엔 응고인자에 직접 작용한다는 의미의 DOAC(Direct Oral Anti-Coagulant)이란 용어로 대체되는 중이다. 릭시아나가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릭시아나의 상반기 처방실적은 59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557억원 대비 8% 증가했다. 릭시아나는 DOAC 가운데 가장 늦게 발매됐으나,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리며 2019년 이후론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10% 내외의 성장을 반복하며 2019년 604억원이던 처방실적이 지난해 1175억원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DOAC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49% 수준까지 확대됐다. 연 2600억원 규모의 DOAC 시장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제약업계에선 내년 말까지 이러한 독주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릭시아나의 물질특허는 내년 11월 만료된다. 국내 제약사 20여곳이 이 시점에 맞춰 제네릭을 발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릭시아나 제네릭을 허가받은 업체는 넥스팜코리아·동아에스티·삼성제약·신일제약·신풍제약·안국약품·일동제약·제뉴원사이언스·한국유니온제약·한국프라임제약·한국휴텍스제약·한독 등 13곳이다. 여기에 삼진제약·에이치엘비제약·테라젠이텍스·동광제약은 릭시아나 제제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앞선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1심에서 승리할 경우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제네릭 발매가 가능해진다. 또 알리코제약·고려제약은 릭시아나 제네릭 발매를 위해 생동성시험을 승인받았다. 엘리퀴스·자렐토 하락세 완연…제네릭 발매·약가인하 영향 반면 엘리퀴스와 자렐토는 하락세가 완연하다. 두 제품 모두 특허 만료와 이에 따른 제네릭 진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엘리퀴스는 작년 상반기 38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71억원으로 30% 감소했다. 제네릭 진입에 따른 약가인하의 영향이다. 엘리퀴스는 작년 9월 약가가 30% 인하됐다. 엘리퀴스 제네릭은 작년 4분기 DOAC 시장에 재진입했다. 당초 엘리퀴스 제네릭은 지난 2019년 6월 발매된 바 있다. 당시 제네릭사들은 특허 소송 1·2심 승소 판결을 근거로 제품을 발매했다. 그러나 2021년 4월 대법원이 1·2심을 뒤집는 판결을 내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제네릭은 즉시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어 작년 9월 엘리퀴스 물질특허가 만료되자, 제네릭들은 3년 반 만에 복귀했다. 엘리퀴스 제네릭은 시장 복귀 후 작년 4분기 2억원, 올해 1분기 6억원, 2분기 11억원 등으로 처방실적을 확대하는 중이다. 제품별로는 시장 철수 이전의 모습을 재현하는 양상이다. 당시 제네릭 중 처방실적 1·2위 제품인 종근당 ‘리퀴시아’와 삼진제약 ‘엘사반’은 재진입 이후에도 나란히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렐토의 경우 올해 상반기 153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 처방실적을 유지했다. 다만 2021년 이후로 하락세가 완연하다. 2021년 상반기 289억원 대비 4년 새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제네릭 침투의 영향이다. 자렐토 제네릭은 2021년 2분기 첫 등장했다. 자렐토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40여개 제품이 동시다발로 발매됐다. 이어 꾸준히 처방실적을 확대했다. 2022년 상반기 40억원, 2023년 상반기 80억원, 2024년 상반기 124억원, 올해 상반기 137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한미약품 리록스반 43억원, 삼진제약 리복사반 25억원, 종근당 리록시아 22억원 등을 기록했다. 나머지 제품은 상반기 처방실적이 10억원 미만이다. 오리지널이 주춤한 사이 제네릭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리바록사반 성분 DOAC 시장에서의 제네릭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47% 수준으로 확대됐다. 또 다른 오리지널 제품인 프라닥사(다비가트란)는 DOAC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프라닥사의 처방실적은 47억원으로 전년동기 4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경구용 항응고제 시장 분석2025-07-30 06:18:46김진구 -
제네릭 도전 타깃 급감...대형 만성질환약 고갈 여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제네릭을 조기 출시하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전략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잇달아 만료되면서, 새롭게 공략할 만한 타깃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새로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떠오른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의 경우 오리지널 충성도가 높은 데다, 일부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기술 장벽이 높아 기존의 특허 전략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허도전 타깃 1년 새 12건→7건…제네릭 조기발매 전략 흔들리나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도전 타깃이 된 오리지널 특허는 총 7건이다. 작년 상반기 12건과 비교해 42%(5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베링거인겔하임의 ‘에스글리토’ 특허 2건과 다이이찌산쿄 ‘탈리제’ 특허 2건, 현대약품 ‘디엠듀오정’ 특허 1건, 한미약품 ‘로수젯’ 특허 1건, 대원제약 ‘코대원에스’ 특허 1건이 각각 제네릭사들로부터 무효·회피 도전을 받았다. 이 가운데 에스글리토 특허 2건의 경우 2015년과 2024년에 이미 특허 공략 타깃이 된 바 있다. 두 사례를 제외하면 사실상 5건에 그치는 셈이다. 