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을 전산에 입력하는 순간부터 복약지도가 시작되는 겁니다. 머릿속에 복약지도 내용을 그려야 하지요."

서울 강남구 소재 중앙약국을 운영하는 이준 약사는 28일 강남구약사회관에서 복약지도와 일반약 판매 매뉴얼 강의를 통해 복약지도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 약사는 "처방전을 입력하는 순간부터 초진인지 재진환자인지 구분을 해야 한다"며 "또한 약이 하나일 때와 여러 개 있을 때도 복약지도 내용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처방전을 '척' 보자마자 결정해야 한다"며 "즉 처방전을 입력하는 순간부터 복약지도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약하나를 30초 스피킹으로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복약지도를 듣는 환자들은 1분이 지나가면 지겨워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약이 한가지일 때와 여러 개일 때도 복약지도 시간은 유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복약지도를 잘하면 약국에 내방한 고객들의 핸드폰 통화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이 약사는 특히 환자 눈높이 맞춘 복약지도를 주문했다.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 아니고 입에서 나오는 지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환자가 알아듣는 복약지도를 해야 한다"며 "세파클러가 그램양성인지, 몇 세대인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그 약은 세균 없애고, 위장장애 때문에 식후에 먹어야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강의는 이 약사가 직접 제작한 만화복약지도 교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교제는 단순 명료했다. 소화기 24개 질환을 그림과 함께 A4지 반장에 핵심만 담아 코팅을해 약사들에게 제공됐다.

교제 다른 면에는 그림을 보며 피부질환 관련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노하우도 공개됐다.

이 약사는 "직접 정성을 들여 만든 자료"라며 "약국에서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강의에는 약사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소속 약사들과 강남지역 약사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