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등 의약품을 국내에 몰래 들여오려다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건수가 올해 들어서만 722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평균 1444건에 달하는 수치로, 여행자 휴대품 반입 적발품목 중에서도 의약품이 단연 가장 많았다.

인천공항세관(세관장 김기영)은 지난 5월까지 해외여행자가 인천공항을 통해 의약품을 반입하다가 유치된 사례는 722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9%나 급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주류 3275건(62%↑), 핸드백 2310건(49%↓), 시계 824건(50%↓), 화장품 522건(34%↑) 등과 비교하면 적발건수가 월등히 많다.

세부적으로는 중국산 의약품이 2888건으로 가장 많았고, 거통편 2107건, 복방감초편 1304건, 비아그라(시알리스) 398건, 풍속저해의약품 233건, 불법다이어트식품 133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율은 불법다이어트식품 512%, 거통편 369%, 복방감초편 343%, 중국산의약품 192%, 비아그라(시알리스) 191%, 풍속저해의약품 137% 등의 순으로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품의 밀반입이 눈에 띠게 급증한 것을 알수 있다.

기통편과 복방감초편 등은 마약성분이 포함돼 있어 국내반입이 엄격히 제한되며,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이다.

또 중국산으로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유사 발기부전치료제 남보 등도 적발품목에 포함됐다.

인천세관은 여행자가 반입하는 오남용우려의약품은 국내 의사가 처방한 수량에 한해 통관을 허용하고 성분 또는 품질,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류는 엄격히 통관을 제한하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여름 해외여행 성수기에 불법의약품에 대한 반입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휴대품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