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문제로 의·약·정간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문의들이 해외 취업이 이뤄져 주목된다.

지금까지 간호사 등 일부 의료인력이 해외취업 한 사례는 있으나 전문의들이 대거 해외취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최상용)은 16일 의료직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취업을 위해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16일 현재 전문의 60여명이 이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직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취업은 지난 7월초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를 방문했을 때 성사됐다.

이때 사우디 정부는 향후 10년동안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5,000여명의 채용을 희망한다고 전했다는 것.

이에따라 공단측은 일단 2001년에 의사, 간호사 등 500명 가량을 파견할 계획이다.

공단측에 따르면 "사우디에 파견할 국내 의사들의 구체적인 인원규모와 현지 근무 조건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의의 연봉은 이미 사우디에 진출한 간호사의 예로 볼 때 국내 상위병원의 전문의 연봉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숙식과 교통편의 제공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사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은 오는 19일까지 공단 국제회의장에서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