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항알러지약물 시장이 서서히 확대되면서 오리지날 대형품목간의 시장경쟁이 더욱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국내·외 관련제약사들에 따르면 올해 항알러지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주력업체들이 잇따라 신약물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알러지약물은 한국유씨비와 보령제약이 간판업체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유한양행과 한독약품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약국시장에서는 한국유씨비의 '지르텍'(성분·세티리진)이, 병원시장에서는 보령제약의 '에바스텔'(성분·에바스틴)이 각각 마케쉐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령은 그러나 약국시장을 노크하고 병원처방을 더 많이 유도하기 위해 내달 2일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리노에바스텔'(성분·에바스틴+슈도에페드린)을 본격 출시한다.

보령은 에바스텔과 리노에바스텔에 대한 동시 마케팅을 펼쳐 전체 알러지약물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리딩의 위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유씨비는 앞서 서방정 형태의 '씨러스'(성분·세티리진+슈도에페드린)을 출시하는 한편 조만간 지르텍의 스위치 품목으로 '시잘'을 새롭게 런칭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시장에 가세한 한독약품의 '알레그라'(성분·펙소페나딘)도 마켓쉐어 확보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쉐링푸라우가 제조하고 유한양행이 판매하고 있는 '클라리틴'(성분·로라타진)은 기존시장을 발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오리지널 약물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알레지온'(성분·에피나스틴)과 부광약품의 '프리마란'(성분·메퀴타진) 등도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항알러지약물 시장은 평균 200억원대 안팎을 형성해 왔으나 지난해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가수요가 촉발돼 250억원대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알러지약물 시장의 경쟁이 촉발된 만큼 올해는 약 300억원대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항알러지 카피의약품 시장은 품목수가 매우 많아 40~50% 정도의 시장을 할애하고 있으나 오리지널 품목이 확대되면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