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학파는 약을 다룰 4가지 원칙을 세웠다
[연재4]초기 의학이론: 히포크라테스학파의 4체액설
데일리팜 2014-07-21 06:00:45
후에 기원전 460년경 에페수스의 헤라클리투스(Heraclitus)는 이 이론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들은 건조함과 습함 그리고 뜨거움과 차가움 같이 반대되는 두 가지의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추가하였다.
그는 모든 것이 항상 대립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변하는 상태, 즉 질서와 논리(Order and Intelligibility)의 원리인 로고스(logos)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고 믿었다.
기원전 6세기경 페르시아 세력의 확산은 사모스의 피타고라스(Pythagoras) 등을 포함한 이오니아 학자들을 서쪽으로 피신하게 만들었다. 피타고라스를 따르던 학자들은 실험적 접근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거의 같은 시대에 그리스의 의사이자 철학자인 크로톤의 알레메온(Alemaeon)이 동물을 연구하기 위해 생체해부를 사용했던 것과 감각, 의식 및 실증적 심리학을 연구했던 것이 실험적 생리학을 확립시킨 것이다.
시실리아 출신인 엠페도클레스(Empedocles, 기원전 490~439년)는 만물은 물, 불, 흙, 공기로 이루어졌다는 4원소설 개념을 한층 더 발전시켰고 이는 이후 2000년간 서양의학사상으로 정립 발전해 갔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Democritus, 기원전 460~379년)는 초기의 원자이론을 세웠으며 '그 어떤 것도 무에서 생겨날 수 없다'라는 점을 관찰하였다. 하지만 합리적인 원자이론과 현대 화학은 대략 2200년 후인 1807년 존 달톤(John Dalton)의 설명에 의해 발전되었다.
히포크라테스와 그리스 의학
그리스의학은 신에 의한 치료 즉 아스클레피우스(Asclepius)의 신전치료나 철학자들의 생리학적인 의견, 운동치료요법 이 세 가지의 지식 및 의술의 출처들을 포함시키고 있었다. 비록 그러한 인물이 실존했는지 논란이 있었지만 히포크라테스는 의학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그리스 철학자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약 70권으로 된 히포크라테스 전집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기원전 460~377년)가 살았다고 전해지는 코스(Cos)의 도서관에서 발견 된 바 있다. 한 학자그룹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책들은 이후 3세기경 수정, 복사 및 보전 등이 이루어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Library of Alexandria, 서기 3세기)에서 탐구 및 연구되었다.
히포크라테스학파는 혈액(blood), 점액(phlegm), 담즙(bile), 흑담즙(black bile)을 논하는 4체액설 이론을 발전시켰다. 이 이론은 이 액체들 중 하나가 과도해서 생기는 것을 질병이라고 보고, 몸으로부터 과도한 것을 빼내는 과정을 치료로 이해했다. 하제(purgative), 구토제(emetic), 그리고 관장약(enema)은 병든 몸을 정화하고 깨끗이 하는 데에 사용되었고, 따라서 파르마콘(pharmakon)은 정화요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히포크라데스 의학에는 대략 300~400가지의 약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이집트에서 사용됐던 약의 수보다는 적은 것이다.
히포크라테스학파는 약의 사용에 있어 4가지의 주요 원칙들을 세웠다. 첫째는 약은 가정(postulate) 하에 사용해서는 안되며, 둘째 병의 원인을 3~4가지로 한정할 수 없으며 더 많은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 하고, 셋째는 경험적 증거는 필수적이라는 것, 넷째는 환자가 고통을 받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검투사들이 훈련을 받던 운동장의 감독관들은 운동, 위생 및 식이요법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비록 약들이 유한계급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사치였지만 히포크라데스 의학은 사람을 그가 속해있는 환경과 관련지어서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과학이 갖고 있던 가장 큰 한계는 정확한 분석과 측정을 위한 도구 또는 수단이 없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테오프라스토스
비록 도덕적 사색가들이 수학을 함양하였지만 소크라테스(Socrates, 기원전 469~399년)와 같은 실험학자로 구성된 학계의 분위기가 플라톤(Plato, 기원전 427~347년)과 같은 도덕적 사색가들로 구성된 분위기로 흘러가게 되면서 그리스의 학계는 점점 쇠퇴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기원전 384~322년)는 아테네에 있는 아카데미로 합류하게 되었고 그는 동물들을 종(Species)과 속(Genear)으로 구분지음으로써 생물학에 큰 기여를 하였다. 그는 그가 언급한 500여종의 동물 중 50여종에 대해서는 직접 해부를 하였다. 그리고 그는 아카데미를 떠나 아리스토텔레스학파를 설립하였다.
진정한 박식가인 아리스토텔레스 사후 그의 후학들은 학문을 전문화하여 식물학, 물리학, 해부학, 생리학, 수학, 천문학, 지리학, 역학, 음악, 문법 등으로 세분화하였다. 그의 작업은 많은 이들에 의해 현대과학의 출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을 쇠퇴하고 있는 자신의 세계에 적용시키고 발달시키는 데에는 실패하였다. 그리스의 사람들은 동식물학을 정착시키지 못했고 농업이나 야금술, 방직기술 등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쇠퇴해 갔다. 플라톤 이후 아카데미 또한 기울어져 갔지만 아리스토텔레스학파만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팀워크 전략을 사용하여 번성해 갔다.
플라톤의 제자였던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us)는 아리스토텔레스학파에 결합하였고 결국 35년간 아리스토텔레스학파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자연철학을 담당했던 그는 동식물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식물학의 원칙을 세웠다. 4원소설 이론을 공격하면서 그는 경험적 접근과 실험적 증거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의 후계자인 스트라토(Strato, 기원전 328~270/268년)는 관찰과 뒤이은 실험적 증거에 의한 진정한 연구방법을 정립시켰다. 그가 했던 일에는 '화학적 결합은 결합된 실체의 특성들을 변형시킬 수 있는 다수의 결합된 실체이다'라는 예언적인 발언도 포함된다. 테오프라스토스는 그 당시의 토속의약품(folk medicine)을 이해하고 있었고 고유식물을 채집하고 팔았던 약용식물판매자(rhizotomoi)에 정통한 학자였다.
그 당시 마케도니아 출신의 알렉산더 대왕은 그의 제국을 소아시아를 넘어 멀리 인도에서 이집트까지 그의 영토를 넓히며 곳곳에 알렉산드리아라는 이름의 신도시를 세웠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생이기도 한 알렉산더는 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리스토텔레스학파를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초청을 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왕가의 후원 아래 그리스의 지식은 번창하게 되었다. 하지만 과학이 모든 사람을 위해 존재한 것은 아니었다. 돈을 받고 일하는 노예들에게는 (과학의 기술이 아닌) 이집트의 종교적인 관행과 그리스의 관행이 결합된 관행만이 행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전에서 이루어지는 기적들은 종종 수련된 과학의 응용이었다. 예를 들면 거짓 치료에서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뜨거운 공기의 팽창하는 힘을 사용하여 문을 열고 석상을 이동시키며 휘장을 치기도 했다.
도서관은 의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헤로필로스(Herophilus, 기원전 335~280년)는 의학부를 설립하였고 인체 해부를 하였으며 산파(Midwive)들을 위한 편람을 집필했다. 또한 도서관을 통해 수학, 천문학, 지리학 그리고 건축학이 발전하였다. 도서관은 프톨레마이어스 9세(Ptolemy Ⅸ, 기원전 146~117년)가 이집트에 있던 기타 기관들을 육성하여 그리스학자들이 사라지게 되었던 시점까지 번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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