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전국 팜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지오영(회장 이희구·조선혜)의 9번째 계열사인 '제주지오영'이 오는 15일 공식 출범한다.

또한 강남권 약국가를 커버하기 위해 내달 1일에는 강남물류센터를 오픈한다.

이에 따라 지오영그룹은 제주지오영을 포함해 동부약품과 가야약품, 선우팜, 성창약품, 지오MD코리아, 한국칼켐, 연합약품, 익수제약 등 9곳의 계열사를 갖게 됐으며 물류센터는 안양, 부평, 강북, 강남센터 등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그러나 조선혜 회장은 지오영이 목표한 청사진에 30%정도 밖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한다.

조 회장은 "타 지역의 도매업체들과 제휴도 고려하고 있고 이를 위해 지주회사전환제도 검토하고 있다"며 "결국 도매업이 가야할 길은 유통 투명화·대형화·선진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저마진의 열악한 도매환경에서 수익의 다변화를 위해 지오영 PB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더불어 주문·배송 시스템을 강화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형적인 매출 성장도 중요하지만 각 계열사들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 확고한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선혜 회장과의 일문일답.

-제주지오영이 출범하면서 제주도까지 진출하게 됐다. 제주지오영의 설립하게된 계기는.

=제주도는 시장이 작아서 도매가 포화상태이지만 제주한라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게 되면서 진출하게 됐다. 지오MD코리아 양영은 대표가 제주지오영 대표를 겸임하고 최근 부도난 지안약품 직원들을 흡수했다. 양 대표가 제주출신이라 지역을 잘 파악하고 있어 능력을 한껏 살려 체계적으로 잘 운영 할것이라고 믿는다.

-강남물류센터 오픈도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

=내달 1일 개소한다. 장안동에 위치한 서울센터와 안양센터에서 강남지역 약국가를 커버했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타 지역보다 유통서비스가 다소 미흡했었다. 그래서 양재동에 강남물류센터를 만들었고 장안동 서울센터는 강북물류센터로 변경할 예정이다. 강남, 강북, 안양, 인천 총 4곳의 물류센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올해만 해도 계열사와 물류센터가 한 곳씩 늘어난다. 게다가 다국적제약사 대상으로하는 물류센터 설립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점점 사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오영의 목표한 청사진의 30%까지 이른 것 같다. 제주지오영의 출범으로 지오영은 서울 수도권과 제주도를 커버하게 됐다. 타 지역으로 계열사를 설립해 진출하기 보다는 지역 도매와 제휴하는 방식을 취하고 싶다.

도매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공생의 길을 모색하고 싶다. 아직까지는 서로를 경쟁업체로 보기 때문에 제휴를 맺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지만 결국 도매업은 대형화, 투명화, 선진화를 추구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도매들과 제휴하는 방법을 택하려고 한다.

-지주회사전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

=타 도매와 제휴하기 위해서는 지주회사전환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지주회사전환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

-올해 지오영의 목표는.

=지난해 7100억원정도 매출을 기록했다. 제주지오영으로 올해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외형적인 매출 성장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각 계열사들이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데 무게를 둘 예정이다.

또한 지오영만이 가진 지오웹시스템의 장점을 강화하고 현재 77대 배송차량으로 1일 3배송하는 체계를 확장해 고객만족의 모토를 실현하겠다.

아울러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반약 시장을 겨냥해 지오영의 PB제품 출시를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