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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맘대로 집합과 갈굼..."오늘 무사하길 기도해"
1인을 위한 군무 신물나...제약계 일그러진 자화상, 군대식 영업부 조직 문화
어윤호·김민건 기자 2017-07-19 06:15:00 |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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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사에 근무하는 C씨는 하루하루가 언제 떨어질지 모를 팀장의 '집합령' 없이 지나가길 기도한다. 지난해 회사 매출이 하락하면서 이틀에 한번 꼴은 불려가 팀원들과 함께 한시간 넘는 '갈굼'을 당한다. 차렷 자세 유지는 기본이다.

외국계 B사에 근무하는 J씨. 본부장과 회식이 지옥같다. 그의 입장과 동시에 전원 기립, 이후 기울여지는 술잔은 단 한명의 동작에 맞춰 올려지고 비워지기를 반복한다. 선천적으로 술이 약한 J씨는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들려오는 상사들의 성희롱성 발언과 음담패설은 덤과 같다.

상명하복, 그로부터 비롯되는 내리갈굼과 폭언, 술 강요가 존재하는 그들의 직장은 '제약회사'이다. 물론 모두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얘기인 것은 맞다. 어떤 산업이야 다르겠냐만, 유독 제약업계는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본부장=대통령?, 독점적 권력구도

인사권과 예산집행, 회사마다 직급은 다르겠지만 대부분 제약사들에서 이 어마어마한 권한은 영업본부장이 틀어쥐고 있다.

영업본부장에게 잘보여야 승진이 빨라지고 영업활동비 한푼이라도 더 받아 낼 수 있다. 지점장과 소장(팀장)의 배정도 본부장 몫이다.

태생적 권력구도는 이른바 내부영업을 낳는다. 영업사원-소장-지점장-사업부장-영업본부장까지 어느 줄에 서느냐에 따라 사원의 승진과 좌천이 갈릴 수 있다. 밖에서 싸워도 쉬원치 않은 판에 안에서 싸워야 한다.

근무 외 시간에 벌어지는 단체채팅방 갈굼, 실적 부진자의 강제 주말출근, 의약사가 거부하는 처방 통계표 수집, 영업노조 결성 무산. 현상의 원인은 실적의 해결책을 압박에서 찾는 업계의 전통인 셈이다.

국내 A사의 한 영업사원은 "대표이사라고 영업부서 지점장과 소장을 잘 알겠느냐"며 "영업본부장은 영업부서에서 대통령과 같다. 문제는 분기별 매출 상승에 실패하면 인사고과에 반영되지만 '욕설 3회 이상 상사'에 대한 규정은 없다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상명하복의 중심, 기수 문화

"너 몇기냐?", 해병 전우회에서 들릴 만한 대사지만 제약업계에서도 듣기 어렵잖은 대사다.

기수문화가 있는 제약사들이 특유의 조직문화가 드세다.

선배의 주말 취미생활에 억지로 끌려나가는 후배, 옷차림 지적, 90도 인사 강요, 업무 떠넘기기 대상인 이른바 '잡무 셔틀'의 발생의 뒤에는 기수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소속감과 결집력, 유대관계라는 기수문화의 순기능이 가려지는 이유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경력직 영업사원이 많은 제약사들이 군대문화가 비교적 덜하다는 평가가 많다.

중견 C사의 한 영업사원은 "이직 전 회사와 비교해 조직이 상당히 수평적이라서 놀랐다. 기본적으로 의사 표시가 자유로운 것이 큰 장점인 듯 하다. 다만 선후배 개념 자체가 불분명해 불편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군대문화, 무조건 폐단?

반면 영업조직의 군대문화를 옹호하는 이들도 적잖다. 제약업계, 그리고 영업부의 특성상 군대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수 제약사의 영업부 관리직에 따르면 영업사원은 밖에서 활동하기에 통제가 어렵다. 처방에도 패턴이 있고, 월말 마감에도 흐름이 있다. 관리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1%에서 100%까지 계획을 작성하는데 관리자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자유롭게 영업사원 개개인이 계획을 세우면 결국 업무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또 영업은 개개인이 거래처를 맡기 때문에 '책임감'이 중요하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군대문화는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국내 D사의 한 영업지점장은 "실적 위주의 조직이다 보니, 실적이 좋은 후배는 귓등으로도 선배의 말을 안 듣는 경우가 있다. 각기 흩어져 있는 만큼 전달사항을 공유하고 팀워크를 다지기 위한 소집 역시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계 E사의 한 영업본부장도 "책임소재가 분명한 만큼 자기 몫을 해내야 한다. 군대문화가 없을 수 없다. 본인 몫이 안되면 다름 팀원이 대신 (실적을)채워줘야 하는데, 팀 실적을 만들어가기 위한 연대의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조직 내 군대 문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10명 중 7명 이상은 여전히 조직 내에 군대 문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많다(20%)'와 '조금 있다(51%)' 총 71%의 응답자가 조직 내 군대 문화가 있다고 답했으며 '전혀 없다'는 29%에 그쳤다.

군대 문화를 느끼는 시점으로는 '의견조차 내지 못하는 억압적 분위기(15%)'가 1위에 꼽혔으며, '최고 지위자의 스케줄, 의사에 따라 중요한 업무일정 및 결정사항들이 무리하게 바뀔 때(12%)'가2위에, '사생활을 인정하지 않는 사내 분위기(11%)'와 '보고체계가 지나치게 딱딱하고 권위적일 때(11%)'가 공동 3위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요직을 맡는 후배에 대한 선배의 시기와 질투, 대물림되는 갑질(8%)', '직무와 상관없이 상사의 개인 일정과 업무를 관리해야 하는 부하들의 분위기(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어윤호·김민건 기자 (unkindfish@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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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스바이케이스 380304
    2017.08.17 19:07:52 수정 | 삭제

    일반화의 오류

    어디나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지 않나. 마치 제약회사 영업부만 그럴까 싶소!

    댓글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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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본부장379883
    2017.08.09 09:22:59 수정 | 삭제

    ㅎㅎㅎㅎ

    영업안되면 나부터 짤리니 우야것수~~~쪼고,쪼이고,기름치고 해야 안되것소~~

    댓글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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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공감378638
    2017.07.19 11:19:06 수정 | 삭제

    필요악? 웃기는 소리

    대한민국 제약사 영업부는 왕국입니다. 왕이 통치하고 밑의 수족들은 그야말로 수족일 뿐... 이 기사에 나온 사례 전부 실화고 진실이다.

    댓글 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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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검색자378624
    2017.07.19 09:26:44 수정 | 삭제

    군대식 문화,폭언자 끝

    계급적 군대문화가 많은 제약회사는 아마 저번
    모회장 운전기사 폭언처럼 회사를 쫑 칠수 있는 것 같아요

    댓글 0 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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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따378609
    2017.07.19 06:51:41 수정 | 삭제

    상사 갑질에 죽어나가는 사람많지요

    사내 갑질은 오너 갑질에 본부장 갑질에 팀장 갑질에 죽어나가는건 힘 없는 쫄따구들 뿐..특히 싸이코 같은 직속상사 만나면 직장생활 지옥을 경험하게 되죠. 이상한건 오너들은 실상 생산성은 떨어지고 조직을 망가뜨리는 그런 상사를 좋아 한다는거

    댓글 1 13 0
    • 김태히 408494
      2017.07.20 02:07:35 수정 | 삭제
      너도 본부장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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