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예방치료제 랄록시펜이 골다공증을 지닌 폐경기 후 여성들에게서 척추와 골반부의 골밀도(bone mineral density)를 증가시키고, 척추골절 위험률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18일 발간된 美 의사협회誌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美 캘리포니아州 오클랜드大 브루스 에팅거 박사 연구팀은 척추 및 척추 이외의 골절 발생위험에 대해 랄록시펜이 지니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폐경기가 지난 7,705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최소한 지난 2년 동안 폐경기 증상이 나타났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골다공증 기준을 충족시킨 사람들로 25개국에서 선정된 31세에서 80세 사이의 여성들로 구성됐다.


이들에게는 1일 60㎎ 또는 1일 120㎎의 랄록시펜이나 플라시보가 무작위 방식으로 투여됐다. 또 칼슘보조제와 비타민 D 형태로 제조된 콜레칼시페롤이 예외없이 투여됐다.

이들은 연구참여시 X-레이 검사를 받았으며, 척추골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착수 후 24~36개월 사이에 연구진의 방문을 받았다.

연구팀은 랄록시펜을 3년 동안 투여한 결과 골다공증을 지닌 폐경기 후 여성들에게서 골밀도가 그대로 유지됐고, 탈골(bone turnover) 사례가 줄어들었으며, 척추골절 발생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랄록시펜이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에게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자궁내막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골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장기간에 걸친 에스트로겐 치료법이 골절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에팅거 박사는 "임상적으로나 방사선 사진촬영술을 통해 진단된 척추골절 발생사례를 보면 36개월간 랄록시펜을 투여받은 여성들의 경우 35~50%까지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랄록시펜 투여군은 플라시보 투여군과는 통계상 뚜렷이 대비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120㎎의 랄록시펜을 투여받은 여성들의 경우 60㎎만을 투여받은 群에 비해 척추골절 발생 감소률이 훨씬 더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2~3년 동안 랄록시펜을 투여한 결과 척추 및 골반부의 골밀도가 2~3%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척추 이외의 골절과 관련해서는 랄록시펜과 플라시보다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랄록시펜 투여군에서 혈액응고(blood clots)가 발생한 확률이 1%로 나타나 플라시보 투여군의 0.3%에 비해 높았다고 설명했다.


랄록시펜은 또 유방암 발생률 감소에도 일부 효과를 나타냈으며, 질 출혈 발생률 증가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랄록시펜은 일라이 릴리社가 '에비스타' 브랜드명으로 발매하고 있다.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8. 18字 "Raloxifene increases bone density in postmenopausal women with osteoporo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