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소모성 재료 급여 확대로 약국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선 개국 약사가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배포에 나섰다.

이병각 약사가 대표로 있는 피에스알은 최근 당뇨병 소모성 재료 요양비 신청 프로그램을 개발, 일선 약국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개발의 시작은 이병각 약사가 운영 중인 약국에서 활용을 위해서였다. 열린약국은 제도 변화와 더불어 최근 월 70여건의 당뇨 소모성 재료 처방전이 약국에 유입되고 있다.

문전약국 특성상 업무가 바빠 일일이 관련 처방전을 수기로 계산하고 접수하기 까다롭단 점에서 착안, 열린약국 약사들이 의기투합해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열린약국에선 해당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약 봉투에 당뇨병 소모성 재료 급여지원 확대와 대상 품목 등을 소개하는 홍보글을 함께 싣고 있다.

제도 변화를 아직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도 많고, 더욱이 약국에서 관련 품목을 구매할 수 있단 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이병각 약사는 "현재 3800여개 약국이 공단에 당뇨 환자 소모성 재료 공급 업소를 등록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약국에서 제품을 취급하단 사실을 모르는 환자도 많고 약국들도 바쁜 업무 중 복잡한 계산과 절차 때문에 미리 포기하거나 관련 처방전 받기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점에서 착안, 열린약국에선 해당 프로그램 단순 개발을 넘어 무료로 일선 약국들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약국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라도 더 많은 약국들이 관련 제품을 취급하고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환자를 응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실제 약사들이 당뇨 소모성 재료 판매에 주저하는 이유는 요양비 신청에 필요한 요양비 지원 금액, 본인부담금 계산, 환자가 제출할 서류 작성 등이 번거롭기 때문이다. 기존 약국 업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단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은 클릭 한번으로 요양비 지원금액과 본인부담금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요양비 지급 청구서와 세금계산서, 거래명세서 등을 인쇄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세금계산서와 거래명세서는 공단에 등록된 소모성 재료 명칭과 함께 제품 관리번호도 인쇄돼 있어 신청과 심사를 용이하게 했다. 약국에선 취급 품목을 프로그램에 등록해 놓으면 별도 제품 검색 없이 구입 제품 입력이 가능해 진 것이다.

이병각 약사는 "약국의 저변 확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제품을 취급하고 고객에게 관련 내용을 홍보해야 한다"며 "우리 약국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지만 다른 약국들도 많은 수고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참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프로그램 공유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팜포트 홈페이지(www.pharmport.co.kr)에서 내려받아 설치가 가능하다. 약국의 경우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나 약국이 아닌 경우에는 무료 사용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