반면 작년 상반기엔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특허 1건 ▲'에스글리토' 특허 2건 ▲'트라젠타' 특허 3건 ▲머크의 '키트루다+렌비마' 특허 1건 ▲한미약품 '아모잘탄큐' 특허 1건 ▲HK이노엔 '케이캡' 특허 1건 ▲세엘진 '포말리스트' 특허 1건 ▲삼아제약 '씨투스' 특허 1건 ▲태준제약 '크린뷰올산' 특허 1건 등 12건이 대상이었다. 후속 특허심판 청구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9건에 달한다. 업계에선 작년 하반기부터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기별 제네릭사의 타깃이 된 특허 수는 ▲2021년 상반기 13건 ▲2021년 하반기 9건 ▲2022년 상반기 13건 ▲2022년 하반기 17건 ▲2023년 상반기 8건 ▲2023년 하반기 16건 ▲2024년 상반기 12건 ▲2024년 하반기 4건 등이다. 고혈압·고지혈증 이어 대형 당뇨약도 대부분 특허 만료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특허도전 대상이 될 만한 오리지널 특허가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그간 대형 만성질환 치료제의 물질특허 만료에 앞서 조성물특허·제제특허 등 나머지 특허를 미리 회피 또는 무효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나머지 특허들을 미리 무효화·회피한 상태에서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제네릭을 조기 발매하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을 통해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 조기 진입, 처방시장에서 성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대형 만성질환 치료제의 특허가 잇달아 만료됐다. 당뇨병 치료제를 예로 들면 DPP-4 억제제 계열 중 1·2위를 달리던 '자누비아'와 '트라젠타'의 물질특허가 2023년·2024년 각각 만료됐다. SGLT-2 억제제 계열에선 '포시가' 물질특허가 2023년 만료됐다. '자디앙' 특허는 올해 10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제네릭사들은 이미 물질특허를 제외한 나머지 특허 대부분을 극복한 상태다. 디오반(발사르탄)·미카르디스(텔미사르탄) 등 주요 오리지널 고혈압 치료제와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등 고지혈증 치료제의 경우 2010년대 초 거의 대부분의 특허가 만료됐다. 아직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대형 만성질환 치료제로는 HK이노엔 '케이캡(테고프라잔)', 한미약품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LG화학 '제미글로(제미글립틴)',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에독사반)' 정도가 꼽힌다. 다만 이 특허들도 이미 제네릭사들의 도전 타깃이 돼, 현재 특허심판원·특허법원에서 분쟁이 진행 중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 몇 년간 처방실적이 그리 높지 않은 중소형 제품에 대한 특허 도전이 부쩍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경우 페노웰정, 벨포로츄어블정, 크린뷰올산, 오페브연질캡슐, 넬클리어외용액, 레볼레이드정에 대한 특허 도전이 잇따랐다. 해당 제품들은 특허도전 시점에서 매출 혹은 처방실적이 100억원 미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특허도전의 타깃이 된 디엠듀오정과 탈리제정도 마찬가지로 분석된다. 다국적사 포트폴리오, 항암·희귀질환으로 전환…특허 전략 전환기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다국적제약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지목된다. 다국적제약사들은 과거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그러나 주요 블록버스터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대규모 1차 진료 시장보다 높은 약가가 보장되는 고부가가치 치료제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문제는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의 경우 대형병원에서 주로 처방되며, 오리지널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의원 시장에 집중해 제네릭 위주의 영업을 펼치는 대부분의 국내제약사들로서는 제네릭 조기 출시의 효과가 제한적이다. 실제 몇몇 항암제에 대한 특허 도전이 있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역시 진입장벽이 높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이나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등 GLP-1 계열 약물은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제네릭이 아닌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바이오의약품 특성상 세포주 배양과 정제 등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특허만 놓고 보더라도 물질특허 외에 제조공정, 제형, 투여장치 등 다양한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직 국내에서 GLP-1 약물에 대한 특허 도전 사례가 없다. 제약업계에선 특허 도전 후 제네릭 조기 발매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기여가 확실한 품목에 집중해 선별적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중장기적으로는 제네릭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개량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 개발, 다국적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 또는 국내 판권 확보, 초기 단계의 신약 공동개발 등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025-07-23 06:19:13김진구 -
