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외용소염진통제 시장이 간판품목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진입업체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용소염진통제 시장은 지난 94년 출시된 태평양제약의 '케토톱'(플라스타)이 7년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으나 후발제품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용소염진통제는 케토톱을 비롯한 SK제약의 '트라스트'(패취제), 제일약품의 '케펜텍'(플라스타) 등이 삼두마차를 형성, 마켓쉐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케토톱은 지난해 28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 올해는 300억원대의 매출목표를 설정, 올 상반기중 155억원의 매출실적을 시현했다.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트라스트는 분업이후 병원처방이 폭증하면서 매출이 급상승, 지난해에는 105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뒀다.

트라스트는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가임에도 약효와 편리성 등에서 높게 인정받아 병원처방과 약국매출이 꾸준히 증가, 올해 매출목표인 21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3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케펜텍도 케토톱의 아성에 도전, 올해는 220억원대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케펜텍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약효를 인정받아 트라스트와 함께 1위제품인 케토톱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안에 이들 삼두마차 제품간에 순위바꿈도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상위제품군에 랭크된 종근당의 '류마스탑'(플라스타, 제조원·삼양사)은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뒀으나 접착력 등에서 클레임이 제기돼 하반기에 문제점을 개선한 제품으로 시장공략을 다시 강화한다.

류타스탑은 인지도가 넓게 형성돼 있고 디클로페낙제제를 국내 첫 패취제로 만든 제제라는 점에서 스위치 제품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간판품목들의 경쟁속에 한미약품의 '루마파프'(플라스타), 동화약품의 '한방파프'(한방제), 상아제약의 '사프만'(카타플라스마) 등 신제품들도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약품도 '티젠'이라는 상품명으로 특허출원한 제품을 최근 개발·완료하고 양산체제를 완비, 이달 중순경 시장에 본격 가세할 예정으로 있어 주목된다.

수도약품은 티젠을 거대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15억원을 투입, 자체 생산시설을 갖출 정도로 제품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이밖에 플라스타 제품으로 진양의 '케스트라', 동광의 '류마켄', 대화의 '케바논', 대신의 '케팍스', 신신의 '케토크린' 등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타플라스마 제품으로는 종근당의 '아나파프', 제일의 '쿨파프'와 '제일파프S', 코오롱의 '인사이드', 상아의 '제놀'과 '팝킨스', 대일의 '대일시프', 신신의 '신신파스S'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한방제제로는 상아의 '만강고'와 제일의 '찜질파프'를 비롯, 수입품으로 '서근지통고', '만응고', '현통고' 등이 있다.

한편 외용소염진통제 마켓쉐어는 플라스타류가 가장 많고 이어 패취제, 외용액제, 파스류 등의 순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