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의 혈압약 ‘미카르디스’ 뿐 아니라 30일 단위 처방에 맞춰 GSK의 ‘프리토’도 포장단위가 30정 들이로 바뀐 제품이 조만간 공급된다.

한국GSK 관계자는 12일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카르디스보다 조금 늦게 포장단위 변경 신청이 들어갔다”면서 “1~2개월 내 새 포장단위 제품이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혈압약 ‘프리토’와 ‘프리토플러스’는 텔미사르탄 제제로 ‘미카르디스’, ‘미카르디스플러스’와 상품명만 다를 뿐 같은 제품이다.

GSK는 ‘미카르디스’와 ‘미카르디스플러스’ 정제를 공급받아 ‘프리토’와 ‘프리토플러스’라는 상품명으로 포장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프리토’ 시리즈 새 포장제품은 앞으로 ‘미카르디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종전 7정 들이 블리스터 4개 28정 포장단위에서 10정들이 블리스터 3개 30정으로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다만 국내 공급시기는 ‘미카르디스’ 시리즈보다 최소 1~2개월 가량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GSK 관계자는 “한국은 유럽과는 달리 주단위가 아니라 30일 단위 처방이 대부분이어서 의료현장의 수요를 우선 감안했다”고 이번 포장단위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또 텔미사르탄 제제가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습윤성이 높아 정제가 쉽게 눅눅해지는 성상상의 한계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베링거는 ‘미카르디스’ 시리즈를 다음달까지 30정 들이 새 포장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개국가에서 처방·조제여건과 맞지 않아 발생했던 고질적인 민원이 일부 해소되게 됐다.

개국가는 그동안 ‘미카르디스’와 ‘프리토’ 시리즈, 엠에스디의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를 대표적인 28정 들이 부적합 포장단위 다빈도 품목으로 지목한 바 있다.

한편 '프리토' 시리즈와 '미카르디스' 시리즈는 지난해 각각 440억원과 3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