6개월 처방액 1천억 '훌쩍'...로수젯·케이캡 파죽지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가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한 의약품이 외래 처방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견고하게 수성했다. 복합신약 로수젯과 신약 케이캡이 상반기에만 처방액 1000억원을 넘으며 선두권을 장악했다. 항암제 타그리소가 급여 확대를 발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국내개발 복합신약 리바로젯이 빠른 시장 침투로 두각을 나타냈다. 14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한미약품의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이 가장 많은 1103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543억원, 560억원의 처방액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상반기 처방액은 전년대비 10.2% 성장했다. 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데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처방현장에서 수요가 치솟고 있다. 로수젯은 작년 1분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처음으로 외래 처방시장 전체 선두에 올랐고 6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로수젯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전체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외래 처방금액 선두에 올랐다. 로수젯은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처방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 2103억원을 올리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최초로 연간 처방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20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 로수젯은 작년 2분기 처방액 511억원을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500억원대를 형성했다.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은 상반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14.0% 증가한 1047억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전체 의약품 중 상반기 처방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제품은 로수젯과 케이캡 2개 제품이다. 케이캡은 1분기와 2분기 처방액이 각각 514억원, 53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5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케이캡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4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을 넘어서며 연간 처방액 200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 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가 상위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타그리소는 상반기 외래 처방금액이 902억원으로 전년보다 49.8% 늘었다. 타그리소는 1분기 처방금액이 4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3.7% 늘었고 2분기에는 473억원으로 46.4% 확대됐다. 타그리소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EGFR-TKI는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표적항암제다. 타그리소는 지난해부터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함께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항암제는 입원 환자 처방 비중이 크지만 타그리소는 경구용이라는 특성상 외래 처방액도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타그리소는 2023년 4분기 처방실적 210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분기 323억원으로 확대됐고 작년 4분기부터 400억원을 넘어섰다. 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복합제 리바로젯은 상반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26.9% 증가한 543억원을 기록하며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다. 지난 2021년 10월 출시된 리바로젯은 발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리바로젯은 2022년 처방액이 318억원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고 2023년과 지난해 각각 933억원으로 치솟았다. 리바로젯은 지난 1분기 처방액이 262억원으로 전년대비 27.4% 뛰었고 2분기에는 282억원으로 26.4% 늘었다. 한국오가논의 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은 6월까지 누적 처방액이 625억원으로 전년대비 11.9% 증가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아토젯은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다. 2021년부터 국내기업 100여곳이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에 동시다발로 진입했지만 아토젯은 더욱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토젯은 종근당이 판매 중이다. 대웅바이오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은 상반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14.5% 증가한 873억원을 기록했다. 효능 논란에 이은 급여 축소, 환수협상 명령 등 악재를 겪고 있는데도 처방의약품 시장에서는 강세를 이어갔다. 종근당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종근당글리아티린은 6월 누적 처방액이 전년보다 2.3% 증가한 599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이찌산쿄의 항응고제 릭시아나와 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상반기에 각각 625억원, 641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분석] 상반기 외래처방약 시장2025-07-14 12:05:0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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